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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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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토니 깨우는 스티브 보고싶다.. 스티브는 직업군인인 탓도 있고 애초에 잠이 별로 없어서 오전 6시만 되면 벌떡 일어나서 조깅 갔다가 하루를 일찍 시작할 것 같음. 반면 토니는 생활패턴 엉망진창이라 스티브가 늘 토니 깨워줄 것 같음. 회사일도 회사일인데 혼자 공돌이짓 한다고 새벽까지 랩실에 틀어박혀서 잘 나오지도 않는 터라 스티브는 토니 기다리다가 먼저 자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 같음. 그런 경우에는 스티브가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토니 누워있겠지. 딱봐도 누운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서 최대한 숨죽여서 움직이고 조심스레 조깅하러 다녀오는 스티브임. 조깅 다녀와서도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토니 얼굴 구경 좀 하고.. 잘 뻗은 콧대를 자기도 모르게 툭 건드렸다가 토니가 "으음..." 하며 인상 쓰면 후다닥 일어나서 아침 준비 시작하는 스티브일거임. 

아침 준비 다 되면 토니 한번 깨우고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서 이것저것 세팅하는데 한참을 지나도 토니가 안 나오자 다시 방으로 들어가보는 스티브임. 아니나다를까 몇번 꿈틀대다가 다시 깊은 잠에 빠져버리고 만 토니라 한숨 푹 쉬고는 토니 이불채로 돌돌 말아서 테이블 앞에 앉혀놓을 것 같다. 안겨오면서도 쿨쿨 자는 토니라서 스티브 프라이데이한테 대체 어제 몇 시에 잔 거냐고 타박하기도 했을 듯. 눈도 제대로 못 뜨고 테이블에 앉아서 꾸벅꾸벅거리느라 결국 밥까지 다 떠먹여주고 옷도 다 가져와서 앞에 가져다놓고 마치 아들 학교 보내는 엄마처럼 잔소리 왕창 하고 토니 회사 보내는 스티브일 것 같다. 



+ 이런 일도 계속 반복되면 아침에 이제 스티브도 마냥 토니 깨워주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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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 가니?’

하는 표정으로 토니 쳐다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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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읽는 스티브도 보고싶다. 어벤져스 회의나 쉴드 관련 자료여도 좋음. 스티브가 토니 일하는 모습은 많이 봤는데 반대로 토니가 스티브 일하는(임무 말고) 모습은 잘 볼 기회가 없었겠지. 보통 토니가 집을 많이 비우기도 하고 서류 다루는 건 토니 전문이니까. 그래도 가끔 임무 관련 자료가 있으면 집에서 훑어보곤 하는 스티브인데 그런 스티브의 모습을 토니가 유독 좋아했으면 좋겠다. 집중해서 무언가를 읽고있는 모습에 홀딱 반해서는 스티브가 뭐 읽고 있으면 슬쩍 옆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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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읽어?”

하면서 옆에 기대앉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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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는 스토니도 보고싶다. 대부분 토니가 몸을 제대로 안 챙겨서 스티브가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음. 대체적으로 토니가 싸움의 원인이 되곤 할 거임. 아픈데 말을 안 한다던가, 자기 혼자 다 책임지려고 한다던가, 몸 상하는 짓인거 알면서도 매일 밥 거르고 수면도 거른다던가.. 주로 건강 관련 문제일 듯. 게다가 아파도 혼자 속으로 끙끙 앓는 성격인 토니라 스티브가 더 미치고 팔짝 뛰는 거.. 한번은 몰래 아픈 거 참고 전투 나갔다가 큰 부상 입고 오거나, 몰래 진통제 먹어가면서 꾹 참고 임무 수행하다가 들켰을 때 스티브가 엄청 화낸 적 있을 것 같다. 이때는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도 토니가 잘못한 게 맞다며 별말 않았겠지. 어지간히 화가 난 스티브라 '자기 몸 하나도 간수 못 하면서 히어로는 무슨 히어로냐, 그렇게 자기 몸 간수 못 하다가 팀한테 피해라도 가면 무슨 민폐냐, 그렇게 단독행동할거면 팀에서 빠져라' 등등.. 꽤 세게 말을 해버린 스티브였고 거기서 울컥한 토니가 '팀을 위해 몸 던져 공격을 막아냈는데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냐, 괜찮냐고 먼저 물어봐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등... 왁왁거리며 싸웠겠지. 보다못한 어벤져스 멤버들이 둘을 말렸을거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엄청 어색한 기운만 감돌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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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그렇게 잡아먹을듯 싸워대도 대부분 스티브가 먼저 사과하러 오긴 할 것 같다. 그럼 토니도 쭈뼛거리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풀리겠지. 스티브는 그래도 자기가 캡틴이고 토니는 서운하거나 상처 받으면 땅굴을 파고 지하까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웬만하면 자기가 먼저 사과하려고 할 것 같다. 서로를 아직 완전히 몰랐던 연애 초반에 한번 싸웠다가 랩실에만 틀어박혀 폐인처럼 지내는 토니, 죽어가기 직전의 얼굴을 하고서 "너도 나에게 실망했지? 지금이라도 실체를 알아서 다행이야.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캡." 하고 덤덤하게 뱉어냈던 토니가 생각나서겠지. 그때의 일은 스티브에게 다소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았고 항상 떳떳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줄 알았던 토니가 실은 자존감도 많이 낮고 우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을 거임. 

