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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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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붙어있을 수 있던 짧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두 사람은 다시 학교 생활에 익숙해져야 했을꺼야 하지만 어떻게 패턴이 쉽게 바뀔 수 있었겠어 매일 밤마다 만나서 이야기 꽃을 피웠던 두 청춘인데
새벽 4시를 넘어가는 시간, 두 사람은 여전히 깨어있었어
사실 오늘도, 아니,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고 싶었지만 시험기간이라서 공부해야된다는 학생회장의 말에 만나지 못한거겠지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통화를 했겠지 딱히 별 말은 없었을꺼야 그저 양아치는 학생회장이 사각사각 필기하는 소리를 듣고, 학생회장은 양아치가 만화책 사락사락 넘기는 소리를 듣는게 전부인 통화였거든
왜 화상통화는 안하냐고? 얼굴 보고있으면 더 보고싶으니까
한참동안 안 풀리던 문제와 씨름하던 학생회장이 기지개를 키며 핸드폰을 귓가에 가까이 대고 양아치를 불렀어 기다렸다는 듯 양아치가 바로 대답했지 그 목소리에 학생회장도 웃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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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안 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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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연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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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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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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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겠지 뭐
시험 보다가 졸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통화는 새벽내내 이어지다가 학교 갈 시간쯤 끝났어
아침 등굣길에 서로의 퉁퉁 부운 눈을 보면서 웃겠지 잠을 못 자서 피곤하다고 칭얼대면서도 두사람은 시험기간 내내 그렇게 통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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