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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9 13:39
그 행위 자체가 잘못했다, 괜찮다하는 도의성(?)문제를 떠나 견환 성격상 왜 그렇게 경솔했나? 싶음.
아무리 완벽을 아낀다 해도...
버릇없이 무례하게 굴고 툴툴대는 완벽을 혼내는 대신 달래서 타이르려했단건 안쓰러운 마음에 그렇다 쳐.
그런데 왜 그 달래기 위해 쥐어준 사탕이 안릉용의 비단이야?

물론 그 시대는 자기 재산=남에게 받은 것이 대부분이라 황제가 준 것도 귀한 것은 나누고 그러더라.
그런데 친한 후궁에게 선물로 주는것과 자기 시녀에게 '하사'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다르잖아.
시간이 흐른 뒤에 몰래 준 것도 아니고 받은 직후에, 그건 완전 옛다 난 됐으니 너나 입어라로 읽히지 않아?
그냥 평범한 장신구도 아니라 그 총애받는 견환도, 황후나 화비도 받지 못 한 귀한 소주 비단이잖아.
안릉용도 자기는 한필도 안 갖고 황후, 화비에게 바치고 견환에게 깡그리 다 줬지.
그게 안릉용이 첫 승은을 입은 후 처음으로 황제에게 받은 선물이고,
빈곤한 그녀가 소유한 것 중 가장 귀한 것이란 사실은 논외로 쳐.
사실 안릉용은 쌍뇬이므로 그 마음을 짓밟은게 뭐 중요하진 않음 ㅇㅇ

내가 느낀 위화감은 저 행위 자체가 견환의 캐릭터성과 상충되는 느낌?
그래서 몇번 보며 가장 납득할만한 이유를 추측해봤는데
견환이 원래 릉용에게 총애를 나눠주며 착잡해했잖아.
그 와중 릉용이 들고 온 비단을 보며 씁쓸하니 언짢았을거고...
그래서 자기가 갖고싶지 않은 김에 완벽에게 줬구나 싶기도 함.

그러나 그래도, 그걸 그 타이밍에 완벽에게 줬어야....싶다.
릉용과 친하고 완벽은 직속 시녀인데 눈에 안띄게 입고 다녀라 해도 릉용은 볼 수 밖에 없지.
완벽 성격상 방에서 혼자 입어볼 것도 아니고...
게다가 시녀들 중 제일 버릇없게 군 완벽만 혼내긴 커녕 그 귀한 비단을 내렸으니...
패아도 소주가 언니를 정말 아끼네요 하면서 부러워하잖아.
다른 궁녀들은 그렇다쳐도 친정 시녀는 딱 둘을 데리고왔는데 완벽에게만 비단 주고.
안그래도 은근 유주랑 차별은 했는데 참...
볼수록 유주는 극을 위한 이상적인 캐릭터였구나 싶고 그래. 질투하는 장면 1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