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7371309
view 817
2024.10.07 21:16
IMG_1539.jpeg

뉄저씨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고 기타는 어릴때부터 취미로 침. 그러던 어느날 옆집 꼬맹이가 기타소리 듣고 쫓아와선 자기도 배우고싶대서 한달에 서너번정도 과외해줬겠지. 이때 둘 나이가 대충 30대랑 10대로 약 두배정도 차이나는거임ㅇㅇ 그리고 처음엔 몇번이나 거절했겠지. 나도 그냥 취미로 하는 거라서.. 누구 가르쳐줄 수준이 아니라고. 어린애 앞에서 차마 ‘존나게 귀찮아서 하기 싫다고’는 못함... 근데도 너붕붕이 끈질기게 매달려서 결국엔 해주기로 하겠지. 맘 약한 뉄저씨가 유죄다..

히히 고마워요 아저씨! 근데 서로 이름도 모르네 나는 허니 비애요!! 잘부탁해요! 하면 어 그래 나는 노엘. 뭐.. 아저씨라 부르든 이름 부르든 맘대로 해라. 상관없으니까 하는데 그런게 어딨냐고, 이제부턴 쌤이라고 부를 거라고하는 너붕붕이겠지. 그럼 그러든가.. 하는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는 노엘임. 속으론 진짜 별 희안한 기지배 다 보겠네...싶겠지. 근데 처음부터 옆집 아저씨로 알던 사이라 아저씨란 호칭이 제일 입에 붙어서 계속 그렇게만 부를거같음 ㅋㅋ

그리고 너붕붕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라 과외비 이런 개념 모르고 주말에 도시락이나 싸갈거같음..ㅋㅋ 그래도 나름 열심히 준비해가겠지. 둘이서 그거 나눠먹고, 뚱땅뚱땅 기타 배우다가 , 가끔은 너붕붕이 어제 학교에서 친구가 어쩌구저쩌구.. 수다떠는 거 들어주기도 하다가.. 해질때쯤이나 헤어짐. 초반에 노엘은 내가 이 시발 꿀같은 주말에 뭔 짓거리를 하는 거지;; 싶어서 현타왔으나 시간지날수록 옆집 꼬맹이한테 많이 정들었으면 좋겠다. 주말에 친구들이 놀자고 불러도 아 나 과외때문에... 할듯. 그럼 친구들이 뭔 과외? 갑자기? 할텐데 아 그냥 그런게 있다고..;; 하면서 대충 둘러대는 거임.

또 너붕붕은 기타 배우고 싶다면서 정작 기타가 없어서 매번 노엘꺼로 같이 연습했겠지. 어느날은 너붕붕 괜히 시무룩해서 나도 그냥 엄빠한테 기타 하나 사달라고 할까요? 맨날 아저씨 기타만 쓰는 게 너무 민폐같아서... 하면 노엘은 헛소리말고 이거나 먹으라고 도시락 반찬 입에 쑤셔넣을듯. 그리고 덧붙여 말하길, 나도 어릴때 그냥 집에 있던 기타 혼자 갖고놀게 된 거라고. 그럼 너붕붕이 우와 그냥 혼자 배운거라구요? 아저씨 짱이다 하면 별 반응 없을 거임.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에 너붕붕은 노엘이 왜인지 어린시절 얘기 꺼내는 걸 꺼려하는 것 같아서 더는 캐묻지 않겠지. 그렇게 노엘이 너붕붕을 마치 어린 조카 대하듯 정들게 된 동안, 너붕붕은 점점 옆집아저씨한테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대부분 까칠한데 가끔 나오는 자상한 면에 제대로 빠져버리는거ㅇㅇ

과외는 주말에 하고 평일엔 너붕붕 등하교길, 노엘 출근길에 둘이 가끔 마주치는데 옆집아저씨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화장도 시작한 너붕붕이어라. 등교길 주차장 어디 한구석에서 담배피는 노엘 발견하고 아조씨!! 부르면 담배피우는 손 숨기고 멀찌감치서 대충 손인사로 어~ 학교 잘다녀와라 하는 노엘일거임. 너붕붕은 그마저도 아쉬워서 아저씨 나 오늘 화장함! 어때여? 하는데 노엘 속으로 어떻긴 무슨.. 학교나 가지;; 싶지만 교복차림에 서툰 화장하고서 팔랑대는게 귀엽기도해서, 학교끝나고 남친이랑 놀러가냐? 잘다녀와라~ 하고 놀려주는게 영락없는 삼촌 바이브일거임ㅋㅋㅋ





왕감자너붕붕 와싯 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