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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21:19
비만 오면 무릎이 아프지만 경기 나서면 불타오르는 남자.
설령 프로 리그에 나가서 또 부상을 입더라도, 후유증이 남지 않는 대신 완치 확률 극악인 신기술 도입 수술에 올인할 남자.
홀로 있을 때엔 복귀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더라도 남 앞에서는 한껏 센 척 할 남자.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야... 나 만약에 치료 실패하면... 하면서 플래그 세워서 후배들이 울면서 입 다물라고 하는데 신입한테내등번호물려주지마라.그거내꺼다.영구결번으로만들어주면더좋고 농담 반 진담 반 푼수짓해서 후배들 짜게 식게 만들 남자.
기어코 15%의 확률을 뚫고 농구 코트에 설 남자.
그 짓을 은퇴 직전까지 하면서 아득바득 팀내 최연장자 될 때까지 해먹어서 리그에서 (물리적으로) 몸값이 제일 비싼 남자, 코리안 좀비 별명을 가질 남자.


경찰 버디물이라면 호쾌한 웃음 지으며 사지로 갈 남자.
주연만 아니었으면 회상씬에서 볼 법한 남자.
그렇게 관객들에게 쾌남으로 기억되며 장례식 치르며 끝날 줄 알았으나 개그지 꼴로 장례식장에 뛰어들어올 남자.
북산팸 장례식인 줄 알고 현장 근처 마을 어르신들 한테서 하나씩 받은 7부 몸빼 바지, 목 다 늘어난 초록색 새마을 티샤쓰, 가방 대신 매고 온 검은 봉다리 그대로 들고 장례식장에 굴러 들어올 남자.
아 새끼발가락 박았다 쓰~발 하고 고개 들었는데 자기 영정 사진이랑 눈 마주칠 남자.
뉴스에까지 타서 국회 인사랑 기자들까지 왔는데 개그지 꼴로 돌아와서 쾌남 대신 옆집 봉구 아저씨 프레임 쓰게 생긴 망신살의 남자.


내 안의 정대만 캐해는 대충 이럼.

FREE TAIWAN.

슬램덩크 슬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