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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03:06
남망기 유모였었으면 좋겠다

조1선에서 왕족들은 필요하면 열살때까지 젖먹였다고 하니 고소도 그런걸로 하자







강징은 어린 나이에 두살 연상인 사내와 혼인을 했는데 초야를 치르고 얼마 안되서 부군이 급병을 얻어 어린 나이에 요절해버림. 그리고 갑작스런 돌림병으로 시부모도 연달아 죽어버려서 혼인한지 석달만에 줄초상이 나는데 그 와중에 덜컥 애까지 생겨서 고생을 했겠지. 줄초상을 치르느라 몸을 많이 해쳐서 그런지 해산을 코앞에 두고 아기가 사산됐는데 시댁 어른들이 애까지 없으니 재가를 하든지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내쫓듯이 해서 집에서 나오게 됨. 친정 부모는 강징만 보면 불쌍하다고 눈물 바람이라 딱히 의지할곳이 없어서 친척집에 잠깐 몸을 의탁하고 있다가 궁에서 유모를 구한다는 이야기에 먹고 살려고 지원했을거야. 그런데 이게 웬걸 자신이 돌볼 이가 갓난쟁이가 아니라 아홉살짜리 황자님이랜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아이라서 당황하긴 했지만 갈곳이 없어서 유모 생활을 시작하는 강징. 망기가 유이하게 애정을 주던 유모와 모후인 황후가 잇달아 병으로 죽어버리는 바람에 상심이 매우 커서 식사도 안하고 울기만 하니 이러다 큰일이 날까 유모를 새로 뽑아올린거겠지. 처음엔 강징의 손길을 거부했었는데 강징이 갖은 노력을 해서 겨우 마음을 열었을거임. 망기의 유모로 들어왔지만 이젠 나이가 찼다고 젖을 물려고 하지 않아서 보모처럼 망기를 보살피는데 가슴을 만지고 자는 잠버릇은 못고쳐서 지학이 될때까지 강징의 가슴을 만지며 잠이 들었음 좋겠다. 망기가 열다섯쯤 되었을때 황실 어른들이 성경험을 시키려고 방중술에 능한 궁녀를 처소에 들이밀었겠지. 곧 혼인도 해야 하고 자손을 보려면 성경험은 필수이니까. 혹시나 해서 미리 미약을 타서 마시게 하는데 뭐가 문제였던건지 처소에 들어갔던 궁녀가 헐벗은채 쫓겨남. 강징이 무슨 일인가 해서 들어갔다가 망기가 달려들어 입부터 맞추고 몸을 탐하는 바람에 반항도 못하고 그만 넘어선 안되는 선을 넘어버림.








그리고 그날의 일로 생각치도 못한 아이가 덜컥 생기는 바람에 황궁이 발칵 뒤집어짐. 정식 혼인전에 애가 생기는건 흔한 일이라 크게 문제가 될건 없는데 하필이면 유모를 건들인게 문제가 되겠지. 황제는 강징을 출궁시키려고 하고 망기는 첩으로라도 들이고 싶단 입장이라 부자간의 대립이 극심했는데 망기를 끔찍이 아끼는 태후가 신분을 세탁해서 첩으로 들이면 될것 아니냐며 중재해서 어찌저찌 일이 잘해결됨. 얼마후에 망기는 귀족 가문의 여식과 혼례를 치뤘지만 정실과는 사이가 좋지 않고 다른 첩실한텐 관심이 없어서 망기의 총애는 강징이 독차지하겠지. 강징은 장자인 사윤이 낳고도 배가 꺼질틈이 없어서 줄줄이 아이를 낳음. 망기가 스물다섯 되던 해에 황제가 지병으로 붕어하고 망기가 황위에 오르면서 강징도 황제의 비빈이 되었음. 황제의 장자를 낳은 공으로 귀비로 책봉되고나서도 강징은 망기가 저를 총애를 하는 이유가 뭔지 몰라서 불안하기만 할듯. 표정의 변화가 없을만큼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은 황제가 강징의 앞에서만 환하게 웃는다는걸 강징은 모를듯. 황제가 애정을 갈구하는 유일한 대상인 강징은 이립이 다 되어가는 황제가 어린애마냥 제 가슴에 집착하고 이따끔 가슴을 빨아서 곤란할것 같다. 유모였을때는 그러지 않더니 첩실이 되고나서부턴 가끔씩 가슴을 물기도 하고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고 어떤때에는 아플 정도로 가슴을 만지작거려서 그게 고민이겠지. 그렇다고 황제를 거부할수도 없고 어린 자식에게 하듯 부군에게 젖을 물릴수도 없어서 고민인데 사실 망기가 샘이 나서 그렇게 행동하는거였으면 좋겠다. 강징의 처음을 가진 사내도 강징의 첫정이었을 아이도 제 씨를 받아 태어난 아이들한테도 질투하는 남망기. 질투에 눈이 멀때마다 잠자리에서 강징을 몰아붙이는데 강징은 그런 부군을 철부지 어린아이 대하듯 해서 망기의 애가 바짝 타들어갈듯. 어느날은 한잔만 마셔도 취하는 이가 술을 잔뜩 마시고 궁문을 발로 차고 들어와선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음 좋겠다. 강징이 무슨 일이시냐며 영견으로 눈물을 닦아주려는데 손목을 붙잡고 아직도 그 사내가 그대의 맘에 있는거냐며 왜 자길 지아비로 대하지 않냐고 화를 버럭냄. 강징은 이미 죽은지 십수년이 훨씬 넘은 첫 남편의 얼굴이 기억나긴 커녕 이름도 가물가물함. 강징이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못하니까 상처받은 얼굴로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데 그제야 망기가 질투하는 이유를 안 강징이 저도 모르게 풉 웃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망기의 손을 가져와선 제 배에 얹고는 태중에 있는 아이가 부황이 투기를 하는 못난 사내인걸 알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하는데 아이라는 말에 망기가 회임을 하였냐고 물으니 강징이 고개를 끄덕끄덕. 망기가 기뻐하다가도 표정이 안좋으니 강징이 죽은 사람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고 제 부군은 폐하뿐인데 어찌 투기를 하시냐며 제가 아무리 신분이 미천해도 원치도 않은 사내의 곁에서 그의 아이를 여럿 낳을만큼 지조가 없는 이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함. 폐하와 함께 하는 나날들이 행복하다고 하니 기뻐하는데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은애하진 않냐고 물어봄. 강징이 웃으며 입가에 입을 맞추곤 은애한다니까 망기가 환히 웃으며 그대를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했다고 하는거 보고 싶다. 남망기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원하는게 강징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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