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카리브 해를 누비는 해적 "캡틴" 잭 스페로우(조니 뎁). 한적한 삶을 살아보나 싶었지만 그의 영원한 천적 캡틴 바르보사(제프리 러쉬)가 나타나 잭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던) 애선 '블랙펄'을 탈취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총독의 아름다운 딸 엘리자베스 스완(키이라 나이틀리)도 함께 납치한다.
잭은 블랙펄을, 윌 터너(올랜도 블룸)은 그가 짝사랑하는 엘리자베스를 찾기 위해 기꺼이 바다로 뛰어든다. 하지만 아뿔싸, 어딜 가든 사고뭉치 골칫덩어리인 잭 덕에 윌은 분통이 터질 것 같고, 잭은 갈수록 윌의 정체가 수상해진다.
저주 받은 황금으로 물든 블랙펄을 찾기 위한 잭,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려는 윌, 백마 탄 기사를 기다리지 않고 홀로 해적을 상대하는 (꽤나 해적기질이 다분한 듯한) 귀족 숙녀 엘리자베스. 셋은 과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저 멀리 수평선이 일렁이고 럼주에 거나하게 취한 갑판장 깁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해적들이란!"
이걸 얼마나 재밌게 탔었는지
즐거운 추억은 생생한
어릴적 탔던 놀이공원 어트랙션 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