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답이 없어? 씨발 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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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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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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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한 번 쑤시고 빵 갈까 고민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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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뭔…. 담담한 목소리와 그렇지 못한 내용에 티모시가 어버버 예쁜 눈을 얼마나 땡그랗게 뜨든 말든 허니는 이 가이딩룸에 무기가 될 만한 게 있나- 찬찬히 눈알을 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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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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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진지한 태도에 그제야 저게 영 허세가 아니란 걸 안 티모시가 반사적으로 거리를 두어걸음 벌렸지 거의 한 쪽 벽면에 바짝 붙은 티모시를 보던 허니가 고개를 삐뚜름 기울이더니, …됐다. 가이딩 딸려서 헛소리 나온 겁니다. 쉬세요. 하곤 휙 가이딩 룸을 빠져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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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저거 대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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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한낱 센티넬 따위한테 쫄았다는 수치심이 확 몰려온 티모시가 괜히 닫힌 문에 대고 신경질적으로 소리 지르는 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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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센인씹 설정으로, 돈 많고 권력 빵빵한 집안 막둥이로 태어나서 인생 무사태평 탄탄대로 걸을 예정이었는데 갑분 가이드로 발현한 덕에 영 귀찮은 센티넬 허니 뒷바라지(라고 티모시는 표현)하게 된 거. 좆냥혐성 성격대로라면 허니 뒤지든 말든 단박에 거절할 거였는데 그만큼 좋은 언플용이 어딨냐며 대충 어울리는 척하라는 집안 성화에 못 이겨 가이드 노릇을 하게 된 거겠지 암튼 티모시 예상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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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게하지 말고, 그냥 나가 뒤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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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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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제 말에 벌벌 기는 허니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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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그거 하나 제대로 못 해? 할 줄 아는 게 뭐야 넌?”





“더, 더 열심히 할게요. 버리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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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든가 하는, 고분고분한 센티넬 시다바리 하나 얻는 거였는데. 문제는 그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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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나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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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존나 많네 진짜(중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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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죄송한데 가이딩을 하든가, 아니면 서로 쫑내고 갈 길 가든가 합시다. 제가 영 상태가 좆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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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가 혐성에 혐성을 더한 킹갓제러널흡사광견병어쩌구 성깔을 가졌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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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을 오라가라 지랄이야 아프면 니가 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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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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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손에 든 거 내려놓고.. 말로 해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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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햅니다. 평상시에 근력 운동 틈틈이 해요. 사람도 패고 뭐(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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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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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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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시발탑에 시옷도 못 내밀어보고 좆냥혐성 발사하면 두 배가 뭐야, 진짜 자기 배에 어디 빵구하나 낼 기세(물리)로 맞받아치는 허니 덕에 반대로 자꾸 허니한테 길드는 티모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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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티미 반정부한테 납치되는 일 발생하는데, 언뜻 봐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허니가 저 구하러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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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 쓸모없지는 않네. 그래 뭐 너도 밥값은 해야지,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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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나름 귀 끝까지 붉어져선 새침하게 고맙단 말(대체 어디가) 들릴 듯 말듯 웅얼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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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발럼들아!다먹고살자고하는짓인데나38시간굶다가이제야한입뜨려고했다이제야!!뭔시벌좀늦으면쟤가죽냐?죽어?시벌멀쩡히입살아서나불거리는데라면한입먹는게뭐가늦다고시발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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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풀리긴 개뿔 반정부군 다 작살내는 건 걍 덤이었고 센터 관계자들 숨도 안 쉬고 조지는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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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비 이거 내가 납치되서 화난 게 아니라 배고파서 미친거였네(울컥)…. 하고 뻥지다 또 서운해서 눈물 살짝나다 뭔가 근데 요상하게 살짝 귀여운 거 같기도 하고…. 라는 의식의 흐름 느끼고 시발 좆됐음 느끼는 티모시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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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애초에 허니 비 이렇게까지 짱짱하게 미친자일 수 있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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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히면 그냥 한 대 갈겨버려. 왜, 너 제일 잘하는 거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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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비슷하게 구는 중”


 

“영 못 미더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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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서 우적우적 입안 가득 퍼먹는 허니 비 앞에 툭툭 장난조로 말하면서도 맛있는 건 전부 밀어주는 세상다정한친구충 오틴버랑 칼럼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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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허니, 그냥 걔한텐 가이딩 못 받겠다면서 버티라니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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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굴지 말고. 고작 매칭률 몇 퍼센트 낮다고, 알아서 예쁘게 굴어줄 가이드 내치는 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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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에 거절도 안 통하는 듯 개노빠꾸로 들이대는 티모시 아니였음 허니 가이드 될 뻔한 벤 반스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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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데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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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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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제대로 하는 건가. 왜 자꾸 마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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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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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마. 그게 제일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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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감정이란 게 있는 건지 속 알 수 없는 그저 어색한 의붓오빠가, 가끔 가득 차다 못해 넘쳐버린 감정 내비치며 허니 볼 조심히 살살 쓸어내려 주는 가렛이기 때문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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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티모시 허니 향한 입덕부정 끝나도 절대 순탄하지 못할 나날 계속되겠지 뭐. 그도 그럴 게,



















이 광공들이 허니 옆에 붙은 것들을 서로 가만두겠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