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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03:57
그게 사실 사람이 아니라 연화오 밑바닥에 사는 수귀 너붕붕 au로 어쩌다보니 어색하게 강씨네랑 안면튼 게 bgsd
가끔 날 좋을 때 수면 위로 올라와서 느긋하게 햇볕 쬐고 있으면 우부인이랑 금주 은주가 저걸 죽여 말아 하는 얼굴로 자기 내려다보고 있어서 허둥지둥 잠수해서 연화오 바닥에 있는 쓰레기 주워서 건지고,,,, 힐끔힐끔 눈치 보면서 나 쓸모 있어용,,,, 저 일도 해용,,, 죽이지 마세용,,, 하고 잔뜩 불쌍한 척하면 개큰 한숨 쉬면서 자기 거처로 돌아감 다른 수귀랑 다르게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공격성도 없는 순한 수귀인데다 강징 구한 빚이 있으니 망정이지 아녔음 어림도 없는 일임
위무선은 너붕 해부해보고 싶어함 저런 수귀는 처음이라 다른 수귀들도 너붕처럼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해보고 싶어서 ㅇㅇ 같이 시시덕대면서 연방 따먹다가도 위무선이 빤히.... 쳐다보면 진짜 쫌 무서워서 지금은 위무선 살금살금 피해다님 그럼 위무선이 아 장난이라고 나오라고 살랑살랑 애교 부리는데 그날은 절대 다시 안 나감 애기 땐 귀여웠는데 시발,,,,,,, 내 아기 천사 돌려줘,,,,,,
가끔 위무선 못 떨궈내면 헐레벌떡 연화오 빙빙 돌면서 강징 찾으러 감 대개 연무장 쪽에 있는데 첨벙첨벙 다급한 물소리에 너붕 발견하면 대번에 위무선 잘못인 거 알고 강징이 내가 쟤 괴롭히지 말랬잖아 갈!!!!!!! 하고 위무선 잡음
염리한테는 예쁜 돌 같은 거 주워서 선물함 그럼 천사 염리가 다음에 너붕 보러 올 때 십중팔구 염리표 요리도 같이 갖다줌 허기도 맛도 못 느끼지만 그래도 기분 좋아서 맨날 안 남기고 다 먹음 약간 동숲 하는 기분임 너붕 최애 이웃 강염리임
너붕 입장에선 트럭쿤 이세카이 이후 물귀신이 된 어이없는 상황인데 진짜 그냥 수귀가 된 것만 빼면 의식은 전이랑 똑같아서 그런 것뿐임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인데 해탈이 빠른 너붕 어쩔 수 없다! 이미 뒤졌는데 알 게 뭐람! 해서 수귀로 제 2의 인생 시작함
입 심심하면 연방 따다 오독오독 먹거나 사람들이 한 눈 팔면 잠깐 뭍으로 올라와서 다른 과일 서리도 해먹고 잠수도 하고 수영도 하고 공짜 스노클링이거니 행복회로 돌리면서 물고기들이랑 같이 수영하고 심심하면 꽤 멀리까지 헤엄쳐 가서 구경하다 다시 연화오로 돌아와서 쉬는 한량 생활 즐겨서 다른 수귀들한테 ㅈㄴ 이상한 새끼로 소문나 있을 듯
