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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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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화ㅈㅇ + 개연성 없음 ㅈㅇ + 썰체 ㅈㅇ + 노잼 ㅈㅇ + 두서없음 ㅈㅇ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스모크스크린에게 인사를 건네본 너붕이었지만 그게 통할 리가 있나... 어색한 분위기에 오히려 너붕을 향한 심리적인 압박만 가중된 꼴이 되었겠지. 심지어 스모크스크린은 너붕이 어떤 이유로 자리를 비운 것인지도 금새 알아차린 듯 싶었어. 뭐... 당연하려나, 지금 너붕이 어깨 위에 두르고 있는 로브가 누구의 것인지 스모크스크린이 알아차리지 못할 이유도 없으니까. 

어쨌든 너붕은 스모크스크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도 결정짓지 못한 채 무단으로 한밤중에 별관을 빠져나가려고 했던 사실에 대해 이런저런 변명들을 늘어놓아야만 했겠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붕은 너무 답답해서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것 뿐이라고, 말도 하지 않고 나와서 미안하다며 재빨리 사과를 건넸어. 하지만 혹시나 하는 너붕의 불안감은 역시 현실로 다가왔겠지. 스모크스크린은 눈 한번 깜짝이지 않고 곧바로 너붕에게 "메가트론과 만난거야?" 라며 정곡을 찔러왔거든.

그렇겠지... 역시 들었구나... 하긴, 이런 허접한 거짓말에 속아넘어갈리가... 하지만 그렇다고 저 질문에 응, 맞아! 라고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가는 그 여파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너붕은 쉽사리 대답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어. 하지만 스모크스크린은 너붕이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주기 전에는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만 같아 보여서 결국 너붕은 스모크스크린에게 사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을거야.

그마저도 도무지 입이 떨어지질 않아서, 스모크스크린의 이야기가 맞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전부였지. 그리고는 스모크스크린으로부터 무슨 이야기를 들을지 몰라 그대로 질끈 두 눈을 감은 채 죄인마냥 고개를 숙이고 그의 대답을 기다렸어. 그런데 너붕의 예상과는 달리 스모크스크린이 꺼낸 이야기는 의외의 것이었을거야. 그는 잔뜩 떨리는 목소리로 너붕에게 물었어. 메가트론을 따라서 왕궁으로 들어갈 것이냐는 질문이었지. 

그 이야기에 너붕은 화들짝 놀라서는 고개를 들어올렸지. 자연스럽게 너붕의 시선 끝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아내고 있는 스모크스크린의 얼굴이 들어왔을거야. 너붕은 잔뜩 당황해서는 그럴 리가 있겠냐고, 자신은 이곳이 편하고 퇴직금까지 두둑하게 받아낼 각오로 여기에 있는거라며 애써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다소 과장된 억양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어. 그리고는 자신이 그곳에 가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며, 다소 자조적인 이야기와 함께 적당히 메가트론과 나눴던 대화를 각색해서 뭔가 너붕이 제국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지, 다른 보상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며 둘러댔지.

그런데 스모크스크린의 표정은 여전히 어둡기 그지없었을거야. 내가 뭘 잘못했나?... 이게 아닌가?... 너붕은 다시 한 번 스모크스크린에게 자신이 여기말고 어디를 가겠냐며 스모크스크린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애를 썼지. 그런 너붕을 가만히 바라보던 스모크스크린은 갑자기 너붕의 손을 조심스럽게 붙잡았어.

손 끝 너머로 전해지는 사람의 체온과 더불어 메가트론과 나눴던 대화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괜스레 스모크스크린을 의식하게 되는 듯한 기분에 너붕은 자신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을거야. 하지만 너붕과도 마찬가지로 맞잡은 손 너머로 스모크스크린이 너붕과 마찬가지로 몸을 떨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기에 너붕은 잠자코 스모크스크린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조용히 침묵을 지키기 시작했지.

그리고 그다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스모크스크린이 입을 열었어. 스모크스크린이 한 이야기는 그날 이후로 너붕에 대한 자신의 불안한 마음에 대한 것이었어. 그날 죽음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너붕이 반년 동안 잠들어 있던 그 시간동안 스모크스크린은 다시 한 번 너붕을 잃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웠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을거야. 그리고 그것은 너붕이 깨어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이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줄 것처럼 굴더니, 실제로 자신의 목숨으로 이 제국의 구원을 가져온 너붕의 모습으로부터 스모크스크린은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거든. 이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아니, 애초에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겠지만 혹여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또다시 자신의 목숨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도마 위에 올릴 것임을 알기에 더욱 그랬을거야. 

