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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13:54

레오



진열장 안에서 지내왔지
아무도 관심을 주질 않았어
무서웠었어 그날 네가
날 데려갈때 까지는

나와 같은 작은 손
이리저리 뒹굴고 간지럽히던 우리
이렇게나 널 좋아하게 되었어

언제든 곁에 있어 달라고
네가 그리 말한다면, 좋아



내 이름은 레오 
이름을 불러줘
네가 지어준 이름이니까

기쁠때도
슬플때도
곁에 있겠다고 결심한 내 소중한 사람



네가 커질수록
나와의 시간은 줄어드는게 이치
저 멀리 네 친구와 함께네
어쩔 수 없구나

최근들어 뿌리는 그 향수는
코가 예민한 내겐 힘들어..
오늘도 집엔 늦게 오는 걸까

네가 없는 빈 방에서 
꿈을 꾸지 예전의 일을 다시 한번



내 이름은 레오 
이름을 불러줘
네가 지어준 이름이니까

외롭더라도
슬프더라도
곁에 있겠다고 결심한 내 소중한 사람



네가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말을
전해주러 돌아온 밤에
쓰다듬어줬어 분명 이별이겠지
마지막으로 만났으니까
있잖아, 난 행복해..



내 이름은 레오 
이름을 불러줘
네가 지어준 이름이니까

더는 울지 말아줘 
이름을 불러줘
그날보다 커다래진 손으로 날 쓰다듬었어



내 이름은 레오 
이름을 불러줘
네가 지어준 이름이라서 좋았었어

잊지만 말아줘 
그거면 충분한걸
새로운 누군가에게도 또 이름을 지어줘





댕주작 없는 나도 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