가끔 사람 물에 빠뜨리려는 수귀 보면 기겁해가지고 달려듬 이렇게 서로 뚜까패기도 해서 더 그럼 너붕은 안 돼 시발 내 집에 시체가 썩게 둘 순 없어 우욱 시발!! 이런 느낌인데 한이 강한 수귀들은 사람을 해치려는 게 거의 본능이나 마찬가지라서 너붕이 진짜 개이상한 새끼인 거고ㅋㅋ
여튼 그날도 수사들 눈 피해서 수영 중이었는데 멀리서 보라색 공 하나가 물에 첨벙 빠지는 거임 너붕 신나서 아싸 공짜 비치볼~ 하고 건지러 갔단 말임?? 근데 가까이 가보니까 애기인거임 너붕은 뭐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가서 애기 번쩍 들어서 물 위로 올림
다행히 빠진지 얼마 안 돼서 밭은 기침 몇 번 하는 걸로 물도 다 토해낸 애기 등 토닥토닥 해줌 본능적으로 자기 구한 사람한테 꼭 엉겨붙어있던 애기강징은 정신 차리고 보니 그게 누가 봐도 사람은 아닌 너붕이라 빼앵 울음 터트림ㅋㅋㅋ
그제서야 애 얼굴 제대로 본 너붕인데 딱 봐도 강징이라 이대로면 수사들한테 끔살 각인 거임 그래서 냅다 뭍으로 올려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침
근데 어째선지 그 뒤로 자꾸 너붕이랑 마주친 곳으로 찾아와서 서성대는 쟈근 포도알 강공자라 너붕 대략난감 상타임 첨 몇 번은 난 못봤다,,, 하고 잠수해서 강징 그냥 지나쳐 가는데 날이 갈수록 시무룩하고 부루퉁해지는 얼굴 탓에 시발;; 하고 어쩔 수 없이 나가서 수중 발레로 재롱 좀 떨어줌
그 뒤로는 어쩐지 한 손으로 염리 꼭 붙잡고 와서 재잘재잘 여기 진짜 이상한 수귀(너붕 : 속상...) 산다고 저번에 나 구해줬던 수귀라고 착하다고 그래서 누님 데려온 거라고 해대는 통에 어쩌다보니 염리랑도 안면 틈
애들 놀러오면 너붕 미리 따고 잡은 연방이나 물고기 예쁘게 연잎 위에 플레이팅한 거 물에 동동 띄워 보내는 걸로 선물하고 이럼
혹시 애들 겁먹을까 봐 너무 가까이 가진 않고 물 안에서 손짓 발짓 몸짓 총동원해서 겨우 이야기 나누는데 나중에 애들 경계심 풀리고 나서는 나뭇가지로 슥슥 젖은 흙에 그림 그려서 소통함
그럼 그거 보고 강남매 또 신기하다면서 박수침 그림 그리는 수귀 듣도 보도 못 했구요 또 실력이 나쁘지도 않아서 더 놀라움
여튼 주기적으로 둘이 손 꼭 붙잡고 어디로 사라지니까 당연 우부인이 은주 금주 시켜서 몰래 뒤 밟고 그날 너붕 제 2의 인생도 막을 내릴 뻔함
애기염리랑 애기강징이 온 몸으로 금주 은주 물고 늘어지면서 안 돼요ㅠㅠ!!!! 안 돼요ㅠㅠㅠ!!!!! 하고 울고불고 해가지고 은주한테 머리끄덩이 잡혀서 건져올려졌던 너붕 겨우 목숨 건짐
그물에 싸여서 강풍면 우부인 앞까지 질질 끌려가는데 훌쩍훌쩍 자초지종 털어놓는 애기염리 애기강징 말이 듣다 보니 가관인 거임
구해줘? 춤을 춰? 그림을 그려? 선물을 해? 다른 수귀들을 정리해??