스모크스크린은 덤덤하게, 하지만 그날 경계지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때처럼 애가 타는 목소리로 너붕에게 이야기를 건넸어. 그날 이후로 정말 너붕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릴까 두렵다고, 너붕이 다시금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들까봐, 그 상황에서 다시 너붕을 구해내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말이지. 한편 그 이야기에 너붕은 자신이 그제서야 스모크스크린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안겨줬을지,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욕심을 부렸던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었지.

이렇게 좋은 사람이랑 뭘 해보겠다고 난 뻔뻔하게 생각했던거지?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메가트론의 이야기를 듣고 스모크스크린을 아주 잠깐이라도 마음에 품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너붕을 수치스럽게 만들었어. 그래, 나같은게 감히 넘볼 상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상대가 있는건데... 결국 너붕이 택한 것은 스모크스크린의 손을 꼭 맞잡은 채 쉴새없이 스모크스크린을 안심시켜주는 것이었지.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 스모크스크린의 손을 맞잡고 자신은 이곳에 계속 있을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리고 그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애를 써주시고 있는 것을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어. 그제서야 스모크스크린은 정말이냐며, 어둡게 가라앉기만 한 표정이 아닌, 평소 너붕이 알고 있던 스모크스크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듯 하여 너붕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겠지.

그러고보니 시간도 늦었는데, 너 빨리 자러 들어가야하지 않니? 나 때문에 깨서 어떡해... 너붕은 어느정도 스모크스크린의 상태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자 그를 침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보았어. 그런데 스모크스크린은 그런 너붕에게 혹시 자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줄 수 있는지, 지금이 아니라면 건네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고, 진지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너붕과 눈을 맞춰왔어.

도대체 무슨 이야기길래... 하지만 스모크스크린에게 이미 너무나도 많은 마음의 짐을 들게 해버렸던 너붕이었기에 자신이 들어줄 수 있는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그것으로 너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덜어진다면 응당 해야하는 일이라며 다정하게 고개를 끄덕였지. 하지만 그런 다짐도 잠시, 너붕은 스모크스크린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미소를 지은 표정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어. 왜냐하면 스모크스크린이 꺼낸 이야기는 바로 너붕을 좋아한다고, 모든 일이 마무리된 지금이라면 자신의 고백을 받아줄 수 있냐는 것이었으니까. 

저기, 죄송한데, 제가 그쪽을 두번씩이나 찼... 거든요?... 주제도 모르고?... 기억하고 계시죠?... 일단 너붕은 혹시라도 자신이 이야기를 잘못 들은것이 아닌지, 몇 번씩이고 스모크스크린에게 질문을 던지며 현실을 부정했어. 하지만 스모크스크린은 그러 너붕에게 몇 번씩이고 친절하게 같은 대답을 돌려줄 뿐이었지. 

"허니, 그날 밤에 했던 이야기, 나는 정말 진심이야."

내가 평생을 바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할 사람은 너 뿐인걸. 그 이야기를 들은 너붕은 그야말로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얼굴이 홧확하게 달아올랐어. 일단 첫 번째 고백은 스모크스크린이 죽음을 직감하고 남긴 유언같은 것이었고, 두번째 고백은 너붕이 죽으러 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너붕을 붙잡으며 매달린 것이나 마찬가지였잖아. 그래서 너붕도 그 고백을 받아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아무리 낯부끄러운 이야기를 했어도 그 고백에 얼굴을 붉힌다거나, 부끄러워한다거나 할 상황이 아니었잖아.

그런데 지금 상황은 스모크스크린의 말처럼 상황이 좀 다르잖아? 심지어 너붕은 지금 스모크스크린을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직감하는 바람에 이 상황을 냉정하게 대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어. 이, 일단 한발자국 물러서서 생각하자!... 그래, 허니비! 이런 어중간한 마음으로 고백을 받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너 이거 받아들이면 인간 쓰레기인거 알지? 어? 하지만 이내 그런 너붕의 다짐은 역시 자신으로는 안되는 거였냐고, 무리인 거냐며 축 쳐진 눈빛으로 너붕을 바라보는 스모크스크린의 모습에 무너져내렸지.

