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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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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첫 여행은 순조로웠어
기차 안에서 간식을 나눠먹고, 차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도 보고, 기차가 덜컹거리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서로에게 기대어 잠들기도 했겠지
한참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바닷가
청명한 하늘과 어울리는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는 완벽한 모습이었어 케이타는 노부의 손을 잡고 해변가로 뛰어갔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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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해변가를 걷기도 하고, 밤바다를 보면서 불꽃놀이까지, 제대로 여름을 만끽한 두 사람은 숙소로 돌아왔어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즐거웠는지 한참 재잘대던 케이타를 얼른 샤워실로 들여보낸 노부는 케이타가 나오면 바로 잘 수 있도록 준비해뒀을꺼야
샤워실을 나온 케이타에게 먼저 자도 된다고 말한 노부는 편하게 씻고 나왔겠지 당연히 자고있을 줄 알았는데 노부의 예상과 다르게 케이타는 창 밖을 보며 서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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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다면서 아직 안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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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졸린데 바다가 예뻐서








이제 여행 첫 날인데 뭐가 그리 아쉬운건지, 케이타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게속 창문 밖에서 넘실거리는 밤바다만 바라봤을꺼야
노부는 케이타의 옆으로 가서 허리를 끌어안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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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자야지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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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귀찮은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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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데이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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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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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케이








노부는 어느새 잠이 든 케이타의 얼굴을 내려보곤 미소를 지었을꺼야
이 애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그 많은 시간을 엇갈렸어도 괜찮았지
















내일은 못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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