보니까 피비린내도 안나고 쌓인 귀기가 거의 없다시피 한 걸 보니 확실히 사람을 해친 적이 없는 수귀였음 나이도 어리고
또 강징이 지난번에 물에 흠뻑 젖어 돌아온 일이 있었는데 시기상 너붕이 구해줬다는 때와 그 이후 강징 염리가 수상쩍게 굴기 시작했을 때와도 아다리가 맞는 거임
강풍면이랑 우자연 눈빛 교환하는데 비빌 언덕을 찾았다 싶은 너붕 또 필사의 손짓 발짓 몸짓으로 혼신의 똥꼬쇼를 함
진짜 이런 수귀는 처음이라 좀 더 지켜볼 요량 + 강징이 진 빚도 갚을 겸 이번 한 번만 놓아주는 거다, 다만 또 애들 근처에 얼씬대기만 해봐라 으름장을 놓고 풀어줌
너붕 쫄면 돼서 진짜 한동안 강남매 근처에 얼씬도 안 하는데 그 이후로 강징이 너무 속상해하니까 그때 강아지 세마리 선물해준 거겠지
여튼 그렇게 너붕 일은 일단락 되나 싶었는데 위무선 때문에 개 고스란히 뺏긴 강징 수귀 누나도 못 만나게 한 것도 아직 용서 못한 터라 반항심 MAX 찍고 밤중에 몰래 너붕 만나러 달아남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강징이 이상해서 사제 자..?? 하고 강징 침상에 가까이 갔던 애기무선이 침상 위 형체가 강징이 아니고 어설프게 뭉쳐놓은 배게란 거 알아차리고 식겁하는데 자기 때문에 강징이 도망간 건가 싶어서 완전 겁먹겠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 격이니까.. 지금이야 강숙부가 친절하게 대해준다지만 친아들이 도망간 걸 알면 당장 매를 맞고 쫓겨나지 않을까 너무 무서워가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잉잉 울다 도저히 어른들한텐 말을 못하겠어서 염리 찾아 헤매다가 겨우 만나서 얘기하겠지 사제가 안 보인다고 어떡하냐고
강징이 어디 갔을지 감이 온 염리가 머뭇대다 어른들 부르지 말고 방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혼자 등롱 들고 나가는데 무선이가 어케 가만잇음 ㅠ 첨엔 방에 돌아갔다가 안절부절 못하고 기어코 염리 쫓아나갔다가 강징이 빠졌던 구덩이에 그대로 빠짐
한편 염리가 강징 찾아냈을 땐 강징이 축축한 너붕 품에 푹 안겨서 위로 받고 있을 때겠지
너붕 진짜 우부인한테 끔살 당할까봐 강징 아는 척도 안 할려고 했는데 한밤 중에 잠옷 차림으로 눈이 빠져라 엉엉 울면서 누나아 누나아 너무 서럽게 자길 찾으니까 또 못이기고 나옴 별 수 있냐
염리가 어르고 달래서 겨우 강징 설득 성공하는데 너붕 염리 돕겠다고 또 물 안에서 첨벙첨벙 나대다가 물 튀겨서 등롱 불 꺼뜨림
불안해진 너붕이 물길 통해서 염리랑 강징 연화오까지 배웅하는데 역시나 빛이 없으니 발 밑을 제대로 못 본 염리랑 강징도 구덩이로 굴러 떨어짐
애기무선이 길에서 생긴 버릇대로 소리 안 내고 숨 죽이고 울어서 염리도 눈치를 못 챈 거임
여튼 너붕 깜짝 놀라서 뭍으로 놀라와 허둥지둥 구덩이 곁으로 가는데 그 안에서 운몽삼남매 결성 중이었음 과정과 장소는 다르지만 결과는 같았음 메데타시 메데타시... 근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엔 말이 안 되겠죠? 줄줄이 다친 운몽삼남매 너붕이 하나 하나 건져올리는데 그게 위무선이랑 너붕 첫만남임
