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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2:18
베놈3 ㅅㅍ




다시 만남. 다친 에디 고쳐놓고 아픈 에디 싹 낫게 해주다가 n년쯤 더 지난 어느날 문득 에디가 나이를 먹고 있다는 걸 느끼는 거야. 인간 수명 고작 100살이랬으니 에디는 몇십년 안남은 거지. 베놈이 그때부터 에디 안 늙게 했음 좋겠다. 아무튼 됨

에디는 처음엔 몰랐겠지.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 느끼는데 거울 속 자신은 어쩐지 그대로인 듯함. 다치는 건 그렇다쳐도 어느 순간부터 아픈 적도 별로 없고 자기가 늙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서 놀랍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게 맞나 싶기도 함.

버디, 이게 이래도 되는 거야? 인간은 언젠가는 죽어.

에디에게서 처음 그 말이 나왔을 때 베놈은 별다른 대꾸없이 음, 하고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nn년이 더 지나서 에디만 남고 에디 주변 사람들은 다 늙고 죽어 사라짐. 에디는 주기적으로 거처를 옮겨야만 했을 거고, 그곳에서 또 만난 인연들이 늙어가는 걸 지켜보다가 다시 또 옮기거나 그들이 죽는 걸 봤겠지. 그게 에디를 점점 지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 난리 이후에 극적으로 재회했을 때 에디나 베놈이나 이제 서로가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음. 그래서 베놈은 절대 에디를 늙어 죽게 둘 수 없었음. 근데 그게 처음에는 신기했고 좀 대단하다 생각도 했던 에디도 자꾸만 혼자 남게 되니 힘들겠지. 힘든 걸 넘어서 우울할 것 같음.

에디. 네가 왜 혼자야.

때때로 이런 에디의 생각을 읽은 베놈이 말함. 우울한 에디를 달래려고 ‘우리‘는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어. 뭐 하고 싶어? 하고 말함. 그럼 에디는 자주는 아니고 가끔, 몇년에 한번씩 지칠대로 지치고 무너질 것 같을 때 이렇게 베놈 붙잡고 이제 자기를 놔달라고 애원했으면 좋겠다.

어젯밤엔 더 해달라고 매달려왔으면서. 더 해달래서 베놈은 에디를 꽉 안고 쳐올렸었지. 에디가 말하는 건 그게 뭐가 됐든 다 들어줬어. 근데 이것만은 안 됨. 주저앉은 에디의 머리를 큰 손으로 감싸 품에 안아줄 뿐임. 에디. 넌 내 거야.

베놈은 에디한테 집착 오지게 하고 에디는 때때로 그런 베놈이 무섭기도 하고 지치지만 얼마 안가 다시 전처럼 지내면 좋겠다. 결국 미친사랑임 에디도.
2024.11.20 13: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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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ㅜㅜㅜ하.. 그래 죽음이 어떻게 베놈에디를 갈라놔 둘이 영사해라
[Code: a10d]
2024.11.20 13: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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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ㄹㅇ 이럴 것 같음...ㅠ 코믹스에서는 몇백년씩 에디 살려놓는다던데 영화 베놈도 그럴까... 리터럴리 영사하는 베놈에디ㅠ 왠지 짠하다...
[Code: 5704]
2024.11.20 21: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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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이럴거 같다고ㅠㅠㅠㅠㅠㅠㅠ베놈은 절대 에디를 죽게 안놔둘거니까ㅠㅠㅠ에디 우울증 걸려서 놓아달라고 나중에 진짜 진심으로 얘기해도 베놈은 또 그 주기가 찾아온줄 알고 무시하면 어캄ㅠㅠㅠㅠ하 그래도 안돼 우주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사랑해라
[Code: 738d]
2024.11.20 23: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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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명작이다
[Code: 8c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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