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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22:54
맨날 숙취해소제 사러 옴.

정대만 확신의 인싸답게 대학 가고 나서 안 불려다니는 술자리가 없는데...선배들이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마시다 보니 다음 날 낯선 천장ㅋㅋ아래서 눈 뜨는 일 많을듯.
남자 무서운 줄 모르고 대학 선배 동기 할 것 없이 남자들 자취방에서 눈 뜨는 정대만...다행히 아직까진 별일 없어서 (?) 뒷 아다 무사함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이제 아예 술자리에 숙취해소제 들고 가는 정대만, 우연히 들른 편의점 알바가 고교 후배 양호열이었으면 좋겠다.
헛개수 들어간 온갖 숙취해소제 계산대에 와르르 쏟아내는 정대만 보니 양호열 제법 어이없음ㅋㅋ


"대학 가더니...공부는 안하고 술만 마시나봐요?"

"원래 1학년 때는 노는거야. 아, 난 놀기만 하는게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한다? 안 믿기겠지만. 나 나름 북산의 지성 아니었냐."

하고 와하핫 웃는 정대만에 양호열 더 어이없어짐

"얼씨구. 요즘 공부는 술 마시고도 하나보네."

"성인의 3대 요소가 뭔지 아냐. 알콜, 니코틴, 그리고 카페인. 그 중에 으뜸은 역시 알콜이지."

"작작 마셔요. 볼거 얼굴밖에 없으면서...그 얼굴 다 상한다."


뱉어놓고 아, 이건 좀 아닌가...하는 양호열인데 정대만 그 소리 듣고도 걍 파하하 웃으면서 "나 그렇게 잘생겼냐?" 함ㅋㅋ 예나 지금이나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짜증나는 선배라고 생각하는 양오얄 진짜로 왜 짜증나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을듯

그렇게 매일같이 숙취해소제 사가는 정대만의 구입목록에 어느날부터 콘돔이 껴있기 시작하고...콘돔 사가는 정대만 보면서 어쭈 싶은 양호열임 그 잘생긴 얼굴로 여자 후리네...하고 짜증나 하는데
정대만 다음에 들러서 콘돔 사갈때 옆에 웬 건장한 체대생 있는거 보고 진짜로 진지하게 열받기 시작하는 양호열


​​​​그리고 한달도 안 되어서 정대만이 사가는 콘돔 양호열이 쓰게되는거 보고싶네 정대만 눈 뜨면 낯선 천장이 양호열 자취방 천장이고...곧 익숙한 천장 되는, 몸부터 섞고 후 연애하는 클래식 호댐이 보고싶다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