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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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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자기 분야에서 어느정도 성공하고나서 만난거라 엘비스는 조가 애비한테 버림받고 개고생하며 살았던거 상상도 못했을듯. 그런거 터놓고 얘기할만큼 깊은 사이가 아니던 시기에 일 터지는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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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는 막연하게 조가 형편 넉넉하고 화목한 집안 출신일거라고 굳게 믿고있었음. 그도 그럴게 좋은 대학 출신인데다 잘 케어받고 자란것처럼 피지컬 좋지 훤칠하지, 게다가 조정에 대해 아는거 1도 없지만 어디선가 얼핏 도련님 스포츠라고 들었던거 같기도 하고. 뭣보다 자기와 달리 밝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걸 보니 당연히 화목한 가정에서 듬뿍 사랑받으며 성장한 덕분이라고 생각했겠지. 근거없이 막연하게 혼자 그렇게 믿고있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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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어느날 엘비스가 아빠랑 엄청 부딪히는 일이 생김. 개비가 의논도 없이 공연을 잡아버린거임. 엘비스 신인때 말도 안되는 요구 하면서 괴롭혔던 프로듀서 하나 있었는데 그땐 어쩔수 없었다 쳐도 이젠 싫은건 쳐낼수 있는 정도는 되니까 그인간이랑 엮인 일은 절대 안하겠다고 땅땅 선언했었음. 근데 개비가 그거 다 알면서도 부탁받은거 거절 못하고 지맘대로 오케이 해버린거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애비라는 작자가 아들 맘은 요만큼도 생각 안한다는게 엘비스는 너무 서러웠음.

분노보다도 견디기 힘든 감정이 슬픔이라 엘비스는 하루종일 방문 걸어잠그고 틀어박혀있었음. 저러다 애 잡겠다싶어서 보다못한 스탭 하나가 조한테 연락 넣음. 엘비스가 자기 기분 안좋을때 절대 조 부르지 말고 혹시 찾아와도 없다고 하라고 모두에게 신신당부 했었지만 어쩔수 없었음. 엘비스 제대로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은 조랜츠 한명뿐이라ㅇㅇ


-나예요. 잠깐만 얼굴 보여주면 안돼요?

-........

-진짜 엄청 잠깐도 괜찮은데. 안돼요?


조심스럽게 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 건드리지 말라고 빽 소리 지르는데 뒤이어 들려오는 익숙하고 다정한 목소리에 엘비스는 저절로 안도를 느끼면서 동시에 화가 남. 내가 분명 부르지 말랬는데, 이런 모습 보이기 싫은데.. 문 손잡이에 손 댔다 뗐다 몇번이나 반복하다가 결국 보고싶은 맘이 이겨서 한참뒤에 빼꼼 여니 문틈으로 환하게 웃는 조 얼굴이 보임. 당장 안겨서 울고싶고 위로받고싶은데 자존심에 그게 안됨.

휙 돌아서서 멀찍이 등돌리고 앉아있으니 조가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살살 팔 쓸어주고 어깨에 입술 꾹 찍어주고 그럼. 분명 무슨 일인지 밖에서 다 전해듣고왔을텐데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있어주는 배려가 고마우면서도 화가 남.
곱게 자란 조 눈에는 내가 얼마나 불쌍해보일지, 아버지한테 벗어나지도 못하고 휘둘리는 내가 얼마나 한심할지.. 너무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이런 치부를 드러내는게 수치스러운데 그런 감정들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몰라서 하나같이 다 화내는걸로밖에 표현을 못하는거.
조한테만큼은 정말 예쁘고 좋은 면만 보이고 싶은데 점점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게 잘 안되니까 답답하고 화남. 그래도 자기딴엔 참아보겠다고 마음 꾹 눌러서 성질 죽이려고 노력해봄.

