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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대작 게임 인트로에서 나오는 장면 같음ㅋㅋㅋㅋㅋㅋ 저런 캐릭터 등장해서 막 나더러 정신차리라 그러더니 조작법 튜토리얼 알려준다고..... 그리고 그런 게임 캐릭터가 이상형이라서 심란해지는 고딩 오틴버 어떻냐고

​​​​​​고딩 오스틴은 사실 게임 같은거에는 별 관심은 없고 책 읽고 어리 쓰고 이런거 좋아하는 감수성 뽀이...에다가 아직 커밍아웃 못한 게이인 거임. 본인 성향 일찍 자각한 편인데 숨긴 건 오래됐고 커밍아웃은 성인된 후 하려고 계속 미루는 중임. 그러다보니 친구들한테는 당연히 스트레잇으로 받아들여져서 좀 전형적인 남자애들 취미 같은거 억지로 같이하게되는 일 많겠지. 그리고 게임도 그 중 하나임. 친구들은 다들 집에 콘솔이든 컴이든 하나씩 두고 비디오게임 열심히 하지만 오스틴은 친구들 집에 놀러가는 때 아니면 하는 일 없음. 근데 친구들한테는 그냥 발컨이라서 게임하기 싫어한다 정도로 받아들여질듯.

그런 오스틴이 친구집에 놀러간 어느날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이 다들 플스 켜놓고 앉아서 겜하겠지. 친구들은 이번에 새로 나온 신작 게임을 해보려고 다같이 모인거라 엄청 들떠있음. 재밌다더라 생각보다 별로라더라 하면서 게임 켜기도 전부터 자기들끼리 리뷰 읽은거 얘기하면서 난리인데 오스틴은 관심 하나도 없어서 그냥 멍하니 있었을듯. 아무튼 그게임은 2차 대전 막바지를 배경으로 하는데 미공군 병사인 주인공이 마지막 임무에서 타고 있던 폭격기가 격추당해서 독일이 점령 중인 벨기에 근처에 맨몸으로 추락하게 되고 그 후에 어떻게든 부대 복귀해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내용의 게임이라 함.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는 독일군에게 들키지 않고 계속 숨어다닐 수도 아니면 레지스탕스를 찾아 합류할 수도 혹은 포로가 될 수도 있는데 의외로 포로 루트도 재밌다더라 그런 얘기를 친구들이 하면서 게임이 시작됨.

게임 인트로 영상이 나오면서 영화처럼 정교한 그래픽으로 주인공과 전우들의 모습이 쭉 나오고 스토리가 시작될 때 오스틴은 잠깐 폰이나 보면서 딴짓중이었음. 사실 친구들이 게임 스토리 얘기할때부터 이미 자기 취향 아닐것 같아서 흥미가 떨어지다못해 마이너스로 수렴중임. 그렇게 오스틴은 한참 딴짓을 하다가 게임 소리가 시끄러워져서 다시 화면을 봤음. 어느새 화면속에서 주인공은 대공포가 비처럼 쏟아지는 상공에서 고군분투 중이었는데 포탄 소리며 그래픽까지 아주 요란하고 실감나서 게임에 별 흥미 없는 오스틴도 잠깐 시선을 빼앗김. 그리고 그때 게임 속 화면이 휘청하면서 뭔가 플레이어가 바닥에 쓰러진 듯한 장면이 연출되고 "중위, 괜찮아?!" 하는 대사가 들리더니 화면이 전환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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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거야? 정신차리고 일어나! 이제 우리 차례야!"


하더니 화면 속의 캐릭터가 자리를 바꿔주고는 곧 게임 내에서 총기를 조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 모드로 넘어감. 친구들은 와 그래픽 쩐다, 거의 뭐뭐급이네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순수하게 게임 평가하는데 오스틴은 다른 포인트에 꽂혀버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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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저 캐릭터 진짜...."


잘생겼고 내 취향이라고 말할뻔했다가 오스틴은 겨우 제정신을 붙들었음.


"....사실적으로 생겼네....."


