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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23:46
것도 밑바닥 애새끼 이명헌한테 처음으로 웃어준 시꺼먼 양복의 최동오 곁에서

둘이 같이 사는 작은 아파트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다가 작은 편지 하나 두고 작은 가방 메고 조용히 나오는 이명헌

당연히 최동오는 난리가 났지 최실장 부산에 있을 때 진짜 미친개였다더니 진짜였네 근데 왜 저런데? 부터 시작해서 아 그 어린놈? 걔가 갈 데가 어딨다고 빚은 다 갚았다냐? 사람들은 잠깐 애가 어디 갔을까 하다 관심도 없겠지



일주일을 뒤져서 찾아낸 이명헌


난 바다를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용


스쳐 지나가는 한마디
다음에 가자 다음에 이번에 바쁜 거 끝나면 가자 하고 한 번을 못 데려가 줬는데 그래서 가버렸나 나 같은 놈 찐 맛없어서




바다 보고 가만 앉아있는 작은 머리통



너 갈 거면 니거 잘 챙겨가야지
왜 하나도 안가져가는데


최실장 어깨에 걸쳐논 가방에서


너 이 게임기 맨날 하잖아 나한테 쥐어 박혀도 하잖아
너 이 인형 없으면 잠 잘 못 자잖아 왜 두고 가는데
너 이 목도리 좋아하잖아 너 이 mp3도 너...씨 진짜

손에 다 쥐여주고


내가 사준 거 왜 다 두고 가는데에



이명헌 앞에 털썩 쭈구리고 앉아서 우는 최동오



...최실장


그렇게 부르지 마


내가 너 없이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데 이 바보야



...나도 데려가

나도 같이가




하고 너랑 어울리는 좋은 사람 만나라고 떠나버린 놈 앞에서 처음으로 애처럼 펑펑 우는 최동오가 bgsd





동오명헌
2024.05.14 15: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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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랑이지….
[Code: 58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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