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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9:18
아침부터 왜 또 시비예요...
시비라뇨! 아님 말구요. 그. 그럼 음력 아닌 다른 날짜는 언제인데요.
......?
아씨 그래요 생일 까먹었어요 근데 연애 때는 당신이 날 만나는 매일이 생일이라고 정확한 날짜 안 알려줬잖아요. 이제 결혼했으니 제대로 챙겨주고 싶어서 그래요.
지난주요... 아... 내 생일 아직 모르는구나... 그날 젤리 준 거 생일 선물이 아니었군요...
안 알려준 건 여보니까 내 탓하지 마요!
\
탓 안 해요...
앞으로는 꼬박꼬박 축하해줄게요 여보. 미안해요....!
그리고 그날 밤
그동안 밀린 축하를 한번에 하려고 한 건데...!!!! 빠, 빨리 초 불어요!!!! 더 세게 불어야 꺼지죠!!!! 소원! 소원은 빌었어요?!!!!
소화기 가져올게요...
연애 때 중령님이 버릇 잘못 들여놔서 항상 챙김 받기만 한 코너가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 생일 알게 됐을듯. 2년 사귀고 결혼했으니... 지난주 것 까지 못 챙겼던 3년치, 그러니까 대충 초 120개 꽂고 토치로 불 붙여 버린 화끈한 애기 부인 ㅇㅇ 중령님은 현관문 열고 2초 감동 받고 20분 동안 뒷수습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케익에서 불난 날이 너무 인상 깊어서 다음해부터 코너가 자꾸 그날을 생일이라고 착각해 축하해줄듯. 중령님 속으로 '아니 생일은 지난주라니까... 왜 당신이 케익 이벤트 했던 날을 내 생일로 치는 건데요...'이러겠지만 묵묵히 케익 자르실 거임.
하퍼코너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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