겨우 그말만 하고는 처음으로 열심히 게임 화면을 열심히 봤는데 저 장면을 끝으로 주인공이 탄 폭격기가 바로 격추당하고 본격적으로 게임 본편으로 넘어가면서 저 캐릭터가 다시는 나오질 않는거임ㅋㅋㅋㅋ 오스틴 혼자 황당해하면서 "아까 그 캐릭터는 어디갔어? 같이 안 다녀?" 이러는데 친구들은 "비행기 불타서 죽었을걸?" 이러고 말아버려서 오스틴 혼자 시무룩해짐....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너튭에 게임이름 검색해서 영상 보면서 아까 딴짓하느라 못봤던 인트로 영상 보겠지. 겜방의 시대라서 그런지 이미 그 게임을 플레이한 스트리머들이 너무 많아서 인트로영상이 여기저기 다 올라와있어서 다행이었음. 인트로영상을 다시 보면서 오스틴은 그 캐릭터 이름이 존 이건이라는 것도 알게됐고 주인공 캐릭터의 상관인 공군 소령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지만 그래봤자 겜캐잖음.... 오스틴은 왜 하필 짧은 게이청소년 인생에 마주친 상상에서만 존재하던 이상형인 남자가 게임캐릭터인건지 그게 황당해서 자기 전에 눈물 찔끔 났을지도.... 그 이후로 오스틴은 게임 인트로 영상만 닳도록 돌려보겠지... 주인공 캐릭터가 임무 나가기 전날 동료들하고 술 한잔 하는 장면, 임무 준비하면서 동료들이랑 대화하는 장면 같은것도 있었기 때문에 존 이건이 그래도 꽤 등장한다는건 좋았지만 그걸 자주 볼수록 천년의 이상형인 존 이건이 그냥 인트로에만 나오는 스토리용 npc캐릭터라서 게임을 굳이 해볼 필요도 없다는게 짜증나기도 하고...

그렇게 겜덕 아니고 겜캐덕이 되어가던 오스틴은 어느날 학교 끝나고 다운타운에 놀러갔다가 근처 무슨 가게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음. 근데 캘리보이인 오스틴으로서는 그런 촬영팀을 본건 사실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지. 대형 스튜디오가 있는 도시에서 살다보니까 연예인들 은근 자주 보이는데 오스틴은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면 오히려 고전 작품을 많이 보지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젊은 배우들한테는 관심이 별로 안 가고 잘 알지도 못해서 신경 써본적은 없을듯. 그래서 그날도 뭐 촬영을 하나보다 하면서 자주 가던 카페에 들어가다가 커피 들고 나오는 사람이랑 부딪힘. 그 사람이 들고 있던 아이스 라떼가 촥 쏟아져서 흰 티셔츠에 베이지색 얼룩이 드는 대참사가 발생함. 오스틴은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여기 햇빛 때문에 문 안쪽이 안 보여서 나오시는지 몰랐어요" 하면서 횡설수설 사과하고 고개 들었다가 굳어버렸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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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괜찮아요. 어차피 갈아입을 옷이라서."


아니 그니까 눈앞에 존 이건이 있는거야.... 오스틴 진짜 너무 놀라고 꿈꾸는 줄 알았을듯ㅋㅋㅋㅋㅋ 피그말리온 신화를 떠올리면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건가? 이러면서 어버버어버버하다가


"존 이건......??"


하고 겨우 이름 불렀겠지. 그러니까 눈앞의 남자는 잠깐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웃으면서 "아! 그 게임 해보셨구나! 게임 좋아하시나봐요." 하겠지. 근데 오스틴이 백번 돌려본 인트로 영상하고는 다르게 남자가 영국 억양으로 말하고 있어서 '이 남자... 존 이건이 아니다.....'는 생각이 든 오스틴은 약간 현실로 돌아옴.


"미국 사람이 아니네요.....?"
"영국인이니까요."
"아....."
"하나 더 확실히 하자면 공군 소령도 아니에요. 전 배우거든요."
"아아아......."


그제야 오스틴이 알게된 건 존 이건이란 캐릭터를 모션캡쳐로 연기한 배우가 따로 있다는 거였지. 그리고 그 배우는 오스틴보다 세살 많은 아직은 무명인 배우 칼럼이었고 또 근처에서 찍는다는 드라마에 칼럼이 출연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겠지. 오스틴은 존 이건의 진실을 알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꿈만 같았을듯 어쨌든 본인의 이상형이 게임캐릭터가 아니라 사람으로 실재하는 거니까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드라마 촬영이라서 몇달동안 있을거라고 하니 오스틴 틈만나면 촬영장 근처에서 서성거려볼듯 칼럼 만나려고ㅋㅋㅋㅋ

