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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00:12
전편 https://hygall.com/596793680
이미 여름방학은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입원 중인 학생회장
학생회장이 입원 중인건 양아치와 양아치 부모님만 알고계셨기에 학생회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어 양아치와 양아치 부모님을 제외하면 보호센터에서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오는 것 말고는 없었을꺼다
뜨거운 여름, 온도가 낮지 않아 미지근한 병실 안에서 다 녹아가는 얼음컵에 콜라를 나눠 마시며 간이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는 양아치와 반듯하게 앉아 공부하는 학생회장
열심히 공부하던 중에 옆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어 처음에는 작게 훌쩍이던 소리가 이내 점점 커져 집중력이 흐트러졌음 아니, 대체 무슨 만화를 보길래 우는거야? 신경질적으로 내려다본 간이침대에서는 양아치가 순정만화를 잔뜩 쌓아놓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순정만화를 보며 우는 양아치라, 학생회장은 어이가 없었겠지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갈피도 잡히지 않았을꺼야
너는 그런거 좋아하냐?
당연하지 이거 진짜 재밌어 너두 볼래?
강제로 건네받은 만화책을 대충 흝어보니 아주 절절한 러브 스토리인 것 같았어 딱 전형적인 클리셰였지 철벽치는 남자주인공과 애정을 표현하는 여자주인공, 두 사람이 돌고돌아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스토리
웃음도 안나오는 진부한 스토리에 학생회장은 무관심한 태도로 다시 양아치에게 책을 돌려주었어
남자주인공이 호구네 어떻게 저렇게 좋아하냐 거짓말이지
왜 거짓말이야! 그런 사랑은 존재해!!
그렇게 시작된 사랑논쟁 사실 논쟁도 아니었을 것 같다 양아치 혼자 열변을 토하고, 학생회장은 대충 듣고있었겠지
양아치의 흡입력있는 언변에 조금씩 빠져들어가면서
그러니까,
이렇게 까지 좋아할 수 있나 할 정도로 좋단거야
돌아오는 이득도 없는데 마냥 좋아
이만큼 좋아할 생각은 없었는데 내 한계치를 다 채운 사람인 것 같아
몇십년 살면서 처음이니까
처음이자 마지막 아닐까
...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바라는 거야?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자신이 없단 거야
그런 애틋함과 간절함을 온전히 그 사람한테만 느끼고 싶어
근데 뒤따라오는 아픔이 너무 크다?
사랑이 뭐라고
병실에는 침묵만이 멤돌았어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지
누구하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내 학생회장은 조용히 시선을 돌렸을꺼야
양아치는 그 시선을 놓치고싶지 않았어 어쩌면 그 시선이 다시 제게 닿기를 간절하게 바랬는지도 몰라
너는 사랑을 믿어?
하지만 돌아오는 건,
아니 안 믿어
끝내 돌아보지 않는 모습까지, 너무 단호해서 씁쓸할 정도였어
아마 이 때의 양아치는 몰랐을꺼야
저의 노력으로 사랑을 믿지 않던 학생회장이 사랑을 믿게 된다는 것도,
자신이 학생회장의 고백에 흔들리며 사랑을 의심할 거라는 것도,
두 사람의 사랑이 진부한 순정만화처럼 이뤄진다는 것도,
열여섯 양아치, 열여섯 학생회장 아무도 몰랐겠지
https://hygall.com/594976106
다음편 https://hygall.com/596961462
이미 여름방학은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입원 중인 학생회장
학생회장이 입원 중인건 양아치와 양아치 부모님만 알고계셨기에 학생회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어 양아치와 양아치 부모님을 제외하면 보호센터에서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오는 것 말고는 없었을꺼다
뜨거운 여름, 온도가 낮지 않아 미지근한 병실 안에서 다 녹아가는 얼음컵에 콜라를 나눠 마시며 간이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는 양아치와 반듯하게 앉아 공부하는 학생회장
열심히 공부하던 중에 옆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어 처음에는 작게 훌쩍이던 소리가 이내 점점 커져 집중력이 흐트러졌음 아니, 대체 무슨 만화를 보길래 우는거야? 신경질적으로 내려다본 간이침대에서는 양아치가 순정만화를 잔뜩 쌓아놓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순정만화를 보며 우는 양아치라, 학생회장은 어이가 없었겠지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갈피도 잡히지 않았을꺼야
너는 그런거 좋아하냐?
당연하지 이거 진짜 재밌어 너두 볼래?
강제로 건네받은 만화책을 대충 흝어보니 아주 절절한 러브 스토리인 것 같았어 딱 전형적인 클리셰였지 철벽치는 남자주인공과 애정을 표현하는 여자주인공, 두 사람이 돌고돌아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스토리
웃음도 안나오는 진부한 스토리에 학생회장은 무관심한 태도로 다시 양아치에게 책을 돌려주었어
남자주인공이 호구네 어떻게 저렇게 좋아하냐 거짓말이지
왜 거짓말이야! 그런 사랑은 존재해!!
그렇게 시작된 사랑논쟁 사실 논쟁도 아니었을 것 같다 양아치 혼자 열변을 토하고, 학생회장은 대충 듣고있었겠지
양아치의 흡입력있는 언변에 조금씩 빠져들어가면서
그러니까,
이렇게 까지 좋아할 수 있나 할 정도로 좋단거야
돌아오는 이득도 없는데 마냥 좋아
이만큼 좋아할 생각은 없었는데 내 한계치를 다 채운 사람인 것 같아
몇십년 살면서 처음이니까
처음이자 마지막 아닐까
...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바라는 거야?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자신이 없단 거야
그런 애틋함과 간절함을 온전히 그 사람한테만 느끼고 싶어
근데 뒤따라오는 아픔이 너무 크다?
사랑이 뭐라고
병실에는 침묵만이 멤돌았어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지
누구하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다가, 이내 학생회장은 조용히 시선을 돌렸을꺼야
양아치는 그 시선을 놓치고싶지 않았어 어쩌면 그 시선이 다시 제게 닿기를 간절하게 바랬는지도 몰라
너는 사랑을 믿어?
하지만 돌아오는 건,
아니 안 믿어
끝내 돌아보지 않는 모습까지, 너무 단호해서 씁쓸할 정도였어
아마 이 때의 양아치는 몰랐을꺼야
저의 노력으로 사랑을 믿지 않던 학생회장이 사랑을 믿게 된다는 것도,
자신이 학생회장의 고백에 흔들리며 사랑을 의심할 거라는 것도,
두 사람의 사랑이 진부한 순정만화처럼 이뤄진다는 것도,
열여섯 양아치, 열여섯 학생회장 아무도 몰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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