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4275529
view 646
2024.09.10 22:58
재생다운로드1000019434.gif

콘테스트에서 아무런 입상도 하지 못한 키요이를 보고 뭔지 모를 자만심이 쿡쿡 찔러댔던 그 시기의 시로타는, 어느 날 사실은 일반인이었던 키요이에게 핀잔을 듣고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여자한테 차였다고 화풀이하지 마. 촌스럽다고, 너."

그 말을 듣게 된 계기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썸이라고 생각했던 여자애가 사실을 양다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였나, 예민해져서 음식을 잘못 사왔던 히군에게 화를 내고 있었던가.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그때 시로타는 무척 화나 있었고, 키요이는 그런 시로타를 질책했다. 화가 잔뜩 나 히군에게 쏘아붙였는데,

"당장 다시 사와!"

"됐어. 너도 먹어."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히군은 키요이의 말을 따랐다. 분했다. 이젠 히군한테까지 무시를 당했다. 키요이는 이제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떨어졌는데, 키요이는 평소와 같았다. 심지어 키요이 끌어내리기에 동참했던 미키가 아직도 키요이 눈치를 보며 나를 달래고 있었다.

'지가 뭔데? 자기가 아직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일반인 주제에.'

이제 키요이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었고, 그 덕에 시로타는 자신의 언동에 한껏 자신감이 붙었던 상태였다.

그래서, 된통 골탕을 먹여주기로 했다.


체육 수업 후 쉬는 시간, 키요이가 올라오는 타이밍에 맞춰 토마토 주스를 키요이의 머리 위로 끼얹었다. 미키도 키요이의 눈치를 봤던 주제에 내 계획을 이야기해주니 눈을 번뜩이며 동조하겠다고 했다. 한심한 녀석 같으니.
고개를 숙인 채 피처럼 붉은 액체를 뚝뚝 흘리는 키요이를 보고 시로타는 쾌감을 느꼈다.

역시, 넌 아무것도 아니야.

한결 자신감이 붙은 시로타는 키요이에게 다가가 거만하게 심부름을 시켰다. 하지만 키요이는 가볍게 무시했고, 시로타의 기분은 다시 바닥으로 내리꽃혔다.
잔뜩 성질이 나 키요이를 따라가 멱살을 잡았다.

"무시하지 마! 언제까지고 건방지게 굴지 말라고, 일반인 주제에!"

키요이가 말없이 시로타의 멱살을 따라잡는다. 강하게 밀쳐지는 감각에 휘청했지만 시로타는 밀리기 싫어 멱살을 잡은 손을 더 꽉 쥐며 화를 냈다.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그때였다. 시로타의 어깨에 강한 힘이 느껴졌고, 대응할 새도 없이 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앎그 색창 넣는 거 깜빡했다...

맇쿠유세이
앎그
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