좀 진정되나 싶었는데 억눌린 마음때문인지 다시 씩씩대면서 눈가 빨개지기 시작하는 엘비스 바라보던 조가 한동안 신중하게 말을 고르다가 부러 환하게 웃는 얼굴을 만들어 보이며 말함.


-아버지들은 참 문제가 많죠?

-... 뭐?

-국가에서 교육이라도 시키는 모양이예요. <아들한테 상처주는 법 개론>뭐 그런거? 특히 우리 아버지는-


웃으면서 농담처럼 꺼내는 말에 엘비스는 자기도 모르게 꾹꾹 누르던 화가 훅 터져버리겠지. 너따위가 뭔데 내앞에서 감히 상처를 운운해?


-그래? 넌 네 아버지한테 무슨 상처를 어떻게 받아봤는데?

-아.. 저는,

-용돈을 적게 줬어? 여름휴가때 같이 사냥을 안가줬어? 크리스마스 선물로 스포츠카대신 시계를 사줬어? 와, 그거참 상처였겠네!


조가 제대로 말도 꺼내기 전에 엘비스가 마구 비아냥거리면서 소리쳐댔음. 조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내 기분 풀어주겠다고 온 애한테 이렇게 못되게 굴면 안되는데. 이러다 미움 받을텐데. 그냥 꾹 참고 입다물고 있을껄 나는 왜 자꾸만 일을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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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컨트롤이 안되고 복잡하게 엉키기만 하는 감정때문에 제어를 못하고 내뱉은 말에 스스로 놀란데다, 가라앉은 표정으로 말없이 눈을 맞추고 있는 조의 얼굴을 마주하니 결국 엉엉 눈물 터져버림. 그거 빤히 바라보던 조가 작게 한숨 한번 쉬고는 말없이 품안에 엘비스 꽉 끌어안고 토닥토닥 달래줌.

놓으라고 아무리 소리치고 발버둥을 쳐도 조는 단단한 팔뚝에 더 힘을 주며 절대 놔주지않았음. 평소같으면 조금만 싫은티 내도 바로 떨어져나가서 아쉬울정도였는데말임. 결국 엘비스가 제풀에 지쳐 얌전해지자 그제야 조는 나직한 목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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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는내내 엘비스는 자기 귀를 몇번이나 의심했는지 모름.
엘비스도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적어도 충분히 사랑받을만큼은 살아계셨음. 엘비스도 한심한 애비를 가졌지만 적어도 열네살짜리를 빈민가에 버리진 않았지. 엘비스도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건 아니지만 폐차에서 자본적은 없음. 그런데 조는...

이 모든 이야기를 마치 남의 일인양 덤덤하게 이어나가는 조의 평온한 목소리와 달리 엘비스는 안절부절 못하고 어쩔줄을 몰랐음. 너무 미안했고 부끄러웠음. 그리고 어느새 화가 가라앉은 자기자신이 미웠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는데 나는 그걸 위로해주긴커녕 오히려 징징대고 위로받고 있다니.. 스스로가 치가 떨리게 싫어졌음.

지금보다도 훨씬 작고 어렸던 조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길거리를 전전하는게 상상돼서 엘비스는 눈물이 날것같았음. 그치만 여기서 울어버리면 정말 염치없는 짓인것같아서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억지로 참아냄.
조는 그런 마음을 다 읽었다는듯이 웃으면서 한번 더 꼭 껴안더니 저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고마워요, 그럼. 엘비스가 발개진 눈 들어올리면서 뭐가? 하고 물으니까 조가 어깨 으쓱이더니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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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쌍한덕분에 당신 기분이 풀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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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아...뭐가 좋다고 웃어 웃기는...


결국 엘비스 참던 눈물 펑 터져서 조 어깨 푹 적셔가면서 한참이나 엉엉 울었겠지.