둘은 싸워도 어벤져스 활동할 때는 서로 말 할 것 같다. 다소 냉랭한 어투긴 해도 자기들 감정싸움 때문에 다른 멤버들에개 피해를 주고 싶진 않아서겠지.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기도 했고. 하지만 임무가 끝나면 인사 없이 휙 돌아서 가버린다거나, 날이 선 말투 때문에 티를 안 낸다고는 해도 다들 알고 있을 듯. '저 인간들 또 싸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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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는 뭔가 둘이 싸웠다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혼자서 생각정리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음. 하루고 이틀이고 스티브랑 말 안 섞기도 하겠지. 그게 토니가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기도 했을 거임. 서운한 게 있어도 혼자 끙끙 앓는다는 게 문제이긴 했지만. 반면에 스티브는 그 자리에서 바로 말로 풀고자 하는 성향이 강할 것 같다. 그래서 둘이 말싸움을 하다가도 나중에 얘기하자며 자리를 뜨는 쪽은 토니였고 그걸 이해 못하며 막아서는 쪽은 스티브겠지. 그 부분에서 많이 부딪혔고 서로 이해를 못했을 것 같다. 스티브는 지금 토니의 생각이 궁금하고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토니는 자꾸 시간을 달라며 자리를 피해버리니까 문제 해결도 못 하고 꿍한 이 감정을 계속 이어가야하니 싫었을 거야. 토니는 지금 이 흥분한 감정 때문에 말실수 하기도 싫고 감정적으로 대하기 싫어서 자리를 피하는 경향도 있고, 천천히 되짚어보며 생각정리, 말정리도 해야해서 시간을 갖는 편을 선호하는 것. 그게 다였을 거야. 

어김없이 말싸움을 하다 토니가 자리를 먼저 뜨고 랩실에 콕 틀어박혀 나오지 않자, 참다못한 스티브가 문 따고 랩실에 들어간 적도 있을 것 같다. 그거 때문에 또 대판 싸우고는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기로 한 둘임. 토니는 시간이 좀 필요한 사람이구나 느낀 스티브였겠지. 토니도 혼자 생각정리만 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만나서 서로 얘기하며 푸는 것도 중요하구나 깨달았을 거고. 아무튼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기 시작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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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는 랩실에 틀어박혀있는 토니를 좋아하지 않음. 랩실에 있으면 얼굴도 못 보고, 무엇보다 거기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밤을 꼴딱 새는 일도 허다하고 아침에 본인 옆에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니까. 토니가 없으면 랩실부터 찾는 스티브일거임. 그럼 꾸벅꾸벅 졸고있는 토니의 뒷통수가 보이겠지. '이렇게 자면 목에 담 안 오나..?' 생각하며 토니를 들처엎고 푹신한 침대에 눕혀주는 일도 많았을 거야. 하지만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고 그러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토니가 늘 해오던 일이었기에 스티브가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는 않았을 거야. 자기는 토니가 하는 일들을 봐도 도통 뭔지 모르기도 했으니까. 다만 토니가 랩실에 내려가겠다고 하면 도끼눈을 하고는 "3시간만이야." 하고 시간제한을 두기는 할 것 같다. 

아무튼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토니가 늦게까지 올라오지 않자 랩실로 내려간 스티브인데, 눈 앞에 펼쳐진 토니의 모습에 멈칫하는 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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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가 마주한 건 연구하던 게 성공하기라도 한 건지 해맑게 웃으면서 프라이데이와 무언가를 소통하고 있는 토니의 모습이었겠지. 랩실은 토니가 흩뿌린 홀로그램으로 파랗게 물들어있었고 토니의 얼굴 또한 파란빛으로 반짝거렸겠지. 홀로그램에 반사된 토니의 눈 또한 빛이 나고 있었을거야. 덕분에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서는 프라이데이와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는 토니의 모습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다가 그냥 말없이 다시 올라가는 스티브였을 것 같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언제 온건지 자기 품으로 쏙 들어와있는 토니 보고는 푸스스 웃으며 복슬거리는 머리칼을 쓰다듬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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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픽업하러가는 스티브가 보고싶다. 토니에 비하면 스티브는 한가한 편이었고 토니가 들어오기 전에 간단히 저녁을 차려놓는다거나 집을 정리해두는 것도 거의 스티브 몫이었음. 스티브도 종종 쉴드에 회의를 하러 가거나 임무를 하긴 하지만 회사일과 히어로를 병행하는 토니에 비하면 엄청 한가한 편이었겠지. 페퍼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겨줬지만 토니가 책임지고 있는 것들은 많았고 토니를 찾는 곳도 많았지. 그래서 토니는 늘 바빴음. 어떻게 보면 어벤져스를 대표해서 대중들 앞에 서는 일도 도맡아 했으니까.