게다가 어째서인지 얼굴에 순식간에 확 오르는 듯한 느낌에 너붕은 몇 번씩이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눈을 질끈 감았지만 결국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은 전혀 정돈되지 않은 생각의 단편들이었지. 우선 긴 시간동안 다른 누군가로부터 이런 호의를 받는 것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리고 그곳에서의 일은 죽음을 각오하고 갔던 것이기에 그 이후에 대한 일에 대해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을거야. 

그 뒤에 이어지는 것은 두 번씩이나 스모크스크린의 호의를 짓밟은 주제에 이제와서 뻔뻔하게 그 대답을 철회하는 행동같은걸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이었지. 결국 너붕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자신과 스모크스크린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런 이기적인 인간의 어디가 좋은거냐고, 분명 너에게 상처만 남기게 될거라는 것이었어. 

하지만 스모크스크린은 너붕의 이야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보이며 너붕은 좀 더 이기적으로 굴어도 된다고, 그리고 혹여라도 그게 자신을 상처입힐지라도 그런 점까지 포함해서 사랑하는 거라며 너붕과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왔어. 그 때도 말하지 않았냐고,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은 너붕이 될거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이지. 

그 이야기에 당연히 너붕은 망설일 수밖에 없었지. 그것은 너붕이 스모크스크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깨닫지 못해서가 아니었어. 오히려 그 반대였지. 너붕은 스스로가 스모크스크린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더욱이 스모크스크린의 이야기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을거야. 

결국 너붕은 잔뜩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은 스모크스크린이 생각하는 것만큼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도 스모크스크린과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이 분수에 맞지 않는다는 행위임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너붕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스모크스크린과 헤어지게 된 이후의 일이었어. 결국 모든 인간과의 관계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스모크스크린도 마찬가지라고 너붕은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연인과의 관계에서의 끝을 고하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결국 너붕이 선택하려 했던 것은 처음부터 자신에게는 분수에도 맞지 않는 것이었다고 생각하며 스모크스크린과의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었어. 그런데 스모크스크린은 마치 너붕이 어떤 이야기를 할 지 눈치채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다시 한 번 너붕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며 속삭였어.

"허니, 내가 평생을 바칠거라고 맹세한 사람은 너 뿐이야."
"...내가 너의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에?"

그 말과 함께 너붕은 안타깝게 되었다고, 이제 자신은 매트릭스도 아니고 그저 저택에서 일하는 민간인에 불과하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을거야. 하지만 스모크스크린은 고개를 저었어.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지.

"너를 사랑하는데 이유같은게 있어야 해?"

그 이야기에 너붕은 무엇이라 반응해야 하는지조차 잊어버린 듯한 표정으로 그대로 제자리에서 굳어버렸어. 얼굴은 도무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새빨개졌을거고, 귓가에는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지. 결국 너붕이 겨우겨우 내뱉은 것은 너 사람 말문 막는데 재능 있는거 아냐는 것이었어. 그런 너붕의 모습에 스모크스크린은 "그래서, 허락해주시는건가요?" 라며 그답지 않게 존칭을 사용하며 너붕에게 선택지를 돌려주었을거야. 

그리고 연회에서 스모크스크린을 마주쳤던 날처럼 스모크스크린은 한쪽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는 당신을 지킬 수 있는 영광을 자신에게 주겠냐며 너붕에게 손을 뻗었어. 그때도 그랬지만 이런 대우가 익숙하지 않은 너붕은 빨리 일어나라고, 왜그러냐며 스모크스크린을 일으켜세우려 했지만 너붕이 대답을 들려주기 전까지는 일어설 수 없다며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겠지. 

결국 너붕은 잔뜩 빨개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스모크스크린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으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을거야. 그러자 스모크스크린은 너붕의 손 끝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너붕과 눈을 맞췄지. 평소와는 다른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너붕은 참지 못하고 "자, 잘 부탁... 드립니다?..." 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어. 그러다가도 이내 미안하다고, 괜히 분위기만 깼다며 창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지만 말이지. 하지만 스모크스크린은 그런 너붕의 모습에 작게 웃음소리를 내다가도 평소의 쾌활한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대답을 돌려주었어.
 
