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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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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계 아닌 궁중물






후일담




그날 이후 강징은 몇날 며칠을 침전에 틀어박혀서 두문불출하다가 황제가 온다는 전갈을 받고 궁인들의 도움을 받아 세욕을 하고 공들여서 치장을 함. 망기가 승건궁에 행차했을때 마중을 나온 강징의 행색을 보고 순간 꿈을 꾸는건가 착각할 정도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겠지. 강징은 선황이 붕어한 이후 줄곧 단색의 의복을 입고 수수한 장신구만 했었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거든. 선황의 총비이던 시절처럼 금박 모란문이 수놓인 적자색의 의복을 입고 구름처럼 탐스러운 운환에는 금옥 보요에 금봉잠과 란채등 황후나 할법한 장식이 꽂혀 있었어. 분명 예법에 어긋난 의복과 장신구임에도 승건궁 궁인들중에 어느 누구 하나 만류하지 않은 것은 궐내에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기 때문이겠지. 황제가 공주의 생모인 상재를 비로 승봉하라고 명을 내린 일과 내무부에서 봉호를 올린 다른 비빈들과는 달리 황제가 직접 황제의 시호에나 쓸법할 대궐 신자를 봉호로 내린 일로 궁안이 발칵 뒤집혔으니까. 황궁에서 상재가 입궁 이후 계속 황귀비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는것을 모르는 이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전례없는 승봉에 다들 크게 동요를 한 상태였음.





강징이 평소와 다르게 직접 마중을 나온것도 모자라 환히 웃으며 무릎을 굽히고 폐하를 뵈옵니다라고 예를 표했을때 망기는 무척이나 당황해서 일어나라는 말을 하는것을 잊을 정도였음. 강징이 계속 무릎을 굽히고 있자 그 모습을 보다못한 태감이 뒤에서 폐하하고 넌지시 말을 건넬 정도였어. 망기가 일어나란 말 대신에 손을 내밀자 강징이 그 손을 잡고 몸을 일으켰어. 망기는 아직도 넋이 나간듯 강징의 얼굴만 빤히 쳐다보다가 자신이 어떻게 침전안으로 들어왔는지도 모를거야. 강징이 궁녀들의 도움을 받아 능숙하게 용포를 벗기다가 요대에 매어놓은 옥패를 빼어내려고 할때였음. 망기가 갑작스럽게 강징을 와락 끌어안자 시중을 들던 궁녀들이 급히 고개를 숙히고 서둘러 침전밖으로 나감. 망기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느냐고 하는데 강징이 웃으면서 폐하께선 신첩에게 이런것을 원한게 아니셨습니까?하고 존대를 한것도 모자라 자신을 첩으로 칭함. 망기가 첩이라는 말에 헛웃음을 터뜨리곤 그럼 앞으로는 후궁으로서의 도리도 다하겠냐고 묻자 강징이 이미 십수년전부터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함. 시첩처럼 폐하께서 원하실때마다 시침을 들고 아이를 둘이나 낳아드렸는데 무엇을 더 해야 하냐고 웃는 모습에 망기가 굳은 표정으로 손수 의복을 탈의하고 강징이 입고 있는 의복도 속의만 빼고 모조리 벗김. 강징은 그런 행동에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순순히 몸을 맡기다가 망기의 손목을 잡고 침상으로 이끌었어. 그리고 망기를 침상에 앉히고 궁녀들이 하듯 바닥에 무릎을 꿇고 신을 벗긴 다음에 옆자리에 앉음. 강징이 아무렇지 않은듯 가만히 곁을 지키고 있자 망기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함. 강징이 그런 망기의 손을 붙잡곤 조소하며 왜 그러십니까. 막상 침상에서 하려니 동하지 않으십니까? 찬궁이나 침전 바닥이나 불당이나 막사가 아니어서 그러시냐고 웃었음. 망기가 그 말에 심란한듯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강징의 뺨을 쓰다듬으려다가 손을 거두려고 함. 강징이 그런 망기의 손을 잡아다가 매듭에 놓아주며 폐하 오늘밤 저를 취하지 않으시면 앞으로는 절대 몸을 허하지 않을겁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함. 강징은 망기가 굳은 얼굴로 매듭을 푸는것을 감흥없는 눈으로 쳐다봄.