사실 조도 엘비스한테나 다정하지 자존심 개쎔. 특히 가족얘기나 배 곯았던 어린시절 얘기는 스스로도 예민하고 자격지심도 있음. 가능하다면 엘비스한테도 계속 숨기고싶은 부분이었고. 그런데 자기대신 아파하고 슬퍼하고 울어주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게도 모든게 다 괜찮아지는 기분이라 오히려 위로받는 기분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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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다음부터 조가 어린시절 얘기 꺼냈다하면 엘비스 눈물파티 열리는거 보고싶다ㅋㅋ 조는 일부러 울릴 의도 1도 없음. 걍 이제는 정말 다 괜찮아져서 아무렇지 않게 말 꺼낸것뿐인데 엘비스의 눈물버튼이 되어벌인..ㅋㅋ

둘이 한창 몸섞고 따끈한 몸 껴안은채로 필로우톡 하다가 엘비스가 조 허벅지 위로 휙 올라탐. 손가락 끝 세워서 조 복근이랑 가슴 야릇하게 쓸어내리면서 조정하려면 몸이 이렇게 야해야 되나봐? 하고 섹텐 잡는데 조가 아, 저는 몸이 좋아서 조정을 한게 아니고요, 그때 등록금도 밀리고 밥먹을 돈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시작- 까지 말했다가 엘비스 눈물 뿌엥 터져서 망섹됨ㅋㅋㅋ 그다음부터 침대에서만큼은 절대 옛날얘기 안하는 현명한 조랜츠ㅋㅋ

서로 각자가 지닌 상처에 때론 따끔한 치료약이 돼주기도 하고 때론 아무 아픔도 못느끼는 굳은살이 돼주기도 하는.. 그런 관계로 나아가는게 보고싶다.





칼틴버
2024.05.25 03:26
ㅇㅇ
모바일
엘비스 눈물 뿌엥 터져서 망섹됨
<- 엘비스 존나 커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b7bc]
2024.05.25 03:26
ㅇㅇ
모바일
둘다 가정사가 복잡하지만 서로가 있어서 다행이다
센세 어나더....
[Code: b7bc]
2024.05.25 03:33
ㅇㅇ
모바일
칼틴버는 뭐로 섞어먹어도 존맛이네
[Code: 19db]
2024.05.25 03:44
ㅇㅇ
모바일
하.. 섹텐 잡으려다가 갑자기 조가 힘들때 얘기해서 엘비스 울음터져서 망섹듼거 너무너무 커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너무 천생연분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조 덕분에 엘비스가 점점 성장하고 있어서 너무 가슴이 따땃해짐....
[Code: 28e0]
2024.05.25 07:11
ㅇㅇ
모바일
엘비스 뿌엥 너무 귀엽자나 ༼;´༎ຶ ۝ ༎ຶ༽ 내가 조랜츠였으면 맨날 말해서 맨날울린다ㅜㅠㅜㅜㅠ
[Code: c599]
2024.05.25 08:59
ㅇㅇ
모바일
아니 둘이 상성 왤케 잘맞냐고ㅠㅠㅠㅠㅠ개비얘기 가슴아픈데 극복하고 오히려 엘비스 달래는 조 진짜 단단벤츠라 존좋이야ㅜㅠㅠㅠㅠ서로 보듬어주는거 조와,,,,
[Code: 8a3c]
2024.05.25 12:39
ㅇㅇ
모바일
조엘비스 진짜 개좋아....................
[Code: 52af]
2024.05.25 13:01
ㅇㅇ
모바일
이 조합 되게 안정적이다 존맛..... 조 과거 듣고 눈물 뿌엥 터지는 엘비스 귀엽ㅠㅠㅠㅠ
[Code: 2956]
2024.05.25 14:44
ㅇㅇ
모바일
하 조랜츠존나벤츠.... 서로 치료약이자 굳은살 되어주는 관계 ㅠㅠㅠ너무 맛있고 ㅠㅜ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
[Code: 8cea]
2024.05.25 15:08
ㅇㅇ
모바일
엘비스 눈물 뿌엥 터져서 망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ㄱㅇㅇ☺️
[Code: c2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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