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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피닉스랑 같이 침대에 누웠는데 정신차리니 사과나무 옆에 서있고 여우 두마리가 캥캥거리며 발 밑에서 울고있는거 뭐지? 싶어서 갸우뚱하니까 나무를 파바박 긁으면서 또 캥캥거리고 움 잘 익은 사과가 달린 사과나무라 사과가 먹고싶어서 그런건가? 싶어서 하나 따서 건네주니까 한마리가 바로 입에 물고 달리고다른 한마리도 뒤도 안돌아보고 달림 여우들이 달리는 방향쪽을 보니 저 멀리 갈색 덩어리가 있어서 저건 또 뭐지? 라는 생각이 들때쯤 잠에서 깸 비몽사몽한 상태로 밥 먹으면서 피닉스한테 꿈 이야기 해주니까 피닉스가 반쯤 장난으로 그거 태몽 아니야? 라며 웃는데 진짜 태몽이었음 몇일 뒤 루스터가 단톡방에 쌍둥이 임신했다고 알려줘서 난리남


애기 태어나서 다같이 보러 갔는데 둘 다 행맨 똑닮은 여우 수인이었음 행맨이 한쪽에서 루스터 닮은 곰도리 아니라고 좌절하다가 루스터한테 등짝 맞을동안 밥은 내 꿈에 나온게 너희구나? 라고 작은 목소리로 인사함 그러면서 행맨 잠깐 한심하다는 얼굴로 쳐다봄 여우가 사과를 건내준 갈색 덩어리가 아무래도 둘째같은데 이야기해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말 안해주기로 함 그리고 밥이 둘째라 생각했던 갈색 덩어리는 둘째가 아니었음 얘가 다시 꿈 속에 나오기까지 앞에 두명 더 남았다는 사실을 밥은 아직 모르고 있었음





행맨루스터 행루 약피닉스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