두 사람은 슬하에 아이를 둘이나 두었지만 한번도 서로의 나신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을거야. 첫 정사는 찬궁에서 하의만 끌어내리고 급히 몸을 섞은 겁간이었고 그 이후도 정말 말그대로 개처럼 흘레붙어 짐승의 교미같은 정사를 치뤘었거든. 강징은 제 손으로 직접 양육한 양자가 제 몸을 탐하는 것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제가 마주한 현실이 너무 잔혹해서 눈을 감으려다가 저를 탐하는 망기의 뺨을 조심히 쓰다듬었음. 폐하 이리 하니 기분이 좋으십니까? 신첩이 선제와 함께 잠을 잤던 이 침상에서 저와 살을 섞는 기분은 어떠십니까? 강징이 그리 말하자 망기가 듣기 싫은듯 입을 맞추려고 함. 강징이 고개를 돌리면서 입맞춤만큼은 끝내 허락하지 않자 조금 거칠게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치마 사이로 손을 집어넣음. 강징은 오랜만의 정사에 심한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지만 작은 신음 한번 내지 않았어. 정사 내내 망기와 불필요한 신체 접촉하지 않고 금침을 붙잡으며 버텼겠지. 강징은 망기가 체내에 사정하고도 한참동안이나 몸 곳곳에 애무를 하는걸 보고도 말없이 보다가 겹쳤던 몸을 떼내자 자리에서 일어났어. 체액으로 젖은 다리 사이를 영견으로 닦아내고 침의를 걸친 다음에 궁녀들이 미리 준비해준 침의를 건네었음. 망기가 강징을 끌어안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채 이렇게 같이 자고 싶다고 아이처럼 조르는데 강징이 또 대답없이 몸을 돌리지 않고 자리에 누움. 강징이 바깥에 모로 눕고 망기가 뒤에 바짝 붙어서 그런 강징을 끌어안고 잠을 청함.




강징은 이른 새벽에 세욕을 하고 치장을 한 다음에 소세 시중을 들었고 태감 대신에 망기의 머리를 손수 빗겨주었어. 그 이후 조반때 강징은 망기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직접 준비했는데 두 사람이 이렇게 단둘이 식사를 하는건 선황이 붕어한 이후 처음이었음. 강징은 황후와 다른 비빈들이 그러하듯이 서서 식사 시중을 들려고 했지만 망기의 강권에 의해서 앉아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함. 황제의 진선때는 태감이 곁에서 시중을 들고 기미를 하는게 원칙이지만 망기가 그것 또한 몹시 불편하게 여겨서 태감을 밖으로 내보내는 바람에 단둘이서만 오붓하게 식사를 함. 강징은 망기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집어 그릇에 덜어 건네주었어. 망기가 어릴적부터 입맛이 무척 까다로워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 편이라 일부러 채소와 생선 위주로 음식을 준비했겠지. 돼지 고기는 잡내가 나지 않게 일부러 햔약재를 넣어서 푹 익힘. 망기는 강징이 직접 만든게 분명한 채소 볶음을 먹다가 말고 어릴적 생각이 나서 빙그레 웃었음. 그러자 강징이 옛날처럼 고기를 덜어주며 자꾸 이리 채소만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고 이 어미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냐고 잔소리를 늘어놓다가 어미라는 말에 흠칫 놀라서 들고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음. 그리고는 굳은 얼굴로 오리탕을 그릇에 덜어서 앞에 놓아주곤 정작 자긴 입맛이 없는지 깨작거리며 허기를 면할 정도로만 밥을 먹었음.





강징은 식사를 하다가 말고 공주가 잠에서 깼는지 우는 소리가 들려서 유모를 불러들여 아이를 품에 안고 얼렀어. 공주는 이제 막 생후 백일이 지나 한참 손이 많이 가는 시기였음. 강징은 두번의 회임과 출산 경험 아이를 양육한 경험이 있었지만 사윤은 낳자마자 품에서 떼내 궁밖으로 내보냈고 망기는 처음 만났을때 이미 아홉살 소년이어서 어린 아기를 키워본 경험이 없었어.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아 심신이 무척 고달프긴 했지만 요즘들어 공주가 부쩍 자라서 어미인 저를 알아보고 옹알이를 하는 것에 크게 위안을 받고 있었음. 강징은 제가 한 의복 매듭에 달린 장식을 공주가 입으로 가져가 쭙쭙 소리를 내어 빠는것을 보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다 공주를 망기에게 안겨주었음. 폐하 유모가 말하길 이제 부친과 모친을 알아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공주를 자주 안아주시고 애정 표현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함. 망기가 그 말을 듣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어설프게 공주를 어르다가 아부부 옹알이를 하는것을 보고 아주 희미하게 미소를 지음. 강징이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져서 심란해하다가 공주의 이름은 생각해두셨냐고 물었어. 망기가 고개를 가로젓는데 강징이 신첩이 따로 생각해둔 이름이 있다고 하니 그게 무엇이냐고 물어봄. 강징이 폐하께선 천류불식 연징취영이라는 말을 알고 계시지요? 하천은 흘러서 멈추지 않고 못은 맑아서 비치는 것을 취한다. 아이의 이름에 비칠 영映을 썼으면 좋겠다고 하자 망기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짐. 잠시후에 망기가 그렇게 짓겠다고 하고 조회에 늦을것 같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함. 강징이 아이를 건네받고는 여전히 아이를 품에 안은채 전각의 문앞에서 배웅을 했음. 망기가 애틋한 표정으로 강징의 품에 안긴 공주의 오통통한 뺨을 아프지 않게 꼬집고는 아영 무엇을 하든 모친과 한순간도 떨어지지 말고 늘 함께 있거라 그리 말을 건넴. 그리고는 강징에게는 손을 들어서 뺨을 쓰다듬고는 비. 아직 날이 차니 앞으로 배웅을 나올 필요없소. 항상 그대를 먼저 위하고 부디 보중하시오라고 말을 하고 어렵사리 그 자리를 떴어. 강징은 다른 비빈들처럼 무릎을 굽혀 신첩 폐하를 배웅합니다 그리 말하곤 망기가 승건궁을 나서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았음.