위무선이 창백해져서너 뭐야? <-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너붕 그냥 빙구 미소 보여줌 쫄지마~
너붕도 신체 나이상 15~16밖에 안 되는 어린 수귀라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다친 삼남매 어찌저찌 들고 연화오 대문 앞까지 가겠지 차나 들어가진 못하고 애들 내려준 다음에 나 이만 가본다고 인사하려는데 애들 표정이 저승사자라도 만난 것처럼 너무 안 좋은 거임
글고 뒤에서 자꾸 뭐가 파직직 파직 함,,,
너붕 천천히 뒤도는데 예상 대로 우부인이 자전 존나 휘두를 기세로 서 있어서 너붕 걍 뒤졌다 생각하고 냅다 바닥에 배깔고 엎드려서 두 손 모아 싹싹 빔
여튼 그 날 이후 어째선지 우자연이 눈 감아줘서 약간 연화오 수귀 단속반으로 일하면서 사는 너붕인데 다른 수귀들 뚜까팰수록 경험치가 쌓이는 건지 이상한 매커니즘으로 점점 힘이 강해지는 너붕이라 나중엔 멀리 다른 지역까지도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어지고 온씨들 들어왔을 때도 큰 도움 되겠지
진정령 너붕붕 운몽삼남매
가끔 날 좋을 때 수면 위로 올라와서 느긋하게 햇볕 쬐고 있으면 우부인이랑 금주 은주가 저걸 죽여 말아 하는 얼굴로 자기 내려다보고 있어서 허둥지둥 잠수해서 연화오 바닥에 있는 쓰레기 주워서 건지고,,,, 힐끔힐끔 눈치 보면서 나 쓸모 있어용,,,, 저 일도 해용,,, 죽이지 마세용,,, 하고 잔뜩 불쌍한 척하면 개큰 한숨 쉬면서 자기 거처로 돌아감 다른 수귀랑 다르게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공격성도 없는 순한 수귀인데다 강징 구한 빚이 있으니 망정이지 아녔음 어림도 없는 일임
위무선은 너붕 해부해보고 싶어함 저런 수귀는 처음이라 다른 수귀들도 너붕처럼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해보고 싶어서 ㅇㅇ 같이 시시덕대면서 연방 따먹다가도 위무선이 빤히.... 쳐다보면 진짜 쫌 무서워서 지금은 위무선 살금살금 피해다님 그럼 위무선이 아 장난이라고 나오라고 살랑살랑 애교 부리는데 그날은 절대 다시 안 나감 애기 땐 귀여웠는데 시발,,,,,,, 내 아기 천사 돌려줘,,,,,,
가끔 위무선 못 떨궈내면 헐레벌떡 연화오 빙빙 돌면서 강징 찾으러 감 대개 연무장 쪽에 있는데 첨벙첨벙 다급한 물소리에 너붕 발견하면 대번에 위무선 잘못인 거 알고 강징이 내가 쟤 괴롭히지 말랬잖아 갈!!!!!!! 하고 위무선 잡음
염리한테는 예쁜 돌 같은 거 주워서 선물함 그럼 천사 염리가 다음에 너붕 보러 올 때 십중팔구 염리표 요리도 같이 갖다줌 허기도 맛도 못 느끼지만 그래도 기분 좋아서 맨날 안 남기고 다 먹음 약간 동숲 하는 기분임 너붕 최애 이웃 강염리임
너붕 입장에선 트럭쿤 이세카이 이후 물귀신이 된 어이없는 상황인데 진짜 그냥 수귀가 된 것만 빼면 의식은 전이랑 똑같아서 그런 것뿐임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인데 해탈이 빠른 너붕 어쩔 수 없다! 이미 뒤졌는데 알 게 뭐람! 해서 수귀로 제 2의 인생 시작함
