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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1:10
내가 사이클론이 다 큰 신이 엉덩이 때리면서 체벌하는 게 보고싶다면ㅅㅂ..? 신이에게 사춘기가 와서 둘 사이가 서먹해지기 시작했을 때, 신이가 용권풍을 조꺼거가 아닌 롱거라고 부르기 시작했을 즈음으로.. ㅜ
사이클론은 평소처럼 간단한 안부만 묻고 집을 나서는 신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그 작던 아이가 어느새 저렇게 커버린 건지 묘한 기분이 들었음. 어릴 때와 달리 자신을 조꺼거라고 부르며 어리광도 부리지 않고 치대오지도 않는 신이에게 왠지 모를 섭섭함도 느껴졌겠지. 부모의 마음이라는 게 이런 거일까, 잠시 감상에 젖어있던 사이클론은 습관처럼 담배를 입에 물려는 찰나 서랍에 넣어둔 자신의 담배가 사라져있는 걸 발견했음. 이에 의아해진 사이클론이었지만 나이를 먹어서 기억력이 나빠졌나보다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을 거임. 하지만 그날 이후로 계속 자신의 서랍이나 주머니에 있던 담배가 한 두 개비씩 사라지기 시작했고, 의심은 자연스레 신이에게 향했겠지. 사이클론은 골치가 아파왔어.
그러던 어느날 사이클론은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막 붙이려고 하는 신이와 눈이 마주쳤겠지. 대충 짐작은 했다만... 신이는 자신을 보자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금세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넘어가려했고, 그런 신이의 모습은 사이클론을 더욱 화나게 할뿐이었음
"남신일,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아니.. 그냥 궁금해서 한 번...별 거 아니예요"
"별 거 아니야?"
"지금 네 나이가 몇인데 이게 별 게 아니라고?" 사이클론은 신이의 손에서 담배를 빼앗으며 말했음. 뻔뻔한 신이의 말에 화가 난 사이클론은 신이의 손을 잡아끌고 내려와 한참 동안 말없이 신이를 내려다보았음. 저 눈빛, 신이는 오래전부터 사이클론의 저 눈빛이 너무 두려웠음.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한 저 눈빛이 자신이 남몰래 오랫동안 사이클론에게 품어온 이 마음마저 모두 읽는 듯했으니까
사이클론은 방구석 어딘가에 있던, 오랫동안 쓰지 않아 먼지가 쌓인 회초리를 손에 들고 쇼파에 앉았고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말했음
"엎드려"
갑작스러운 말에 신이는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렸음. 신이는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음.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난 이제 어린애도 아닌데? 하지만 사이클론의 반응은 단호했고 신이는 그 말이 진심이라는 걸 눈치챘겠지. 신이는 어릴 때와 같은 방식으로 체벌받는 것에 대한 굴욕감과 그것이 짝사랑하는 상대라는 것에 대한 수치심으로 얼굴이 새빨개진 채 그 손만 멍하니 바라보았음. 하지만 사이클론과 눈이 다시 마주쳤고 더이상 형님의 말을 거역할 수 없던 신이는 어쩔 수 없이 사이클론의 무릎 위에 엎드렸어
사이클론은 아무 말도 없이 회초리로 신이의 엉덩이를 내리치기 시작했고 신이는 입술을 꽉 물고 어릴 때처럼 고집스럽게 신음 한 번 내지않고 버텨내었음.
몇 대쯤 때렸을까, 사이클론은 매로 내려칠 때마다 몸을 떨며 아파하는 신이를 보니 점차 마음이 약해져 회초리를 내려놓았고 신이는 "죄송합니다, 롱거" 하고 뒤돌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음. 분명 체벌을 한 건 자신이었건만 사이클론 역시 편치 않았고 계속 그 자리에 앉아 복잡한 마음으로 담배를 연달아 태웠겠다
몇 시간 후 사이클론은 신이의 방문을 조심히 열었고 눈가가 짓무른 채로 침대에 누워 잠든 신이가 보였겠지. 아이가 깨지 않게 침대에 조심히 앉은 사이클론은 눈물로 젖은 신이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한숨을 내뱉었음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이클론의 담배 냄새를 맡으며 잠에 드는 신이가 보고싶었는데 왜 산으로 가냐..
고천락유준겸 천락준겸
사이클론신이 훸구룡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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