그리고 그날 오후 귀태비는 승건궁에 들렸다가 승건궁의 상궁으로부터 황제와 상재가 드디어 동침을 하였다는 소리를 듣고 강징을 찾아다님. 잠시후에 승건궁의 후전 뒷뜰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나무에 앉은 종달새 구경을 하고 있던 강징을 발견하고 한숨을 쉼. 선대 황제가 하사한 의복과 머리 장식들을 그대로 하고서 금상 황제를 맞이한 후궁이라니 정말 웃기지도 않은 일이었지. 무료한 궁중 생활에 좋은 구경거리를 놓쳤다 싶었음. 강징이 귀태비를 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진 않고 아희 네게까지 예를 올릴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내게 상전 노릇을 할 생각일랑 말아라. 내 비록 지금은 봉호도 없는 상재에 불과하지만 곧 신비가 될테고 총애를 잃지 않는 한 황귀비의 지위까지 오르는게 어렵진 않을거다. 너는 황제의 서모이지만 사사로이 따지면 내 누이이기도 하잖니. 아랫것들에게 미리 일러두었으니 이전처럼 오라버니라고 부르지 말고 아성이라고 부르렴. 귀태비가 그런 강징이 몹시 못마땅한듯 땅이 꺼져라 깊은 한숨을 쉬다가 그래요. 누구의 말인데 그렇게 하라면 해야지. 오라..아니 아성 황궁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줄 압니까? 내가 후궁 시절부터 내내 태후의 그늘에 가려 찍소리도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다가 태후가 세상을 뜨자 후궁의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답디다. 그래서 계모 소생인 배다른 동생을 황제에게 바쳤다는 소리를 하질 뭡니까. 흥,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겠지요. 당년에 오라버니..아니 태후가 나를 후궁으로 천거하지 않았으면 운몽 강씨에 비해 비교적 한미한 가문의 차녀인 내가 어찌 후궁으로 들어왔겠으며 귀비의 자리까지 어찌 올랐겠습니까. 나는 말 그대로 황제의 서모에 불과하고 말년에 의지할 아들도 없는데 지금은 선제의 비빈들중에 발언권이 가장 세니 이 또한 태후의 은덕이지요. 내게 이런 소리를 들으니 좋으십니까?라고 힐난함. 강징이 공주를 안고 속삭이며 아영 아가 네 양모가 될 이가 저리 속이 좁단다. 이 어미가 싫은 소리 몇마디 했다고 그 배로 받아치는 것을 보거라. 넌 저런 모습을 닮아서는 아니된다고 말을 하자 귀태비가 그걸 못참고 짜증을 냄. 강징이 웃으며 성질머리하고는 아희 날이 아직 차니 안으로 들어가서 차나 마시자꾸나하고 앞서 걸었음.