입 심심하면 연방 따다 오독오독 먹거나 사람들이 한 눈 팔면 잠깐 뭍으로 올라와서 다른 과일 서리도 해먹고 잠수도 하고 수영도 하고 공짜 스노클링이거니 행복회로 돌리면서 물고기들이랑 같이 수영하고 심심하면 꽤 멀리까지 헤엄쳐 가서 구경하다 다시 연화오로 돌아와서 쉬는 한량 생활 즐겨서 다른 수귀들한테 ㅈㄴ 이상한 새끼로 소문나 있을 듯
가끔 사람 물에 빠뜨리려는 수귀 보면 기겁해가지고 달려듬 이렇게 서로 뚜까패기도 해서 더 그럼 너붕은 안 돼 시발 내 집에 시체가 썩게 둘 순 없어 우욱 시발!! 이런 느낌인데 한이 강한 수귀들은 사람을 해치려는 게 거의 본능이나 마찬가지라서 너붕이 진짜 개이상한 새끼인 거고ㅋㅋ
여튼 그날도 수사들 눈 피해서 수영 중이었는데 멀리서 보라색 공 하나가 물에 첨벙 빠지는 거임 너붕 신나서 아싸 공짜 비치볼~ 하고 건지러 갔단 말임?? 근데 가까이 가보니까 애기인거임 너붕은 뭐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가서 애기 번쩍 들어서 물 위로 올림
다행히 빠진지 얼마 안 돼서 밭은 기침 몇 번 하는 걸로 물도 다 토해낸 애기 등 토닥토닥 해줌 본능적으로 자기 구한 사람한테 꼭 엉겨붙어있던 애기강징은 정신 차리고 보니 그게 누가 봐도 사람은 아닌 너붕이라 빼앵 울음 터트림ㅋㅋㅋ
그제서야 애 얼굴 제대로 본 너붕인데 딱 봐도 강징이라 이대로면 수사들한테 끔살 각인 거임 그래서 냅다 뭍으로 올려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침
근데 어째선지 그 뒤로 자꾸 너붕이랑 마주친 곳으로 찾아와서 서성대는 쟈근 포도알 강공자라 너붕 대략난감 상타임 첨 몇 번은 난 못봤다,,, 하고 잠수해서 강징 그냥 지나쳐 가는데 날이 갈수록 시무룩하고 부루퉁해지는 얼굴 탓에 시발;; 하고 어쩔 수 없이 나가서 수중 발레로 재롱 좀 떨어줌
그 뒤로는 어쩐지 한 손으로 염리 꼭 붙잡고 와서 재잘재잘 여기 진짜 이상한 수귀(너붕 : 속상...) 산다고 저번에 나 구해줬던 수귀라고 착하다고 그래서 누님 데려온 거라고 해대는 통에 어쩌다보니 염리랑도 안면 틈
애들 놀러오면 너붕 미리 따고 잡은 연방이나 물고기 예쁘게 연잎 위에 플레이팅한 거 물에 동동 띄워 보내는 걸로 선물하고 이럼
혹시 애들 겁먹을까 봐 너무 가까이 가진 않고 물 안에서 손짓 발짓 몸짓 총동원해서 겨우 이야기 나누는데 나중에 애들 경계심 풀리고 나서는 나뭇가지로 슥슥 젖은 흙에 그림 그려서 소통함
그럼 그거 보고 강남매 또 신기하다면서 박수침 그림 그리는 수귀 듣도 보도 못 했구요 또 실력이 나쁘지도 않아서 더 놀라움
여튼 주기적으로 둘이 손 꼭 붙잡고 어디로 사라지니까 당연 우부인이 은주 금주 시켜서 몰래 뒤 밟고 그날 너붕 제 2의 인생도 막을 내릴 뻔함
애기염리랑 애기강징이 온 몸으로 금주 은주 물고 늘어지면서 안 돼요ㅠㅠ!!!! 안 돼요ㅠㅠㅠ!!!!! 하고 울고불고 해가지고 은주한테 머리끄덩이 잡혀서 건져올려졌던 너붕 겨우 목숨 건짐
그물에 싸여서 강풍면 우부인 앞까지 질질 끌려가는데 훌쩍훌쩍 자초지종 털어놓는 애기염리 애기강징 말이 듣다 보니 가관인 거임
구해줘? 춤을 춰? 그림을 그려? 선물을 해? 다른 수귀들을 정리해??
