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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15:12

 언어를 계통학적으로 분류하면 
 (1) 굴절어 : 아메바같이 명사는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등등에 따라, 동사는 인칭 시제 등등에 따라 어형이 변함
 - 라틴어 계열 언어들 :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등등 

 (2) 교착어 : 어근에다가 접사를 붙여가는 방식으로 단어의 쓰임에 따라 어형을 변화시킴
- 펄럭, 쪽국어 등등이 이에 속함 

 (3) 고립어 : 어형이 변화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고, 어순을 엄격하게 지키게 됨 
-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이 여기에 속함 
- 영어는 굴절어적 성격을 일부 가진 고립어 

 근데 한 언어가 한 성격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님. 펄럭어는 기본적으로 어려운 교착어지만, 굴절어의 특성도 좀 남아 있음 
 예를들면, 펄럭어는 조사 은/는/이/가/을/를/의 등을 붙이는데 ... 
 아빠는 아빠가 아빠를 아빠의 .. 처럼 어근의 형태 변화 없이 조사를 붙여서 단어의 쓰임을 표시함. 
 펄럭어 화자들은 아빠는은 아빠 + 는 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인식함. 
 이게 교착어의 특성임

 하지만 '나' 의 경우에는 나는 / 내가 / 나를 / 나의 가 됨 
 '너' 의 경우에도 너는 / 네가 (구어 : 니가) / 너를 / 너의 가 됨 밑줄 친 부분들이 어형의 굴절임 
 펄럭어 화자들은 왜 '나'는 '가' 를 붙일 때 '내'로 굴절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음.  내가 나 + l 로 나뉜다는 생각도 안함. 
 왜 '아빼가'가 아니라 '아빠가'인지에 대한 의문도 가지지 않음 

 사실 중세국어에는 꽤 많은 굴절어가 있었는데 현대에 오면서 사라졌다고 함. 
 언어는 굴절어 -> 교착어 -> 고립어로 진화한다는 가설이 있는데... 음 뭔가 시제 떼버리고 문장을 단순화하는 싱글리시 보면 그런것같기도 함 


 아무튼 뭐 이런 이유로 굴절어의 경우엔 최대한 노출,  교착어의 경우에는 문법 공부가 효율적인 면이 있고 
 각각의 화자들은 다른 종류의 언어 학습을 좀 어려워 하게 되는 것 같음


 다만 언어의 절대 난이도는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달라지는건 아니고, 사용하는 어휘의 숫자, 어형의 변화 정도 등등에 따라 달라지는듯함. 
 언어 난이도가 가장 낮다고 평가되는 마인어는 교착어지만, 같은 교착어인 펄럭어는 난이도 1티어급으로 분류되고...
고립어인 중국어도 난이도 1티어급이고...




 
2024.05.12 15:25
ㅇㅇ
모바일
오... 정보추 언어 특성 알고 싶었는데 알기 쉽게 정리 잘했다
[Code: 8e71]
2024.05.12 16:13
ㅇㅇ
모바일
오 그럼 잉국어 공부할 땐 문법보단 노출 많이 하는게 좋다는 거네... 근데 왜 학교에선 다들 문법 공부만 하는 거지....???
[Code: cac3]
2024.05.12 16:15
ㅇㅇ
모바일
요즘은 많이바뀜
[Code: 5b6e]
2024.05.12 16:19
ㅇㅇ
독학이나 1:多의 공교육은 그 특성상 문법위주로 갈수밖에 없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음. 실용적이고 질좋은 문장 구조를 가진 언어에 노출되는 건 시간 비용 방법론적으로 꽤 어려운거라서
[Code: 97a9]
2024.05.13 0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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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보추
[Code: 36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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