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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4:29
스네이프는 담배도,술도 즐기지 않았다. 자기 주도권을 겨우 담배와 술 따위로 놓고 싶지 않아서였다. 머글 의사와 약사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 않는 '호르몬 이상' '암 세포' 따위의 단어들로 가득 찬 머글 의료 잡지 따위를 혹시나 싶어 읽어 대는것이 아니였다. 릴리를 잃고 나서도 그의 자존심이 그따위 것에 흔들려 자기 주도권을 잃어버린 채 맹목적으로 집착 하는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오늘은 그가 그토록 집착 해 오던 그의 빌어먹을 자존심을 내려 놓을 수도 있을것 같았다.


'시리우스 블랙, 탈옥하다'

예언자 일보의 첫 장에 대서 특필 된 보도에 가장 크게 붙여진 사진에 광기에 차 웃고 있다는 부연 설명 따위를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그렇게 보이는 놈의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속이 울렁거려 참을 수 없는 탓이었다.


저 역겨운 놈의 눈동자가 그가 사랑 하는 대자의 빛을 투과하여 보이는 눈동자 색 이 같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인생은 언제나 거지같은 법이기는 했으나 남들의 세배 정도는 더 거지같으며 쓰레기 같은데다 불운이 겹치는 스네이프는 이 한밤중에 찾아 온 대자의 희게 질린 얼굴이 오늘의 불운 과도 같이 불길 해 보였다.


"아버지가 호그와트는 괜찮으냐고 물어 보셨어요. 답장은 교수님께 받아오라고 하셔서요. 하지만 전 시리우스 블랙의 조카인데다 순수 혈통 인데 그가 저를 해칠거라고 생각하신걸까요?"


루시우스의 일곱번 째 자식이자 살아남은 '유일한 자식' 이며 스네이프가 사랑하는 대자는 유약한 데다 또래보다 여린것이 문제인 터라 아들의 신빙성 없는 답장 대신 기숙사 교수의 답장을 원하는 것이 루시우스 말포이 다웠다. 스네이프는 대자의 질문에 시체도 못찾을 정도이니 네 부모가 기절직전인게다. 하고 사실을 말하려다 꾹 참고는 학교에 디멘터와 오러가 수색중이며 수색중인 오러의 이름과 나이등을 새 양피지에 대강 적어 주었다.

그의 대자에게 이제 그만 꺼지라며 손으로 휘휘 내 저었다.그의 대자는 괴팍한 성질머리의 대부 에게서 숨바꼭질을 얻어내던 어린 시절 처럼 말 없이 조용히 입가를 올려 미소를 보여 준 뒤 떠났다.

그는 다시 한번 재앙의 원인의 사진이 커다랗게 박혀 있는 예언자 일보를 아예 뒤집으며 몇 시간이라도 자려고 애를 썼다.

매년마다 작은 재난들이 그를 괴롭게 해왔으나 재앙은 그렇게 잘 지냈느냐며 그의 앞에 성큼 다가 와 고개를 내 밀고 있었다.


*
시리스네
스네이프텀.
2024.05.12 13:06
ㅇㅇ
모바일
센세 스네이프 성격 묘사가 ㄹㅇ이다...어나더
[Code: ba82]
2024.05.13 10:56
ㅇㅇ
모바일
야호 시리스네다!!!!!!
[Code: ee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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