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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01:54
제목 뭔 소리인가 싶은데 창작하다 보면(내가 하는 건 가끔 무순 찌끄리기 정도지만) 작가의 말을 존나 안 듣는 인물이 있고 잘 듣는 인물이 있다는 느낌이 든단 말임. 근데 디는 말을 잘 듣는 캐 같아ㅋㅋㅋ 정해둔 스토리라인에 맞게 잘 가면서 종종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갈아엎어야 할 정도의 돌발행동은 안 하는 캐

트포원은 이 세계관의 첫 작품이 아니고 이미 정해진 루트가 있잖음. 오라이언 팩스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되어야 하고, 디 식스틴은 메가트론이 되어야 한다는 거. 자기가 적을 향해 쏜 총을 오라이언이 대신 맞았고, 추락할 뻔한 절친을 붙잡았던 순간 디는 분명 오라이언을 이대로 구하고 싶다는 마음도 품었을 거란 말임. 오라이언을 도와주는 게 그간 그가 해 온 일이니까. 작가 입장에선 '그랬던 캐가 여기서 오라이언의 손을 놓는 게 맞나??? 얘가 진짜 그럴 수 있나???' 고민이 들 것 같은데 디는 결국엔 'ㅇㅇ얜 그게 맞음 그럴 수 있음' 이런 확신을 주는 느낌

아 쓰고 보니 ㅈㄴ 뭔 말이야 싶네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진짜 시나리오 작가는 다르게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근데 나는 걍 그렇게 느꼈음. 영화 처음 봤을 때부터 디는 되게...... 착실하게 메가트론이 되는 길로 저벅저벅 걸어가는구나........ 작가 말 잘 듣는 캐네........

왜 오라이언한테는 그런 느낌이 덜한가 모르겠다 얘가 옵티머스 프라임이 된 것도 어떻게 말하면 '디가 손을 놓았기 때문'이어서 인가ㅋㅋ 이것마저도 정해진 결말로 가기 위한 디의 행동이어서.....?

아무튼 그렇다.. 디가 정해진 루트를 조금이라도 벗어났다면, 디에게서 정해진 루트에 반항하는 캐릭터성이 크게 느껴졌다면 다른 이야기가 나왔겠지ㅋㅋ 작가 입장에서라면 고마울 것 같음

물론 난 트포원 작가가 아니고 일개 오타쿠라 24시간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긴 함.............. 애초에 그 정해진 루트라는 게 넘 비극이야 메가트론/옵티머스 프라임이 되어야만 한다니 이렇게 친했던 놈들이 서로 대립해야만 한다니ㅋㅋㅜ

글 마무리 어케 하냐 새벽 감성에 싼 뻘 감상임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