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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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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갔다오고 나서 밀린 일 하느라 엄청 바빠진 노부
노부가 바빠진만큼 케이타는 혼자 있어야했어 노부가 없어서 섭섭하긴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것도 좋았지
단 한 가지, 안 좋은 점이 있다면 혼자 밥 먹어야 하는거였을꺼다
예전에는 혼자 밥 먹는게 더 편했던 케이타였는데 노부와 사귄 이후로는 늘 노부랑 같이 먹어서 이젠 혼자 밥 먹는게 어색했거든 그러다보니 케이타는 유럽에서 돌아온 후, 끼니를 잘 안 챙기게 되었어
걱정된 노부가 케이타가 좋아하는 걸로 배달음식을 시켜줬지만 그것도 깨작거리기만 하고 잘 안먹었을꺼야 그나마 노부 부모님과 함께 저녁 먹을때만 겨우 챙기는 편이었겠지
그래도 정말 배고픈 날은 간단하게 만들어먹었을듯
오늘따라 배가 너무 고파서 케이타는 오랜만에 냉장고 앞에 섰을꺼야
텅 빈 냉장고 속에서 케이타가 먹을만한 건 계란뿐이었어 케이타는 계란 한 알을 꺼내서 계란후라이를 만들어먹기로 했지
하지만 요리가 서툰 케이타에겐 간단한 계란후라이도 어려웠어
평소엔 노부가 예쁘게 만들어주던 계란후라이였는데 케이타가 만드니 모양이 울퉁불퉁 못생겼지 모양도 엉망이었던 계란후라이는 탄 맛, 짠 맛, 기름기까지 가득해서 못 먹을 맛이었을꺼야
결국 케이타는 다 먹지도 못하고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렸지
짜증나고, 서러워지는 기분에 케이타는 노부에게 메시지를 보냈어
이럴 땐 유난히 노부한테 투정부리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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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계란후라이를 했는데 모양이 이상해]


[누구 잘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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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잘못이지]


[처맞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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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와서 예쁜 계란후라이 해주라]


[내가 하니까 완전 못난이 계란후라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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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촬영 빨리 끝내볼게]


[나 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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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건, 너밖에 없어]








그 날, 촬영을 빨리 끝낸 노부는 케이타랑 같이 외식했을꺼야
유럽에서 케이타가 그렇게 먹고싶어했던 분식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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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잘 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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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너랑 먹으니까 입맛이 살아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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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나 너무 좋아하네


나 없이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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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난 너 없이 못 살아















내일은 못 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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