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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00:56

형질 잘 모름 ㅈㅇ 무순적 허용 ㅈㅇ 개연성 없음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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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118반의 막내 벅쪽이가 귀한집 오메가인 거임

사실 형질로 뭐 차별 대우를 받거나 하는 세계도 아니고 오메가라고 소방관 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형질인으로 따지자면 알파가더 많은 건 사실이겠지 엄밀히는 제일 많은 수가 베타였고, 그 다음이 알파, 남은 소수가 오메가였음. 바비가 발령 받은 118반만 해도 대부분이 베타고 - 반장인 바비조차도 베타였을 거임. 그런데 딱 본인 다음으로 들어온 막내 벅이 오메가라는 거야.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비는 아무 생각도 없었음 그렇구나 그냥 오메가인가보네.. 끝.  

그러나 바비가 알지 못했던 건 상대가 애정결핍 끝판왕 벅이라는 거였고... 벅은 끊임없이 상대를 갈아치움 상대가 꼭 알파만 있는 것도 아니었고, 알파였다가 베타였다가 오메가였다가 하겠지. 아무리 벅이래도 뒷일이 걱정되긴 했을 테니 대부분은 베타였을 거임. 그렇게 막내의 행태에 뒷목을 잡게 된 바비는 벅을 부여잡고 교육을 시키기로 마음먹었음. 이대로 뒀다가는 아주 큰일 나겠는데. 얘네 부모님은 이런 거 안 가르쳤나? 조실부모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 멀쩡히 잘 살아 계시던데... 구시렁거리긴 했지만 바비는 바비라서, 에 왜요? 하는 어리둥절 1.0 상태의 벅을 부여잡고 이런저런 기본 교육을 가르치기 시작한 바비였음. 문제는 바비도 형질인이 아니다 보니 교육 자체는 그저 겉핥기 식이라는 거였을 것임. 아무 알파나 만나서는 안 되고, 페로몬을 너한테 막 쓰는 건 폭력과 다름이 없고, 밤을 같이 보내려면 어떻게 준비 해야 하고 어쩌고 그런 거. 사실 어쩌면 벅이 바비보다도 전문가였을지도 모르는 그런 거 말야. 그래도 벅은 꽤 참을성 있게 들어 주었음. ㅇ_ㅇ 한 상태로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말았다는 게 문제지만서... 더 좋은 견본 교육가를 찾고 싶어도 벅을 제외한 팀원 자체가 다 베타인데 뭘 어떻게 가르치라고, 싶은 바비였을 것임. 그러나 바비는 한 마디는 꼭 덧붙였음. "무슨 일이 생기거든" 꼭 자기를 찾아와야 한다고. 물론 벅이 찾아오는 일은 없었음.

그러나 딱 운 좋게도 그 시기 벅이 애비를 만나 버리고... 비록 애비는 베타였지만 벅은 성숙한 연애 후에 2.0 단계로 진화해 버렸겠지. 바비는 제 교육이 먹혔다고 생각하고 흐-뭇 한 상태로 지켜보겠지만 애비는 그만 떠나 버렸단 말이야. 상심한 벅은 몇 달 씩이나 애비를 기다렸지만 될 턱이 있나. 결국 마음을 접었지만 뒤로 만나는 연인들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을 것임...

심지어 생긴 것도 핫하니 벅은 어딜 가나 시선을 잡아끌었고 많은 사람이 벅에게 찝쩍거리기 시작했음. 애비를 만나기 전 1.0 상태의 벅이야 본인도 즐기자는 마인드였으니 그러든지 말든지 모르겠으나, 2.0으로 진화한 벅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헤메이는 중이라 목적이 뻔한 사람들을 쳐내는 데 골머리를 앓았음. 애정 결핍에 사람 좋아 성격이라 '혹시 저 사람이?' 하는 마음에 제대로 쳐내는 일이 없다는 게 문제였겠지만... 결국 바비는 벅을 다시 앉혀놓고 교육을 시작하겠지. 이번에도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자기한테 말해야 한다는 말로 끝나는 교육에 벅은 결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바비는 알았음. 이거 오래 못 간다고... 그리고 정확하겠지. 벅은 바비에게 오는 일이 없었음. 부상에 대해서도, 사랑에 대해서도, 개인사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 즈음 모두의 눈 앞에 나타난 버린 118반 최초의 알파가 바로 에드문도 '에디' 디아즈였음. 바비는 에디의 서류를 보고 받아들이긴 했지만 대면으로는 본 적도 없고, 에디가 알파라는 것도 사실 정확하게 안 보고 나이랑 경력만 보고 오케이를 했단 말이야. 이미 다 결정되서 내려온 서류를 통과시키기만 한 거기도 하고. 그렇게 팀에 합류한 에디는 견제하는 척만 하던 벅의 인간적인 호감을 순식간에 사버렸고, 반대로 에디도 벅을 빠르게 좋게 생각했음. 됐다 싶어진 바비는 에디를 부여잡고 한 가지를 부탁하겠지.

