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18.


데이트같지 않은 데이트를 마친 후, 허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 동안 오스틴의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았다.

어떻게 편할까. 공포영화를 보면서도 낯빛 한 번 변하지 않던 허니의 얼굴이 오스틴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하얗게 질려버렸는데. 허니가 오스틴에게 딱히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표정이 열 마디 말보다도 많은 이야기를 해준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오스틴이 어떠한 말을 꺼내기도 애매했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알지를 못 하니 뭐라고 변명을 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뒷자석에 타 있는 배리와 미아 탓에 다시 이야기를 꺼내기도 애매했다.

그 탓에 결국 오스틴은 허니가 제 집 앞까지 데려다 줄 때까지도 침묵만을 지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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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다 줘서 고마워..."
"음... 아니야, 조심히 들어가."


그렇게 형식적인 인사만을 남긴 채, 허니는 이내 다시 차를 끌고 코너를 돌며 사라졌다.

진짜 망했다.

오스틴의 머릿속에는 그 생각 뿐이 남지 않았다.


19.


"자, 빨리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토해 내 허니 비."


오스틴이 차에서 내리고 백미러를 통해 그의 모습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뒷자리에 앉아있던 미아가 허니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허니가 그런 미아의 말을 못 알아들은 척, 엄... 하고 망설이는 듯한 소리를 내자 미아는 그런 허니의 태도를 알아채고 일찌감치 저지했다.


"무슨 말 하는지 알잖아. 쟤 왜 저래?"


하여튼, 귀신이 따로없다. 허니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리랑 사귀기 전부터 허니와 친구였던 미아는 이제는 햇수로만 5년째 허니의 친구였다. 배리와 다를 것 없이 허니의 숨소리만 들어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챘다는 말이다.


"네 말 맞는 것 같아..."
"뭐가?"
"쟤가 나 멋있어서 좋아한대..."


멋있어서 좋아한다. 그 말만 들었을 때는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다. 그래, 허니의 말대로 21세기에 사랑에 성별도 중요하지 않은데 특정 성별에만 어울리는 칭찬이 어디 있겠냐는 말이다.

문제는 오스틴이 게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있기 전, 미아와 허니가 나누었던 대화도 있었고.

그래, 미아와 허니가 나누었던 대화가 문제라면 문제다. 게이인 오스틴 버틀러가, 여자인 허니 비를 멋있어서 좋아한다? 하, 허니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니, 근데. 난 누가 봐도 여자 아니냐고!"
"그건 그래."


한탄하듯이 말을 하는 허니의 말에 미아가 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허니는 누가 봐도 여자다. 톰보이도 아니었고 그냥 여자다. 그리고 세상은 넓고 허니보다도 모두가 말하는 '여자같지' 않게 생긴 여자도 많았단 말이다. 심지어 허니와 오스틴이 다니는 학교에도.

그러니 허니는 오스틴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조금은 억울하고 화도 나는 것 같았다. 내가 이 나이 먹고 남한테 성별이 여자임을 증명까지 해야하는건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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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남자같으면 자기가 게이라는 걸 인정하는 꼴이라...?"
"..."
"걔 디나이얼 같다며."


지금까지 허니와 미아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던 배리가 조용히 결론을 내렸다. 낮까지는 형식적으로라도 오스틴이 사실 게이가 아닌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던 배리도 이제는 그가 게이라는 사실에 동조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허니는 그런 배리의 말에 자신이 세웠던 가설에 힘이 실리는 것을 느꼈다.

역시 오스틴 버틀러는 디나이얼 게이가 맞다.


20.


"...망했구나...?"
"...응."


주말 내내 오스틴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월요일 아침에 다시 마주한 그의 낯빛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것을 본 칼럼이 물었다. 그리고 그런 칼럼의 말에 오스틴은 작게 긍정했다.


"진짜... 대차게 망했지..."
"어이고야..."


칼럼은 상심이 큰 제 친구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 지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 추임세만 내며 말을 잠시 골랐다.


"무슨 일이 있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공포영화 보다가 속이 나빠져서 중간에 나온 나, 내 고백을 다시 듣고 창백해진 허니,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이어진 정적."
"...바닐라 쉐이크라도 사줄까?"


오스틴의 세 줄 요약을 들은 칼럼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이 데이트가 얼마나 망했는지 충분히 잘 알 것만 같았다.

고작 세 줄밖에 되지 않는 요약이었음에도 칼럼은 이 이야기를 듣는 자신이 고통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오스틴이 평소 좋아하는 바닐라 쉐이크라도 먹여 기분을 좋게 만들까 싶은 마음이었다.


"됐다..."


그리고 개망했다는 것을 칼럼은 느꼈다. 바닐라 쉐이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오스틴 버틀러가 그걸 거절하다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스틴이. 사태의 심각성이 칼럼이 예상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챈 칼럼은 오스틴의 옆에서 말뿐인 위로라도 황급히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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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방법이 있을거야... 기운 내..."


