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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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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학생회장 이야기1
똑 부러지고 칼 같았던 중학생시절 학생회장은 자꾸 제 주변을 멤도는 옆동네 양아치가 정말 싫었을꺼야 평소에는 늘 무시하는데 예민해진 날에는 가끔 양아치에게 짜증도 냈겠지 그러면 그 짜증 얌전히 다받아주는 양아치
학생회장이 유독 예민해진 어느 날이었어 아침에 늦잠자서 버스 놓치고, 미리 싸둔 준비물 두고 와서 혼나고, 게다가 시험 평균 성적이 0.2퍼 떨어졌거든 우울해할 겨를도 없이 학교가 끝날때쯤 어두컴컴한 비가 왔을꺼야 학생회장은 사물함에서 예비용 우산을 꺼내려고 했는데 우산이 없엇을꺼야 하, 정말 최악인 날이었지
비 맞으면서 교문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교문 앞에서 우산을 들고있던 양아치가 얼른 학생회장에게 달려와 우산을 씌워줬어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모든 것에 짜증이 난 사춘기 소년은 아주 날서게 말햇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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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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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꺼워






평소와 다른 태도에 양아치는 가만히 학생회장을 바라봤어
그리고는 조심히 학생회장의 손을 끌어 우산 손잡이를 들려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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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예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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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욕하고 그러지말고




그 말을 끝으로 양아치는 비를 맞으며 다른 쪽으로 뛰어갔을꺼야 양아치의 가라앉은 목소리와 슬픈 눈망울에 학생회장은 아차 싶었겠지
우산 덕분에 비를 덜 맞고 집에 올 수 있었지만 현관 앞에 걸린 우산을 보며 가슴께가 답답해졌어 이제 다시는 안오려나, 상처줬으니까
어떻게 양아치에게 사과를 전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밤샌 학생회장
학교 가기전, 현관에서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우산을 들고 갔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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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은 기분 좀 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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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앞에서 만난 양아치가 평소와 같아서 기분이 묘해지는 학생회장
아무 말 없이 양아치 걸음에 맞춰 걸으면서 학생회장 집 근처까지 도착했어 양아치는 학생회장에게 잘가, 하고 손을 흔드는데 학생회장이 어제 있었던 일에 사과하겠지 그리곤 우산과 함께 가방 안에서 초콜릿을 꺼내줬음 초콜릿과 우산을 받아든 양아치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학생회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을꺼야
그때부터였지 학생회장의 시선 끝에 자꾸 양아치가 걸리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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