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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23:01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요즘이 제일 힘든 시간이었는데 한리버 수상 소식에 이번에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음 이게 진짜 임파워링이지
채식주의자는 이 가부장의 나라에서 미쳐버린 여성이 나 혼자 뿐이 아니라고 알려준 책이었고, 에코 페미니즘의 존재를 말해준 이야기였음
세상이 나를 억압하고 통제하고 무시하기 때문에 정신을 놓아 버릴 거 같을 때 큰 위로가 됐고, 주인공의 삶에 같이 슬퍼할 수 있었음
이번 수상에 초점이 소년이 온다에 맞춰져 있지만 채식주의자는 꼭 읽어봐

(채식주의자의 여성 멸시적 묘사는 그 여자가 그 정도로 미치지 않고선 이 삶을 도저히 끝까지 살 수가 없다는 절박함을 보여주는 거지 반여성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불쾌함도 이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