별로 효과는 없는 것 같아보였지만 말이다.

오스틴의 머릿속은 한참 시끄러웠다.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어쩐지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만 있는 것 같았다. 오해를 풀려고 하면 오히려 오해는 더 깊어졌다.

후, 다시 한 번 오스틴의 입에서 한숨이 튀어나왔다.


21.


"프롬 드레스 쇼핑?"
[응, 어차피 허니 너도 아직 프롬 드레스 못 정하지 않았어?]


점심 시간, 허니는 갑작스럽게 미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점심 시간이었지만 허니는 아직 학생 식당이 아닌 락커들이 즐비한 복도였다. 다른 이들보다 조금 늦게 끝난 수업 탓에 뒤늦게 책들을 락커에 넣으려 왔기 때문이다.

다른 동급생들은 벌써 모두 학생 식당으로 향한 탓에 복도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배리도 벌써 식당으로 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탓인지, 전화를 받는 허니의 목소리가 복도를 울리는 것 같았다. 어쩌면 수화기 너머의 미아의 목소리까지도.


"그건 맞는데..."
[그럼 이번 주말에 나랑 같이 쇼핑이나 하러 가자.]
"배리는?"
[배리한테는 당연히 프롬 당일까지 어떤 드레스인지 비밀이지.]


미아의 말에 허니가 킥킥 웃었다.

배리와 미아는 연애를 한 지 벌써 햇수로 3년 째였는데, 둘은 결혼한지 몇 십 년은 된 중년 커플 같다가도 가끔 이렇게 귀여운 짓을 했다. 프롬 드레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미아는 항상 배리에게 프롬 당일까지는 절대 알려줄 수 없다는 신념이 확고했다.

프롬 드레스 쇼핑은 대부분 미아와 허니 단 둘이 갔다. 물론 허니는 별로 까다로운 성격이 아니었고 무난한 디자인을 좋아했기에 쇼핑이 빨리 끝나는 편이었으나, 미아는 또 다른 이야기였다.

몇 시간이고 쇼핑몰을 미아의 손에 이끌려다니며 미아의 드레스를 한 번, 허니의 드레스를 한 번씩 입혀보고 나서야 미아는 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일종의 전통이었다.


[아, 근데 걔도 데리고 오면 안 돼?]
"누구?"


미아의 조금은 뜬금없는 말에 허니의 미간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미아가 말하는 '걔'의 존재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걔 말이야. 오스틴 버틀러.]


그리고 미아의 입에서 의외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그 이름을 들은 허니는 자신도 모르게 '엥?' 하고 큰 소리로 미아에게 의문을 표할 뻔 했다. 아마 복도 끝 코너에서 보이는 익숙한 오스틴의 모습이 아니었다면 신경쓰지 않고 미아에게 뭐라 반박 했을 것이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난다고 했던가. 복도 끝에서 걸어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오스틴이었다. 허니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오스틴의 모습을 보고 몸을 움찔했다.

오스틴 또한 허니를 발견하고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손을 들어 살짝 흔들었다. 


"갑자기...?"


허니는 멀지 않은 곳에서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오스틴에게 어색하게 손을 마주 흔들어주며 아까보다 작은 목소리로 수화기 너머의 미아에게 질문했다.

오스틴의 흉을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목소리를 낮춰야 할 것만 같았다. 어찌됐든 그의 몰래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았으니까. 어쩐지 잘못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오스틴은 허니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오스틴을 보며 허니의 손이 빠르게 제가 쥐고 있던 휴대폰의 옆 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어쩐지 통화 볼륨을 더 낮춰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씨, 볼륨 버튼이 어디 있더라. 허니가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볼륨 버튼을 찾으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리고 몇 번이나 더듬거리며 겨우 볼륨 버튼을 찾은 허니가 통화 볼륨을 낮추기도 전에 미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응, 쇼핑할 때 게이 베스트 프렌드 있으면 재밌을 거 같은데.]
"..."
[한 번 오스틴 걔한테 물어봐.]


낭패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오스틴의 잠시동안이지만 뚝 멈춘 것을 바라본 허니는 그런 생각을 했다.


22.


오스틴은 사실 방금까지 기분이 좋았다.

아니지, 정정하겠다. 허니를 만나기 전까지는 별로 좋지 못 했지만, 막상 또 허니의 얼굴을 마주하니 기분이 좋았다. 거기다 허니를 마주한 것이 다름 아닌 복도에서 단 둘이? 이보다 운이 좋은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싶었다. 

