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을 지킨다는 부분을 충실히 행하면서도 본인의 삶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히어로도 많이 있잖음. 아예 자기 삶을 택한 캡아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에 부담을 느끼는 슾디나 속죄하기 위해 히어로 일을 했던 철남이나.. 히어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그걸 족쇄라고 느끼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히어로가 많은데 로건은 그냥 본인 삶=누군가를 지키는거 그 자체인게 재밌음. 로건은 지킬게 없어지면 그냥 무너지고 만다는걸 풀버린이나 영화로건에서 잘 보여준 것 같음. 엑스맨1에서 로그 만나기 전에도 자기 인생을 산다기보다는 그냥 시간 떼우고 겸사겸사 술값이나 벌려고 싸웠던 것 같고 쪽버린에서도 마음 주고 의지했던 사람들 없어지니까 산속에 틀어박히고..
누군가의 보호자가 아닌 로건은 잘 상상이 안됨. 근데 로건은 본인이 지키는 대상들을 절대 어떤 속박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음. 오히려 그 대상이 본인을 살게 한다고 생각할 것 같은 느낌. 로건처럼 마초적인 캐가 없는데 또 동시에 로건만큼 다정한 캐도 없는 것 같음. 풀버린에서는 덷풀이나 덷풀 친구들까지 본인이 지킬 대상에 포함시킨 것 같고ㅋㅋㅋㅋㅋ 걍 천성이 존나 착하고 본성 자체가 히어로가 천직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