보니까 피비린내도 안나고 쌓인 귀기가 거의 없다시피 한 걸 보니 확실히 사람을 해친 적이 없는 수귀였음 나이도 어리고
또 강징이 지난번에 물에 흠뻑 젖어 돌아온 일이 있었는데 시기상 너붕이 구해줬다는 때와 그 이후 강징 염리가 수상쩍게 굴기 시작했을 때와도 아다리가 맞는 거임
강풍면이랑 우자연 눈빛 교환하는데 비빌 언덕을 찾았다 싶은 너붕 또 필사의 손짓 발짓 몸짓으로 혼신의 똥꼬쇼를 함
진짜 이런 수귀는 처음이라 좀 더 지켜볼 요량 + 강징이 진 빚도 갚을 겸 이번 한 번만 놓아주는 거다, 다만 또 애들 근처에 얼씬대기만 해봐라 으름장을 놓고 풀어줌
너붕 쫄면 돼서 진짜 한동안 강남매 근처에 얼씬도 안 하는데 그 이후로 강징이 너무 속상해하니까 그때 강아지 세마리 선물해준 거겠지
여튼 그렇게 너붕 일은 일단락 되나 싶었는데 위무선 때문에 개 고스란히 뺏긴 강징 수귀 누나도 못 만나게 한 것도 아직 용서 못한 터라 반항심 MAX 찍고 밤중에 몰래 너붕 만나러 달아남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강징이 이상해서 사제 자..?? 하고 강징 침상에 가까이 갔던 애기무선이 침상 위 형체가 강징이 아니고 어설프게 뭉쳐놓은 배게란 거 알아차리고 식겁하는데 자기 때문에 강징이 도망간 건가 싶어서 완전 겁먹겠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 격이니까.. 지금이야 강숙부가 친절하게 대해준다지만 친아들이 도망간 걸 알면 당장 매를 맞고 쫓겨나지 않을까 너무 무서워가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잉잉 울다 도저히 어른들한텐 말을 못하겠어서 염리 찾아 헤매다가 겨우 만나서 얘기하겠지 사제가 안 보인다고 어떡하냐고
강징이 어디 갔을지 감이 온 염리가 머뭇대다 어른들 부르지 말고 방에서 기다리라고 한 뒤 혼자 등롱 들고 나가는데 무선이가 어케 가만잇음 ㅠ 첨엔 방에 돌아갔다가 안절부절 못하고 기어코 염리 쫓아나갔다가 강징이 빠졌던 구덩이에 그대로 빠짐
한편 염리가 강징 찾아냈을 땐 강징이 축축한 너붕 품에 푹 안겨서 위로 받고 있을 때겠지
너붕 진짜 우부인한테 끔살 당할까봐 강징 아는 척도 안 할려고 했는데 한밤 중에 잠옷 차림으로 눈이 빠져라 엉엉 울면서 누나아 누나아 너무 서럽게 자길 찾으니까 또 못이기고 나옴 별 수 있냐
염리가 어르고 달래서 겨우 강징 설득 성공하는데 너붕 염리 돕겠다고 또 물 안에서 첨벙첨벙 나대다가 물 튀겨서 등롱 불 꺼뜨림
불안해진 너붕이 물길 통해서 염리랑 강징 연화오까지 배웅하는데 역시나 빛이 없으니 발 밑을 제대로 못 본 염리랑 강징도 구덩이로 굴러 떨어짐
애기무선이 길에서 생긴 버릇대로 소리 안 내고 숨 죽이고 울어서 염리도 눈치를 못 챈 거임
여튼 너붕 깜짝 놀라서 뭍으로 놀라와 허둥지둥 구덩이 곁으로 가는데 그 안에서 운몽삼남매 결성 중이었음 과정과 장소는 다르지만 결과는 같았음 메데타시 메데타시... 근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엔 말이 안 되겠죠? 줄줄이 다친 운몽삼남매 너붕이 하나 하나 건져올리는데 그게 위무선이랑 너붕 첫만남임
위무선이 창백해져서너 뭐야? <-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너붕 그냥 빙구 미소 보여줌 쫄지마~
너붕도 신체 나이상 15~16밖에 안 되는 어린 수귀라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다친 삼남매 어찌저찌 들고 연화오 대문 앞까지 가겠지 차나 들어가진 못하고 애들 내려준 다음에 나 이만 가본다고 인사하려는데 애들 표정이 저승사자라도 만난 것처럼 너무 안 좋은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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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 천천히 뒤도는데 예상 대로 우부인이 자전 존나 휘두를 기세로 서 있어서 너붕 걍 뒤졌다 생각하고 냅다 바닥에 배깔고 엎드려서 두 손 모아 싹싹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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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령 너붕붕 운몽삼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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