---***---

스모크스크린과 사귀기로 한 뒤 너붕의 일상은 생각만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어. 물론 스모크스크린은 너붕과 사귀게 되었다는 사실을 주위에 알리고 싶은 듯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지만 너붕 입장에서는 사내연애나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조심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며 스모크스크린을 설득했지. 다행스럽게도 너붕의 이야기에 스모크스크린은 이내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듯 했지만 결국 너붕의 의견을 따라주기로 했을거야.

그리고 이제 너붕도 몸이 완전히 다 나았고 본업으로 복귀할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거든. 게다가 경계지역이 없어지면서 마물들을 경계해야 할 필요는 없어졌다고 하지만 기사들의 업무는 그 뿐만이 아니잖아? 스모크스크린도 이제 너붕의 호위보다는 본업에 집중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었거든. 그 때문에 스모크스크린은 너붕과 단둘이 남아있을 때마다 매일매일 보고싶은데 앞으로 어떡하면 좋냐며 울적한 티를 숨기지 않았어. 그 때마다 너붕은 자신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스모크스크린도 저택에서 일을 하는데 분명 자주 만나게 될거라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며 스모크스크린을 달래주었지.

그런데 웃긴건 너붕은 스모크스크린과 사귄다는 사실을 숨기는 편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바로 라쳇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말았을거야. 물론 너붕이 스모크스크린과의 교제사실을 숨기겠다고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라쳇이 보는 앞에서 스모크스크린과 손이라도 닿으려고 하면 얼굴이 새빨개지며 화들짝 놀라 손을 떼어낸다던가, 스모크스크린과 단둘이 있다가 라쳇이 두사람을 부르면 뭐 잘못한거라도 있는 것마냥 식은땀부터 흘리며 안색이 창백해지는데 이쯤되면 아무리 눈치없는 사람이라도 분위기 파악이 안되지 않을테지... 

게다가 너붕만 그러는게 아니라 스모크스크린도 함께 덩달아 화들짝 놀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데 라쳇이 이걸 모르는 척 해주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겠지. 결국 너붕이 본업으로 복귀하는 당일 아침, 결국 그렇게 된거냐며, 숨길거면 제대로 좀 숨기라는 투로 라쳇이 너붕에게 한마디 해줬을거야. 그런데 그 이야기에 너붕의 동공이 그 어떤 때보다 심각하게 흔들리며 "무,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라고 변명하는 것을 본 라쳇은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거짓말을 할거면 좀 성의있게 하던가 하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

결국 너붕은 짐을 싸던 손길을 멈추고 티가 그렇게 많이 나냐며 라쳇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지. 그 질문에 라쳇은 환장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 좋아죽는게 보이는데 그걸 모르는게 더 이상하지 않겠냐며 잔소리를 쏘아붙이려다가도 입을 꾹 다물고는 한숨을 쉬며 "네가 어련히 잘 하겠지." 라며 너붕의 짐 정리를 마무리 지어주었어. 그런 라쳇의 모습에 너붕은 아무런 악의 없이 "방금 라쳇 되게 아빠같았어요." 라며 순수한 감상평을 남겼고, 그 이야기에 라쳇은 잠시 너붕을 가만히 바라보다 피식 미소를 지으며 너붕의 짐가방을 대신 들어주었을거야. 

트포, 트포너붕붕
2024.04.24 04: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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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벽에 센세 프라임을 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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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4: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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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드디어 마참내 스뫀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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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5: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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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사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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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5: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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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달달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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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6: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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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어어어어어억.... 허어어어어어억......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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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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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어엉라라 내가 다 달달해 미치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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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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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네 꽁냥대는거 더 주세효 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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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2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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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너무 어지러워요...ㅜㅜㅜㅜㅜㅠ이 달콤함 뭔데....스뫀이 순수그잡채 순애로봇같은데 어딘가 복흑같기도 하고(존나좋다는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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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23: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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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해서 이가 썩을 거 같아요…너무 좋아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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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1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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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상벤츠에 라버지 짐가방도 들어주시고 스윗해 유죄롸벗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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