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을수록 할리는 조커의 석방을 바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형당하길 바란거 같다는 생각이 듦

조커 세계관은 딱히 초능력 같은 슈퍼파워가 있는거 같지도 않은데 아서의 변호사 말대로 아서는 어릴적 학대로 인격분리장애를 앓고 있어서 다른 인격이 저지른 살인이라고 주장하는 것 말고는 정말 사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 그런데도 리는 아서가 아닌 조커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줘야 풀려날 수 있다고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

솔직히 리가 임신했다는 것도 너무 대놓고 구라같고 아서와 어머니가 살았던 아파트를 샀으니 출소하면 거기서 같이 살자는데 아서는 그 아파트 싫다고 말하는데도 걍 무시하잖아. 이런거 보면 리는 애초에 아서가 사지멀쩡하게 출소해서 자기랑 같이 살 가능성은 안 둔거 같음.

오히려 리는 조커를 부패한 정부에게 살해당한 순교자로 만들고 싶었던거 같다. 기자와 인터뷰 할 때도 조커가 풀려나면 뭘 할 거냐고 물어보니 리가 산을 쌓을거라고 대답한 것도 조커가 진짜 감옥에서 풀려날 거라 믿은게 아니라 아서라는 육체에서 벗어난 조커를 종교적 우상화 할 계획이 아니었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