첫만남이 꽤나 인상적이었던 탓에 칼럼이랑 얼굴도 이름도 튼 후로 뭔가 친구인건지 맞는건지 애매한 관계로 가끔 만나서 밥 같이 먹거나 카페가서 오스틴은 공부하고 칼럼은 대본 보는 식으로 놀면서 지내다가 드라마 촬영 끝난 후에 칼럼은 다시 자기 집 있는 런던으로 돌아갔는데 오스틴은 그때에는 짝사랑이 한창 진행중이라 혼자 남았다고 생각해서 슬퍼하겠지. 그래도 칼럼이 찍었던 드라마 방영 시작하니까 첫 화는 챙겨봄 근데 칼럼이 여기선 아주 작은 역할이라서 첫 화에 별로 안 나와서 괜히 더 슬퍼짐.... 그치만 무명이라곤 해도 어쨌든 칼럼은 티비에 나오는 사람이고 자긴 학생이니까 별세계에서 사는 사람을 자기가 좋아하는거 같아서 밤마다 훌쩍이는 게이청소년한테 어느날 칼럼이 문자해야됨. 칼럼이 자기 나온 드라마 봤냐고 물어보길래 "봤는데 형은 너무 조금 나와요 속상해" 답장 보내놓고 오스틴 혼자 이불 뒤집어씀 부끄러워서.... 그러면 칼럼이 다시 답장해주겠지 이번에는 좀 많이 나오는 드라마 찍으러 너네 동네 또 간다고 만나고 싶다고.... 그래서 칼럼 다음 드라마 촬영 와서 만났을 때는 본격적으로 썸타다가 사귀겠지...

오스틴이랑 사귀기 시작하고나서 칼럼이 두번째로 찍은 드라마 방영하는데 그거로 칼럼 급 라이징으로 떠가지고 그 후로 커리어 쭉쭉 올라가지고 나중에 대학생 오스틴이 칼럼이랑 같이 파파라치 찍힐거같음. 오스틴 그때까지도 주변에 커밍아웃 안한 벽장게이여가지고 그냥 칼럼 일반인 친구, 아는 동생 이런 거로만 알려짐. 일반인 친구도 연예인처럼 생겼다면서 둘 사진 바이럴도 좀 자주 타고 그러는데 점점 칼럼이랑 오스틴이 같이 너무 자주 사진 찍히고.... 근데 시상식까지 동행하진 않는데 애프터 파티 같은데는 또 같이 가고.... 목격담에 맨날 같이 있어..... 그래서 팬들이 둘이 무슨 사이....? 하면서 웅성거리기 시작하던 때에 집앞에서 키스하는거나 사진찍혀서 애인인거 만천하에 드러나길





칼틴버
2024.05.09 20:11
ㅇㅇ
모바일
아 미친 존나 좋아!!!!!!!!!!!!!!!!! 맡겨놓은 억나더 내놔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87b]
2024.05.09 20:32
ㅇㅇ
모바일
아악 ㅠㅠㅠㅠ미친ㅈㄴ최고다ㅠㅠㅠㅠㅠㅠ!!겜캐에 반해서 울적해하다 실물을 만나서 연애까지ㅋㅋㅋㅋㅋ망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ㅋㅋㅋㅋ공개 된 김에 대놓고 연애하는거 억나더ㅠㅠㅠㅠㅠㅠㅠ
[Code: e93a]
2024.05.09 20:36
ㅇㅇ
모바일
아 너무재밋다 홀린듯이 읽었어요 센세ㅠㅠㅠㅠㅠ겜캐한테 반햇는데 캐 실물이 있다??!?!?!?!? 이것부터가 존나개가슴터질일...! 근데 둘이 마주쳤고...! 자주 만나고..! 연락도하고ㅠ 사귀는거 너무좋은데 압축율이 자비리스 하십니다 ㅠㅠㅠ센세 붕간적으로 어나더
[Code: d7ac]
2024.05.09 20: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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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아아아아아악!!!!!! 둘이 사귀는거 억나더로 보여주세여ㅜㅜㅜㅜㅜㅜㅜㅜ 저렇게 예쁜 오틴버를 놓칠 순 없었겟지 칼럼!!!!! 하악하악 나 심장이 너무 뛰어
[Code: 9b3f]
2024.05.09 2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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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존나 재밌다 으아아아아 입덕하는거 존나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dd47]
2024.05.09 21: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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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대존잼!!!!!!!!
[Code: 5821]
2024.05.09 23: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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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센세 이건 억나더가 있어야해요... 존잼이야헠ㅠㅠㅠ둘이서연애하는거보고싶다ㅠㅠㅠㅠ
[Code: 4046]
2024.05.10 14: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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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친 너무 좋아ㅠㅠㅠㅜㅜㅜㅠㅠㅜㅜㅜㅠ귀여워 죽겠음
[Code: 6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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