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4732432
view 171
2024.05.22 19:40
꿈을 꿨는데 외계인들이 날 둘러싸고 있었음. 근데 외계인들이 되게 상냥한 목소리로 날 반겨주더니 의견 여쭐게 있어서 불렀다고? 막 엄청 정중하게 말하는거임.

알고보니 얘네는 외계인이 아니라 몇천년 후의 지구인들이었는데 얘네 정부가 지금 시대 문제많다! 과거로 돌아가야한다! 하고 주장하는 바람에 진짜 이 시대가 정부 주장처럼 유토피아였는지 교차검증 하려고 과거인중 하나를 랜덤하게 부른거였음. 그게 나였던거고.

글서 내가 걔네랑 미래 지구를 쓱 둘러보는데 제도나 문화나 비교하는게 민망할정도로 미래가 훨 낫더라고. 투어 끝나고 미래인들이 나한테 그래서 어땠냐고 묻길래 난 걍 정직하게 말해줬음. 진짜 지금이 훨씬 낫다, 내가 사는 2024년엔 전쟁도 많이 일어나고 이런저런 문제도 있고 여튼 너네 사회랑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다 하고ㅇㅇ

그니까 미래인들이 막 실망하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날 기계에 다시 눕혀줌. 나는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신기한 일이라 미래인한테 계속 이것저것 물어봤단말임. 언제쯤부터 우리도 이런 멋진 세상에서 살 수 있냐, 근데 왜 니네 정부는 2024년이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던거냐 막 이런거 물어봄.

그랬더니 그 미래인이 여전히 속상한 얼굴로(걔는 더 완벽한 사회 체계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나봄) 우린 잘 모른다, 과거 기록은 2024년이 끝이고 남은 기록도 대부분 파괴된 상태였다. 그러는거임.

내가 뭔솔?? 우리 망했어?? 하고 묻는데 걔가 눈웃음을 치더니 우리가 아니라 너네만 망한거라고 상냥하게 말하더니 내 이마를 탁 쳐서 기계에 눕힘. 그리고 난 깨어났다...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