평소 토니는 경호 차량을 통해 이동하곤 했지만 가끔 일이 틀어져 야근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스티브가 데리러 갈 것 같다. '오늘도 야근이라.. 미안, 스티브. 먼저 자.' 라는 문자를 받자마자 겉옷을 챙겨 나서는 스티브겠지. 토니의 회사에 도착했을 때, 불이 다 꺼진 거대한 회사의 꼭대기층만 환하게 빛나고있어서 스티브는 ‘저렇게까지 바쁠 일인가..’ 약간의 걱정을 품고 올라갔을 것 같다. 토니의 사무실 앞에 서자 자기가 온 줄도 모르고 심각한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있는 토니가 보였겠지. 토니 가끔 업무 볼 때는 안경 썼으면 좋겠다. 갑갑했는지 넥타이는 풀어헤쳐져있고 잠을 깨려고 마신 듯한 커피가 네 잔이나 테이블에 올려져있었음. 스티브가 문을 똑똑 두드리자 토니가 놀란 토끼눈을 하고 사무실 밖을 쳐다봤지. 그리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을거야.

“뭐야? 여긴 어떻게... 왜 왔어?”
“왜긴, 자네 데리러 왔지.”
“어휴, 당신도 참.. 먼저 자라니까...”
“자네가 없는데 내가 어떻게 먼저 자”
“얼씨구”
”자네 배고플까봐...”

스티브는 토니가 평소 좋아하는 도넛을 왕창 들이밀고는 나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토니 쳐다볼 것 같다. ‘이럴 땐 참 애 같단 말이지..’ 라고 생각한 토니임. 보이지 않는 꼬리라도 쓰다듬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티브가 사온 도넛 다 받아먹고 스티브랑 얼른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빡 집중해서 30분만에 일 끝내는 토니일 것 같다. 평소 장난기 많고 산만한 토니라도 집중할 때는 스티브가 옆에서 뭔 짓을 하든 대꾸도 않음. 그냥 "어, 어, 어" 이러고는 흘겨듣겠지. 시선은 서류에 고정한 채. 일하는 토니 모습이 좋긴 한데 이렇게 자기한테 관심 없는 모습은 처음이라 내심 서운한 티도 내는 스티브일 것 같다. 그래도 일하는 토니 모습을 놓칠 수는 없어서 멍하니 감상하다가 토니가 "계속 그렇게 쳐다보고 있을 거야? 부담스러워서 일을 못 하겠네." 하면 화들짝 놀라면서 "아..! 어.. 미안하네 토니, 크흠..." 하고는 그냥 밖에 경치나 구경하러 창문쪽으로 몸을 돌릴 것 같다. 경치 구경은 금방 시시해져서 토니 사무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뭐 만지작거리다가 물건 하나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큰 소리가 나서 토니가 "...당신이 애야? 가만히 있는 게 그렇게 어려워?.." 한소리 듣기도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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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토니 일 다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토니 자기도 모르게 스르륵 잠들고 잠든 토니 깨우지 않으려 조심히 운전하는 스티브도 보고싶다.








스토니
2024.05.25 0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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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일상 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
[Code: 5b0e]
2024.05.25 09: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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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바 야근하는 토니 데리러온 스티브 너무 좋아서 발 구르면서 봄 시벌ㅠㅠㅠ이거지ㅠㅠㅠㅠ
[Code: a8e0]
2024.05.25 09: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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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사와놓고 꼬리 붕붕 리트리버 같아진거도 귀엽구...... 빨리 스티브랑 집에 가려고 빡세게 집중하는데 약간 서운해져서 하염없이 보고있는거랑, 그런 스티브에 서류 보면서 한마디 툭 하는 토니는 또 왤케 섹시하냐 ㅅㅂ....근데 또 돌아가는 차 안에선 까무룩 잠에 빠진 토니 지켜보면서 조심히 운전할땐 스티브가 으른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연상연하 포지션 휙휙 바뀌는 스토니 진짜 최고다최고ㅠㅠ
[Code: a8e0]
2024.05.25 1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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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다 너무 좋잖아 종합비타민 무순인가ㅜㅜㅠㅜㅠ
[Code: 56ae]
2024.05.26 00: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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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해소하는 방식 다른거도 ㄹㅇ 찐 같다ㅜㅠ 하나하나 다 찐 같아 너무 좋아 센새 사랑해ㅠㅜ
[Code: 4894]
2024.05.26 2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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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앉은자리서 읽고 또 읽는중 스토니 일상 훔쳐보는 기분이야,,ㅠㅠ
[Code: 50d8]
2024.05.27 2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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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ㅠㅠㅠ 무 ㅠㅠㅠ 좋 ㅠㅠㅠ 아 ㅠㅠㅠ
[Code: 828a]
2024.05.27 22: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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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연애하는 과정과 굴곡을 코앞에서 지켜보는것 같다ㅠㅠ 진짜 이런 적 있었을것 같고 진짜 이런 반응, 대화였을것 같아ㅠㅠㅠㅠ 센세덕분에 스토니가 더 좋아졌어ㅠㅠㅠㅠ
[Code: ed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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