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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1:17
알았는데 생각보다 새 주인공인 노아 캐릭터가 너무 좋다...
(아래로 영화 스포 있음)
빨간안경도 혹탈4는 성장영화라고 했는데 노아 ㄹㅇ 전형적인 성장캐임 그래서 좋음 ㅠ
일단 노아는 누가 봐도 어린 개체임 영화 시작부터 결속 의식, 그러니까 독수리부족의 일종의 성인식을 치르기 위한 알을 찾으러가고 라카랑 처음 만났을 때 어린애 취급을 받기도 함
개인적으로 보다가 깜짝 놀랐던 장면이 돌아가신 아버지 발견하고 팔 끌어안고 울 때 노아가 진짜 앳되어보이더라 그 감정과 나이 표현이 놀라웠음 그래픽의 발달이란...
처음으로 터널을 넘어서 모험을 떠날 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어린 표정도 좋았고 그랬던 노아가 상승과 추락을 반복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게 이번 영화의 주요 스토리다 보니까 ‘성장캐’라는 사실이 유독 와닿았던 것 같음
뭔가 시저랑 비교하자면 시저는 1편에서 3편까지 아예 새끼 때부터 나이 들고 죽게 되기까지 일생을 전부 다 봐왔지만 타고나길 리더로 태어났다는 느낌이었거든 그래서 탄생부터 죽음까지 시저라는 고귀한 영웅의 일대기를 지켜본 느낌이라면
노아는 시저처럼 타고난 리더십 같은 게 있진 않음 스스로도 부족장이었던 아버지에 비해 부족함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태양 독수리가 자길 비웃는다고 여기기도 하고
물론 높은 절벽을 가장 잘 오르는 능력과 꼭대기 둥지에 도전하는 대범함, 특유의 침착함 같은 훌륭한 리더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성장캐답게 이런 자질이 완전히 개화했다기보단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서서히 부각되고 클라이맥스에선 마침내 태양 독수리를 길들이는 데 성공함으로써 성장영화의 플롯을 충실하게 보여줌
한편으론 애초에 노아는 시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없고 전혀 다른 종류의 리더라는 생각이 드는 게, 시저는 처음 지성을 갖게 된 유인원들을 이끄는 반란군의 지도자이자 동족을 해방시킨 혁명가였지만
노아는 독수리부족이라는 소수집단의 우두머리고 부족을 구출해서 원래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게 목표였음 이 과정에서 아무것도 몰랐던 노아가 시저의 유산을 발견하고 그 신념을 이어받은 계승자가 됨 아예 역할이 다르달까
그래서 이름부터가 노아 + 영화 엔딩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망해버린 세상에서 문명을 재건하는 일을 노아가 하지 않을까, 유인원과 인류의 공존이라는 시저가 남긴 과업과도 같은 물음을 수행하는 게 앞으로의 노아 캐릭터가 보여줄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함
이번 4편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새 시리즈의 초석으로는 잘 다져놓았다고 생각하는데 부디 후속작 확정돼서 새로운 트릴로지 속 노아의 인물 변화를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음 ㅠ
(아래로 영화 스포 있음)
빨간안경도 혹탈4는 성장영화라고 했는데 노아 ㄹㅇ 전형적인 성장캐임 그래서 좋음 ㅠ
일단 노아는 누가 봐도 어린 개체임 영화 시작부터 결속 의식, 그러니까 독수리부족의 일종의 성인식을 치르기 위한 알을 찾으러가고 라카랑 처음 만났을 때 어린애 취급을 받기도 함
개인적으로 보다가 깜짝 놀랐던 장면이 돌아가신 아버지 발견하고 팔 끌어안고 울 때 노아가 진짜 앳되어보이더라 그 감정과 나이 표현이 놀라웠음 그래픽의 발달이란...
처음으로 터널을 넘어서 모험을 떠날 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어린 표정도 좋았고 그랬던 노아가 상승과 추락을 반복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게 이번 영화의 주요 스토리다 보니까 ‘성장캐’라는 사실이 유독 와닿았던 것 같음
뭔가 시저랑 비교하자면 시저는 1편에서 3편까지 아예 새끼 때부터 나이 들고 죽게 되기까지 일생을 전부 다 봐왔지만 타고나길 리더로 태어났다는 느낌이었거든 그래서 탄생부터 죽음까지 시저라는 고귀한 영웅의 일대기를 지켜본 느낌이라면
노아는 시저처럼 타고난 리더십 같은 게 있진 않음 스스로도 부족장이었던 아버지에 비해 부족함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태양 독수리가 자길 비웃는다고 여기기도 하고
물론 높은 절벽을 가장 잘 오르는 능력과 꼭대기 둥지에 도전하는 대범함, 특유의 침착함 같은 훌륭한 리더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성장캐답게 이런 자질이 완전히 개화했다기보단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서서히 부각되고 클라이맥스에선 마침내 태양 독수리를 길들이는 데 성공함으로써 성장영화의 플롯을 충실하게 보여줌
한편으론 애초에 노아는 시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없고 전혀 다른 종류의 리더라는 생각이 드는 게, 시저는 처음 지성을 갖게 된 유인원들을 이끄는 반란군의 지도자이자 동족을 해방시킨 혁명가였지만
노아는 독수리부족이라는 소수집단의 우두머리고 부족을 구출해서 원래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게 목표였음 이 과정에서 아무것도 몰랐던 노아가 시저의 유산을 발견하고 그 신념을 이어받은 계승자가 됨 아예 역할이 다르달까
그래서 이름부터가 노아 + 영화 엔딩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망해버린 세상에서 문명을 재건하는 일을 노아가 하지 않을까, 유인원과 인류의 공존이라는 시저가 남긴 과업과도 같은 물음을 수행하는 게 앞으로의 노아 캐릭터가 보여줄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함
이번 4편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새 시리즈의 초석으로는 잘 다져놓았다고 생각하는데 부디 후속작 확정돼서 새로운 트릴로지 속 노아의 인물 변화를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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