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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01:15
가장 소중한 걸 잃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다


물론 확고한 신념, 선한 마음, 정의에 대한 올바른 철학 등이 기본으로 깔려야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 조건이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는 거였으면...

왜냐하면 프라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이버트론과 동족이어야 하니까. 공의로워야하는 프라임에게는 마음을 주고 편애를 할 수도 있는 특별한 존재가 있어서는 안되는거ㅇㅇ


그래서 디가 오라이온의 손을 놓았을 때, 오라이온의 마음에서 디식스틴에 대한 어느 부분이 깨져 나갔을 때... 프라이머스는 비로소 오라이온을 프라임으로 선택했겠지.


그런데 분명히 오라이온의 마음에서 디에 대한 어느 부분이 깨져 나가기는 했지만, 디가 죽은 것도 아니고 사라진 것도 아니라서 계속 고뇌의 근원이 되면 좋겠다.


사이버트론에 자신의 모든 걸 헌신하는 존재가 되었으면서도, 메가트론이 된 디를 마주할 때마다 번민하는 옵티머스 프라임...


마음에서 디에 대한 일정 부분이 깨져 나갔지만 완전히 깨져버린 것은 아니라서,
점점 감정이 옅어지는 프라임으로서의 자아 한구석에, 디에 대한 깨진 마음을 어설프게나마 다시 붙이고 수리하고 복구하려고 간절히 매달리는 오라이온의 미약한 자아가 끈질기게 살아있는거야.


그러나 이미 깨진 마음을 새 것처럼 붙일 수 없고, 디도 오라이온도 그들이 있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거야.


그래서 오라이온 팩스의 온 인생은 결국 비극이겠지.









메가옵티 메옵 디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