https://hygall.com/601669507
view 807
2024.08.22 17:00
연화가 살아서 비성, 다병 앞에 우산 쓰고 나타나줬으면 하는 마음ㅠㅠ



방다병 형탐일 하면서 이연화 행방 쫓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먹구름 껴서 어둑어둑한 날 우산 깊게 눌러쓰고 휘적휘적 걷는 나그네랑 스쳐 지나가는 거야. 지나치고나서 익숙한 걸음걸이, 익숙한 냄새에 휙 뒤돌아 어느새 저만치 멀어지는 인영의 팔을 잡아채는거야
능글맞은 여우같으니

"방소보, 오랜만이야."

"이연화....!"

아무렇지도 않게 손들어 인사하는 이연화 와락 끌어안는 바람에 이연화 손에 들린 우산 땅에 놓쳐 비맞는거 신경쓰는 이연화와 아랑곳 않고 사라질까 절대 놓지 않는 방다병이겠네 이연화가 이러다 감기들리겠다고 해야 정신차리고 얼른 처마 밑으로 데려가야겠지



비가 억수같이 많이 내려서 강물이 불어났는데 적비성 대충 바위에 걸터 앉아 술병 째 들이마시며 비 고스란히 맞다가 넘실거리는 강물 위를 연약하게 떠다니는 작은 나룻배 발견해라
휘청거리는 나룻배에 홀로 앉아있는 익숙한 인영보고 단숨에 날아 배 위에 쿵하고 올라서는거지

"이연화, 뭐하는 거냐."

"적 맹주, 왔으면 나 좀 구해주지."

거의 떠내려가고 있던 이연화, 당당하게 구조 요청하고 적비성 아무말 없이 이연화 팔 잡고 날아 육지에 내려줘라. 그리고 팔 안놔줘서 이연화가 아프다고 앓는 소리해서 놔주는거야
자기 뚫어지게 쳐다보는 적비성이랑 눈 마주치지 못하고 뺨 긁적이다가 어디 비나 피하자고 말하고 걸음 옮기는 이연화 팔 다시 잡아채서 동굴 밑에 들어가야겠다



그 다음은 그렇고 그런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