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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02:19
둘 다 사랑에 목맬 느낌은 아니라 그런가 윤대협은 속이 안읽힐 만큼 여유롭고 김수겸은 성가신 걸 싫어하고 이래서 어떻게 보면 잘 맞는데 객관적으론 유해한 관계일듯

여자 다루던 습관 숨길 성의도 없이 가슴 애무하거나 수겸이가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예쁘다고, 위에서 보면 여자애같다 이런 말 무심하게 툭툭 던져서 수겸이 미간 찌푸려지게 만드는 윤대협.. 안할짓 못할짓 다 해놓고 대협이가 키스하려고 허리 숙이면 곧바로 고개 돌리면서 이런건 다른 사람이랑 하라고 짜증스럽게 말하는 김수겸 존맛...
각자 서로 사귀는 사이라는 생각도 안 하면서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미세하게 계속 상처 주고받는거 개좋다고

근데 또 밤길에 치한 꼬여서 경찰서 온 수겸이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전화거는 곳은 윤대협 자취방이고 그 밤중에 늘 공들여 올리던 앞머리 이마에 엉망진창 흘러내린 채로 슬리퍼 끌고 달려와선 김수겸 앞에 쭈그려앉아 안 다쳤냐고 헐떡이며 묻는 것도 윤대협인게 ㅂㄱㅅㄷ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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