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일상 생활에서는 뭔가 강조하고 싶을 때 쓰는 말 정도로 보고 단수/복수 이딴 거 생각 안 함!!
그냥 문득 최애들이라는 말이 문법적으로 맞는 건가 싶어져서 그러는 거임



가장의 정의는 '여럿 가운데 어느 것보다 정도가 높거나 세게'임 그러니까 꼭 대상이 단수여야 할 필요는 없어 보였음
근데 가장의 유의어는 제일임 제일은 여럿 중 첫째가는 것, 여럿 가운데 가장을 의미함 그럼 이건 단수여야 함
그리고 최고는 가장 높음, 으뜸을 의미하는데 으뜸이란 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첫째가는 것임 그러니까 이것도 단수여야 함

그럼 흐름상 가장도 단수를 대상으로 하는 부사 같지만... 유의어는 동의어가 아니니까 확신이 안 듦

그래서 예문을 생각해봄
1) 펄럭에서 가장 높은 산은 세 개다
2) 내가 가장 많이 본 영화는 A와 B이다
1은 좀 어색하게 느껴짐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하면 높이가 가장 높은 단 하나의 산이어야 할 것 같음
2도 같은 맥락에서 어색하게 느껴짐 가장 많이 본 거 영화=시청 횟수가 제일 많은 영화이므로 한 편이어야 함

예문까지 생각하면 역시 가장은 대상이 하나임을 내포한 부사 같음..



다시 최애로 돌아가 보면 최애라는 말 자체는 '가장 사랑하는'에서 나온 거고 그렇다면 최애는 하나여야 하는 거겠지
최애에서 파생된 차애(두 번째), 삼애(세 번째)라는 말도 최애가 하나의 존재, 첫 번째를 가리키니까 그다음에 오는 존재를 가리키기 위해 나온 걸 테고
그럼 역시 최애'들'이라는 복수형은 말이 안 되는 건가?

하지만!! 예문1, 2의 경우를 다시 생각해봄
예문1의 산 세 개가 모두 똑같은 높이임을 가정할 경우에는 펄럭에서 가장 높은 산이 세 개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음
마찬가지로 예문2의 영화 A, B 시청 횟수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저 문장도 자연스럽게 느껴짐

그렇다면 어떤 두 존재에 대한 애정도가 완전히 동일할 경우에는 최애들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문법적으로 문제 없는 거 맞지 않나??



지금까지 쭉 최애가 하나였는데 요새 하는 겜에서 처음으로 최애가 둘이 돼서 주말 내내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다
2024.05.19 14:32
ㅇㅇ
오타쿠에게 있어 최애란 내 애정치 맥스가 100인데 그 100을 다 채워서 사랑하는 캐릭터니까 최애는 여러명 있어도 된다고 생각해
[Code: 4abc]
2024.05.19 14:33
ㅇㅇ
모바일
영어로는 있는 표현이잖음 one of 가장 ~한 명사들
[Code: fdec]
2024.05.19 14:40
ㅇㅇ
모바일
예른 들어 a 만화에사 최애는 ㄱ이고 b 만화에서 최애는 ㄴ 이고 이런 느낌 아닌가????
[Code: e323]
2024.05.19 14:42
ㅇㅇ
나는 지금 한 겜에서 애정도가 똑같이 최고치 찍은 캐가 둘임ㅋㅋㅋㅋㅋ큐ㅠ
[Code: 3c3d]
2024.05.19 15:55
ㅇㅇ
모바일
한국어론 안되는 개념 영어론 가능
[Code: 21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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