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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20:49
그냥 혼자 든 뻘생각들임.. 영양가없음ㅈㅇ 횡설수설ㅈㅇ


대본 읽을땐 존케인 노인 목소리 나오는데서
아 진짜 개 꽉닫힌 새드엔딩이네... ༼;´༎ຶ ۝ ༎ຶ༽ 존케인 존나불쌍해 엉엉
했었는데 막상 연극 보고나서 다시 곱씹어보니까 막 새드엔딩은 아닌것같다는 생각 들어서 씀..

맨 마지막에 둘이 나란히 앉아있을 때 나오링메리가 처음엔 울먹이는 표정으로 존케인 쳐다보다가 존케인이 손잡고 나니까 웃는 얼굴로 바뀌는 게 특히 해피엔딩 암시같았고


글고 작가가 메디슨 연극을 쓴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가 걍 존나 우울하게
이 사람의 불쌍한 인생을 보세요 끝까지 불쌍합니다~ 는 아닐거같은거임
(사실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큼)

그래서 좀 희망적인 눈으로 보면 뭘까 햇는데
존케인(같은 사람)한테 나오링메리처럼 자기 얘기 진심으로 들어줄 사람 하나만 있었어도 이렇게 평생 정신병원에 갇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 존케인에게 메리라는 사람이 생겼으니까 존케인 앞으로 ㄱㅊ을거다 는 류의 얘기를 하고싶지않았을까 싶음


글고 극에서 나오는 스킨십들이
에리코메리는 항상 존케인한테 일방적으로 스킨십하잖아
팔뚝, 엉덩이, 허리께 치거나 볼에 뽀뽀하거나
그때마다 존케인 되게 불편해하고

나오링메리 스킨십도 처음엔 되게 불편해하다가
(나오링메리 마이크 설치하다가 실수로 허벅지에 앉았을때 존케인 개깜놀ㅠㅠㅋㅋ)
후반부엔 나오링메리가 손잡을때 그냥 냅두더니
나중엔 존케인이 자기가 먼저 팔로 메리 끌어안아서 내려주고
맨맨 마지막에 나란히 앉아있을 땐 존케인이 손도 먼저 잡고ㅠㅠ

이런 모습이 뭔가 평소에 존케인이 겪던 사람들은 에리코메리같은 사람들이었지만 이제 나오링메리를 통해서 존케인이 나아지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것같았음

애기때 엄마가 안아줬으면해서 일부러 싱크대에서 떨어진것처럼 창조주한테 애정어린 스킨십 많이 못 받고 자랐을 텐데
커가면서도 딱히 나아지지 않아서 스킨십이 낯설고 불편한 게 됐을거같고
근데 나오링메리 통해서 먼저 손 뻗을 줄도 알게 된 게ㅠ
존케인 미래엔 더 나은 삶만 있을것같은 희망적인 엔딩같다고 느껴짐... 제발....


글고 존케인이 맨날 꼭 껴안고댕기는 자기가 쓴 대본 표지에
case
John Kane
이라고 써있더라
뻘하게 난 존케인 대본 제목도 메디슨일줄알고 왜 본인연극을 메디슨으로 지었을까 고민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존케인은 그냥 자기 케이스를 무대로 옮기기만 한거고
그걸 보고 메리라는 사람을 얻어서 결국 이 연극이 존케인의 메디슨이 된 게 아닐까... 싶은 생각.....
그래서 존케인은 제대로된 메디슨을 (드디어!) 얻고 앞으로 나아질거라는 해피ㅠ엔ㅠ딩ㅠㅠ이면ㅠㅠㅠ좋ㅠㅠㅠㅠ겠음ㅠㅠㅠㅠㅠ제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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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있으면 괜히 찡해지는 케이땅 나오링 토야마에리코 단체샷으로 마무리.. 다들 진짜 고생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