강징이 유모에게 아이를 건네주고는 귀태비에게 상석에 앉으라고 하곤 차를 권했음. 강징이 차를 마시다가 말곤 황궁에 들어온지 이십년만에 나보다 상석에 앉은 소감이 어떠냐고 묻는데 귀태비가 그 말에 지금 농을 할때냐고 짜증을 냄. 둘은 이종 사촌지간이고 어릴때부터 왕래가 찾아 몹시 친밀했지만 같은 이를 부군으로 두어 오랜 시간 지아비의 총애를 다툰 연적이기도 했으니 이런 부분에 굉장히 민감했거든. 강징이 다른 비빈들보다 이른 나이에 정식 후궁 간택으로 일찌감치 궁에 들어온 반면 귀태비는 강징과 이숙인 강풍면의 천거로 귀인으로 봉해져 궁에 들어왔어. 게다가 황제의 후궁이 되기엔 다소 늦은 나이였음. 사실 둘은 연적이라고 할것까지도 없고 강징이 황제의 총애를 독점하다시피 했고 그의 사촌 누이인 귀비와 다른 후궁이 본인의 출신 가문과 강징의 덕을 보는 셈이었음. 강징은 빈으로 입궁한지 반년도 안되어 비가 되고 그 이듬해에는 귀비로 진봉했고 망기를 양자로 들인 이듬해 열일곱살때는 공석인 황후를 대신해 육궁통솔권을 가진 황귀비였으니까. 사실상 말이 후궁이지 차기 황후나 다름이 없는 신분이었음. 황후 내정자를 황귀비를 봉하는 전례 때문에 다들 강징이 정궁인 황후가 될거라고 생각했었음.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인지 황제는 세상을 뜨기전까지 강징을 황후로 책봉하진 않았어. 귀태비는 황제의 총비인 강징의 비호를 받아 궁에 들어온지 약 일년 반만에 황제의 세번째 딸인 공주를 낳았음. 입궁전부터 황제가 강징 외에 다른 비빈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것을 알고 있어서 회임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아 회임을 해서 아이를 낳은거였지. 그 이후 다른 비빈들중에도 황자나 공주를 낳은 이들이 두셋 정도 더 있었지만 무슨 일인지 해만 다를뿐 출산한 달이 엇비슷했음.




귀태비는 몇년후에야 일련의 일들의 진상을 알고 내심 황제와 강징을 원망하는 마음을 품었음. 물론 그 원망이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귀태비는 강징과 황제 두 사람이 매년 이맘때면 몹시 우울해하고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을 꺼려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게 일찍 세상을 뜬 선대 황후의 기일이 있는 달이기 때문이라는걸 아는 몇 안되는 사람이기도 했으니까. 강징이 속상한 마음에 평소와 달리 황제의 방문을 병환이나 다른 이유등으로 거절하면 황제는 어쩔수가 없이 다른 후궁들의 처소를 찾았거든. 그런 밤이 오면 강징이 밤새 한숨도 못자고 숨죽여 울었다는 것 또한 아는데 어찌 그런 이를 원망을 하겠어. 강징이 아니었다면 저는 의지할 자식 하나 없이 외롭게 늙어가고 있었을테니까. 황제 역시 가여운 이라 황제를 원망할수도 없었겠지. 선대 황제는 죄인의 신분이었던 여인을 진심으로 은애하여 양친의 허락도 받지 않고 야합을 통해 자식을 둘이나 본 것으로 유명했음. 그로부터 수년 후에 황위를 이어받게 되자 죄인을 황후로 봉할수는 없다는 태후와 대신들의 반대에도 맞서다가 잠저에 정실을 유폐하는 것을 하고 어렵게 황위를 이었어. 강징은 그런 황제가 유일하게 자의로 간택해서 총애한 후궁이었고 두 사람 사이에 성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건 분명한 사실이었음. 황제가 강징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음에도 끝끝내 동침하지 않은것은 강징이 죽은 황후와 다른 궁중의 다른 여인들처럼 황제로 인해 불행해지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거야. 그리고 어젠 선대 황제가 열여섯이 되어 막 성년이 된 강징에게 아홉살짜리 차자를 양자로 입적시킨 날이었음. 귀태비가 몹시 심란한 표정으로 강징을 살피다가 쇄골에 남은 순흔을 보고 먼지를 떼어내는척 하고 벌려진 옷깃을 똑바로 해주었음. 가엾은 오라버니를 어찌하면 좋을까. 무슨 속셈으로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선대 황제와의 추억이 깃든 승건궁의 침상에서 현 황제에게 몸을 허락했을까. 귀태비는 다 식은 차를 마시다가 입이 소태같이 써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쉼.





천류불식 川流不息 연징취영 淵澄取映
군자는 끊임없이 흐르는 하천처럼 학문을 닦거나 덕을 쌓는 일을 중도에 그만두거나 게을리하지 않으며 또한 온갖 사물의 형상이 비치는 맑은 못처럼 인품이 맑고 깨끗하단 뜻. 군자의 마음을 뜻함. 망기의 얼굴이 굳어진것은 군자가 절대 해선 안되는 행동을 하여 자식을 얻었기 때문임.


망기강징 망징
2024.05.11 08:20
ㅇㅇ
강징은 끝까지 선대 황제 못 내려놓는 걸까 안타깝다 흑흑 ㅠㅠㅠㅠ
[Code: 7079]
2024.05.11 21:11
ㅇㅇ
모바일
강징 ㅠㅠㅠㅠ 어휴 속이 말이 아니겠다 ㅜㅜ
[Code: 08c2]
2024.05.17 00:21
ㅇㅇ
모바일
선대황제도 강징을 사랑했던 거였으면 좋겠다
[Code: 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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