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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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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ㅇㅇ
난 당연히 엔딩의 그 무한루프를 보고...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삶의 허무?? 막 새드엔딩까진 아니지만 해피는 전혀 아니고 씁쓸한?? 그렇게 봤고 그렇게 보는 해석도 많은데
또 보니까 영화 시작이랑 영화 마지막에 소소하게 달라진 부분들이 그 무한루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오히려 암시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네
가령
- 오프닝에서 관객은 르윈이 왜 구타당하는지 알지 못해서 영화 내내 혼란속에 있었지만 엔딩에서는 그 사유가 나와서 혼돈에서 벗어남
- 오프닝에서 관객은 르윈이 구타당하는것까지밖에 못보지만 엔딩에서는 구타 후 르윈이 웃으며 인사하는것까지 봄 - 이 인사에도 해석이 많이 갈리는데, 르윈이 야유했었던 여자의 음악에 대한 갈망을 인정해주는? 긍정적인 인사라고 보는 해석도 있네
- 오프닝때 집나갔던 고양이는 결국 집을 찾아 잘 돌아왔고, 엔딩에서는 집 나가지 않음
등등
엔딩이 오프닝과 완전히 똑같은 게 아니라 약간의 변주를 준 것 자체가, 인간의 삶은 하루하루가 절대 같지 않기 때문에 변화의 시작이나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고 열어놓은 거라고
오작이 본인도 말하길 관객은 르윈을 보고 삶의 익숙한 부분들을 떠올리게 되고 고통스럽고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지만, 그 웃음은 또한 즐거운 웃음이기도 하며, 삶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영화가 아니라고 하기도 했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ㄹㅇ 명작인걸 보여주는것 같음..
르윈이 음악가로 대성하진 못하더라도 그 이후에 괜찮은 소속사 만나서 소소하게 음반도 내고 계속 노래도 하고 집도 구했으면 좋겠다....
오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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