- 형질 교육요? 

입을 떡 벌린 에디가 되물었음. 쟤가 몇 살인데 형질 교육을 지금 받아요. 바비는 할 말이 많았으나 다 생략하고 그저 할 건지 안할 건지만 말하라고 했을 것이고.. 에디는 하겠다고 했겠지. 제가 그 짧은 시간 안에 봐도 벅은 꽤... 여지를 많이 주고 다녔거든. 여기야 다 베타인 사람들이라 모르겠지만 벅은 향이 약한 편인 열성이었는데도 향을 제대로 조절할 줄 모르는지 에디는 첫 날부터 벅이 오메가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단 말이지. 저런 얼굴로 사람 좋아, 애정 줘! 하고 다니니 이상한 놈들이 안 꼬일 리가 있나. 페로몬이 뭔지도 모르는 베타들까지 잔뜩 들러붙을 정도라니 할 말 다 했지. 그렇게 에디는 벅을 붙잡고 교육을 시작했으나... 형질인이더래도 교육 내용 자체는 바비와 크게 다를 바는 없었음. 벅은 또 o_o 하는 얼굴로 고개만 끄덕였을 것임...

결국 답이 없다 느낀 에디가 택한 건 제 페로몬으로 떡칠을 하는 방법이겠지. 정말 말 그대로 최후의 수단이었음. 이를 바짝 세운 임자가 있으니 건드리지 마시오, 하는 거. 진짜 임자도 아니면서. 그리고 덧붙이겠지. '무슨 일이 생기거든' 꼭 저한테 와야 한다고. 어차피 베타 아니고서야 무슨 일을 저지를 놈들은 다 이미 제 향을 맡았을 테니 극우성인 저를 상대해야 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낄 테고, 베타야 뭐... 주먹으로 벅이 지겠냐고? 대놓고 저렇게 건장한데. 페로몬으로 굴복 당하는 거 아닌 이상에야 문제는 많지 않다는 걸 에디는 알았음. 그래서 가끔은 그런 일도 있겠지.

- 맙소사, 버클리. 자네 알파가 좀... 
- 네?
- 좀 ... 많이 보호적인가봐?


자기들끼리만 있는 118 소방서에서는 모르겠으나 협업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지. 어째서인지 잘만 알고 지내던 형질인들이 제 주변을 싹 피해다니기 시작한 이후, 벅은 몇 달이 지나서야 간신히 한 명한테서 대답을 얻을 수 있었음. 네 알파가 공격적인 페로몬을 떡칠해 놨잖아, 몰랐어? 제 알파요? 전 알파 없어요. .. 에디 아냐? 너 진짜 몰라? 그쯤 되자 벅은 콧김을 뿜었음. 당연히 몰랐지! 어려서 부모님 관심 받으려고 계속 다치고 다녔던 벅은 언제인지도 모를 때 제 페로몬 조절 기능도 같이 잃어버렸거든. 페로몬이 남들보다 한창 옅은 것도 그래서고. 남들 페로몬은 물론이고 제 것도 잘 못 맡는데 알았을 리가? 그렇게 따지러 간 벅한테 에디는 자기도 모르게 그러겠지.  

- 그래, 그게 문제라니까. 너랑 어떻게 해볼 생각만 있는 놈들이었으니까 내 페로몬 맡고 도망간 거 아냐. 문제 생기면 말하랬지 문제가 없는데 말하라고 한 건 아니잖아, 벅.

주절주절 말했지만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였는데 그쪽으로는 유난히 순진한 벅은 고개를 끄덕끄덕했음. 그렇게 둘은 크리스토퍼와의 무비 나잇을 보내는 날이면 주기적으로 페로몬을 덧칠했겠지. 약하게 본딩될 정도로. 서로가 죽을 고비를 넘겼을 때 둘 다 큰 타격을 받은 것도 그래서라는 걸 에디는 알았음. 물론 벅은 몰랐지. 그렇게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끝을 모르고 이어짐. 에디는 이 관계가 말도 안 된다는 걸 알았음. 우습게도 서로 '만나는 사람'은 따로 있었잖아. 벅은 거진 베타만 만났고 (당연한 게 형질인이면 에디 페로몬 맡고 다 도망갔음;) 에디는 형질인 관계 없이 만났고. 자주 협업하는 쪽은 이제 벅 = 에디의 오메가로 인식하고 슬슬 익숙하게 어울리기 시작한 채라서 벅은 더 이상한 걸 못 느꼈음. 남들 사이에서 이미 자기는 에디의 오메가인데... 아테나도 베타였고... 같은 오메가인 카렌만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며 벅과 에디를 번갈아 봤지만 사려깊은 그녀는 딱히 말을 한 적은 없었음. 당연히 순진한 베타 바비는 여전히 벅에게 문제 생기면 꼭 자기에게 먼저 오기! 자기 다음에 에디! 프로토콜을 계속 가르치겠지. 더 효과적인 조치는 에디가 했는데 말야...

