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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02:14
둘이 평생 친구로 지내다가 존이 심장마비로 죽음.
존 죽고 나서 게일이 문득, 버키가 떠났는데 자기는 아직 ‘벅’이라고 불리는거 자각하게 되는 거임. 게일은 이제 그 이름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 이름이 남의 이름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임. ‘버키는 왜 나한테 그 친구 이름을 줬을까? 한 번도 그 친구를 만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다음 휴가 때 존이 나고 자랐다는 위스콘신으로 떠나게 됨. 거기서 존을 아는 사람을 만나서 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거.
문득 게일은 존의 ‘첫번째 벅’이 궁금해서 “플라잉 스쿨에서 버키가 나한테 붙여준 이름이 벅이다. 당신도 알겠지만 그 이름의 주인이 버키의 고향친구라고 들었다. 내가 정말 그 벅이란 사람과 닮았나?” 하고 묻는데 존의 오랜 친구가 고개 갸웃거리면서 “벅? 버키한테 그런 친구가 있었다구요? 게다가 당신을 닮았다고요? 세상에 이 위스콘신 시골 마을에서 당신을 닮은 사람이 있었다면 소문이 안 났을 리가 없지.” 이런 말이나 듣는거.
존 죽고 나서야 버키한테 벅이라는 친구 같은 건 없었고, 옛날 버키가 고향 친구한테 썼던 편지에서 플라잉 스쿨에서 예쁘장하고 어린 애를 만났다는 이야기나 발견하게 되고.
아무튼 버키가 첫눈에 자기한테 반했었다는거. 그래서 장난인척 내 고향친구랑 똑같이 생겼다면서 벅이라는 이름을 준 거였단거 알았으면 좋겠음. 존이 평생 들키지 않고 꽁꽁 숨긴 마음이 죽고 나서 더 이상 장난 속에 숨기지도 못하고 훤히 들통 나는거 보고 싶음ㅠ
게일은 뒤늦게 그게 아주 오래 된 사랑이었구나 깨닫는데. 그리고 자기가 왜 죽은 존의 흔적을 찾아서 위스콘신까지 왔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그것도 오래 된 사랑이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음. 하지만 사랑을 준 사람도 돌려줄 사람도 없단 걸 알고 소리 없이 울었으면 좋겠음.
게일은 낡은 도시의 건물 사이에서 무너져서 차마 소리도 못 내고 울고 있는데, 누가 게일 톡톡 건드려서 돌아보면 건물들은 아까보다 낮아져있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만 울어요.”
플라잉 스쿨 가기 전 어린 존이 퉁명스러운 말투인 주제에 제법 다정하게 손수건 내밀고 있었으면 좋겠다.
존 죽고 나서 게일이 문득, 버키가 떠났는데 자기는 아직 ‘벅’이라고 불리는거 자각하게 되는 거임. 게일은 이제 그 이름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 이름이 남의 이름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임. ‘버키는 왜 나한테 그 친구 이름을 줬을까? 한 번도 그 친구를 만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다음 휴가 때 존이 나고 자랐다는 위스콘신으로 떠나게 됨. 거기서 존을 아는 사람을 만나서 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거.
문득 게일은 존의 ‘첫번째 벅’이 궁금해서 “플라잉 스쿨에서 버키가 나한테 붙여준 이름이 벅이다. 당신도 알겠지만 그 이름의 주인이 버키의 고향친구라고 들었다. 내가 정말 그 벅이란 사람과 닮았나?” 하고 묻는데 존의 오랜 친구가 고개 갸웃거리면서 “벅? 버키한테 그런 친구가 있었다구요? 게다가 당신을 닮았다고요? 세상에 이 위스콘신 시골 마을에서 당신을 닮은 사람이 있었다면 소문이 안 났을 리가 없지.” 이런 말이나 듣는거.
존 죽고 나서야 버키한테 벅이라는 친구 같은 건 없었고, 옛날 버키가 고향 친구한테 썼던 편지에서 플라잉 스쿨에서 예쁘장하고 어린 애를 만났다는 이야기나 발견하게 되고.
아무튼 버키가 첫눈에 자기한테 반했었다는거. 그래서 장난인척 내 고향친구랑 똑같이 생겼다면서 벅이라는 이름을 준 거였단거 알았으면 좋겠음. 존이 평생 들키지 않고 꽁꽁 숨긴 마음이 죽고 나서 더 이상 장난 속에 숨기지도 못하고 훤히 들통 나는거 보고 싶음ㅠ
게일은 뒤늦게 그게 아주 오래 된 사랑이었구나 깨닫는데. 그리고 자기가 왜 죽은 존의 흔적을 찾아서 위스콘신까지 왔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그것도 오래 된 사랑이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음. 하지만 사랑을 준 사람도 돌려줄 사람도 없단 걸 알고 소리 없이 울었으면 좋겠음.
게일은 낡은 도시의 건물 사이에서 무너져서 차마 소리도 못 내고 울고 있는데, 누가 게일 톡톡 건드려서 돌아보면 건물들은 아까보다 낮아져있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만 울어요.”
플라잉 스쿨 가기 전 어린 존이 퉁명스러운 말투인 주제에 제법 다정하게 손수건 내밀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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