참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간사하다. 허니와의 데이트를 망쳐버린 것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또 그렇게 좋아하는 허니를 마주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코너를 돌기 전, 허니의 목소리가 복도 끝에서 들려올 때부터 오스틴은 제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참, 자기 자신의 기분임에도 오스틴은 조금 웃기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허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코너를 돌자, 역시나 거기에는 허니가 있었다.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든 채로. 그리고 그 휴대폰이 허니의 귓가에 가까이 가 있는 것을 보면 오스틴은 어렵지 않게 허니가 통화중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허니가 통화 중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오스틴은 이렇게 허니와 단 둘이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안 그래도 허니와 나눠야 할 대화도 있었다. 그래서 오스틴은 허니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손으로는 인사를 건넸다.

그래, 오스틴은 사실 이때까지도 기분이 좋았다. 허니가 제 인사를 받아주었고 어쩌면 대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았으니 말이다.

허니의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응, 쇼핑할 때 게이 베스트 프렌드 있으면 재밌을 거 같은데.]


설마 저 '게이 베스트 프렌드'가 나를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것이 오스틴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한 번 오스틴 걔한테 물어봐.]


그리고 오스틴은 알아채지 못 했다. 대부분 '설마'는 그 '설마'가 맞다는 것을.

수화기 너머에서 자신의 이름을 들려오는 것을 들은 오스틴은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몸을 뚝 멈췄다. 허니에게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재빠르게 다시 몸을 움직였지만 허니 또한 그런 오스틴의 행동을 알아챈 것 같았다.

허니가 급하게 통화를 끊어버렸으니까.

그리고 복도에는 정적이 내려앉았다.


23.


"허니."


잠시간이지만 숨 막히는 정적을 끊은 것은 다름 아닌 오스틴이었다.


"어...?"
"이번 주말에는 뭐 해?"


오스틴은 사실 제가 무슨 말을 뱉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자신이 제대로 미소를 짓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내뱉고 있는 말까지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스틴은 허니의 통화 너머로 '쇼핑'이라는 단어를 들었고, '게이 베스트 프렌드'인 '오스틴' 또한 데려오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까지 인식한 그의 뇌는 착실하게 입을 움직이고 있었다.


"미아랑... 쇼핑 갈 거 같은데..."


허니는 거기까지만 오스틴에게 대답했다. 오스틴에게 같이 쇼핑을 가자든지, 따위의 말은 먼저 꺼내지 않았다. 아마 먼저 꺼내지 않을테지, 오스틴은 허니를 알았다. 아무리 반 년 넘게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누지 않은 같은 부원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허니가 다른 사람을 그렇게 놀림거리나 다름 없는 자리에 오스틴을 데리고 갈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 허니는 그런 사람이다. 영화관에서만 봐도 그렇다. 결국 중간에 나와야 했던 오스틴을 걱정해 좋아하던 영화를 포기하고 같이 나와주었던 그런 배려. 심지어 그를 위해 이온음료까지도 사오는 세심함에 설레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오스틴은 생각했다.

그러니까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 비록 허니가 지금 오스틴을 보며 이상한 오해를 하고 있었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포기하면 오히려 나중에 더욱 억울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오스틴은 마음을 다시 한 번 굳게 먹고 허니에게 질문했다.


"나도 같이 가도 돼?"


물론 지금은 게이 베스트 프렌드이지만... 갈 길이 멀고도 험한 것 같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어?"
"나도 같이 갈래."


눈을 크게 뜨며 놀란 듯한 얼굴을 하는 허니와 다르게 이제는 오스틴의 말이 질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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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갈래."


다시 한 번 강조하듯, 오스틴이 말했다.

그래, 망할 게이 베스트 프렌드. 무슨 일이 있어도 홈커밍이 오기 전에 그 타이틀을 벗으리라. 그런 다짐도 마음 속으로 한 번 세기면서.











오틴버너붕붕 칼럼 배릐
2024.05.12 00: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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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베프 오스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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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0: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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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고 좋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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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1: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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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베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그래도 존버는 성공한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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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1: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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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난다 진짴ㅋㅋㅋㅋㅋ 갈 길이 멀다 오스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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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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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과연 오해 풀 수 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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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1: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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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오스틴 갈 길이 멀다 더 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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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1: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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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가만히 있다가 한 마디 할때마다 파급력 미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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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1: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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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베프에서 베프로 베프에서 커플로 가보자!!!!!!!!! 눈물난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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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2: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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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너무 귀엽고 재밌어 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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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2: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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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자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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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2: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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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오스틴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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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3: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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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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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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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아 개귀엽고 개웃기다 허니비 업보 착실히 쌓아가는중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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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3: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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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씤ㅋㅋㅋㅋㅋ오스틴 원래 베프가 커플되고 그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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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7: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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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누가ㅠ무순에 꿀발라놨나 허니잼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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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10: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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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베스트 프렌드 깨보자고 틴버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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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1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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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조롭게 망해가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베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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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14: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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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오스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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