   
이후로 벅은 바비나 에디의 주기적인 교육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비!!!!" "에디!!!"하고 둘을 잘 찾겠지만.. 벅 성격상 진짜 '중요하고 문제인 일'에서는 안 그래서 둘은 속 꽤나 태울 것임. 문제가 발생하고 > 해결하고 > 오거나/ 발생하고 > 숨기고 > 잔뜩 커진 이후에나 두 사람의 귀에 들어왔거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벅의 새 알파 애인, 토미에 관한 것이었음. 심지어 에디는 이걸 바비도 아니고 벅도 아니고 토미 본인에게서 알게 되겠지. 한참 친하게 지내더니, 에디를 찾아온 토미가 어느날 갑자기 그랬거든.

-  자네, 버클리랑 무슨 관계야?
- 벅이요?
- 그래.
-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녜요. 그냥 친구- 
- ... 그렇다기엔 네 페로몬이 온통, 

난장판이던데. 
그리고 에디는 당황해서 팔을 내저었음. 그건 걔가 워낙에-, 변명처럼 이어지는 말에 토미가 눈썹을 치켜 올렸다 내렸음. 그리고는 드물게 말을 끊고 덧붙이겠지. 그럼, 아무 사이도 아니란 거네? 침니한테 물었는데 버클리는 만나는 사람이 없다잖아. 그거야 당연하지. 침니는 베타니까 페로몬 같은 건 못 느끼니까, 그런 미묘한 신경전 같은 건 알 리가 없었음. 그럼 내가, 미스터 버클리랑 만나봐도 되나? 그쪽도 나한테 호감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그게 맞는 말이라는 걸 에디도 알아. 벅이 하는 행동이 있으니까. 벅은 원하지 않는 사람의 시선을 끄는 것에는 재주가 있었으면서, 반대로 원하는 사람의 시선을 끄는 것에는 재주가 없었음. 형질인이라 에디가 한 것마냥 페로몬으로 어떻게 해 보는 방법도 있었겠다만 벅은 그런 거 잘 모르지. 유일하게 그런 교육을 해줬을지도 모르는 누나 매디도 베타잖아. 

토미 정도면 괜찮은 알파지. 직업도, 성격도, 외양도. 벅이 토미에게 관심이 있고, 토미도 벅에게 관심이 있다면 이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단 말이야.

그런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나는 그냥 페로몬만 쏟아부었을 뿐인데. 
 
벅이 토미를 사귀게 되면 벅을 정말 좋아하는 크리스토퍼에게 쏟아부을 시간이 줄어든다는 말도 안되는 속핑계까지 대며 - 두 사람은 아이 앞에서 당연하게도 스킨십을 조심했고 크리스토퍼는 토미도 꽤 좋아했음 - 토미를 크리스토퍼와의 만남에 낑기기 시작한 지 삼 개월 차, 에디는 그제서야 본질을 깨달았음. 젠장, 이거 설마. 

그렇게 삽질에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여 둘이 사귀게 된다면, 그저 형질 교육만 시키랬던 바비는 에디를 매일 쨰려보았고... 지은 죄가 있는 에디는 눈물을 머금고 오늘도 벅쪽이 뒷목을 깨물고 있을 거임. 언제 사귀나에 내기를 걸은 헨과 침니만 신났겠지, 당연히 승자는 매디를 통해 정보가 원활했던 침니였을 거고 

하 그저 118반의 보호받는 막둥이 오메가 벅이 보고 싶었는데 뭐라는 건지 모르겠음 산으로 갔다 

구일일 에디벅  
 

2024.05.24 0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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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마히다
[Code: 34df]
2024.05.24 01: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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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을 자식처럼 여기는 바비 너무 좋다ㅠㅠㅠㅠ 벅 걱정돼서 에디한테 형질교육 맡겼는데 결국 에디가 채갔네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다
[Code: 630d]
2024.05.25 03: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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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센세 억나더
[Code: 2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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