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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2
날씨 상관없이 나가자고 주인 옷 물고 끼이잉... 허이잉.... 울어재끼는데 비바람 부는 날씨에도 똑같이 그래서 결국 비옷 입고 산책하기로 하는 개만이 주인... 그래도 막상 날씨 보면 주춤하고 안 나가지 않을까? 했는데 개만이는 그런 거 없어.... 기다렸다는 듯 뛰쳐나가서 개만아 잠깐만!! 하고 주인이 목줄 겁나 당겨야함ㅠㅠㅋㅋㅋ 늘 가는 산책 코스로 가는데 이 날씨에 사람도 거의 없는데 개만이는 계속 주변을 돌아보면서 중간중간 몸에 묻은 물도 털어줌. 근데 좀 있으니까 멀리서 누가 비옷 입고 저벅.. 저벅... 걸어오고 있음. 심지어 혼자도 아니고 개만이 주인처럼 목줄 쥐고 있음. 개만이 그 사람 발견하자마자 미친듯이 흥분해서 막 달려가려는 걸 주인이 겨우겨우 달래서 데려감. 건너편 견주랑 가까워질수록 쪼끄만 갈색 푸들도 점점 잘 보임. 그렇다 이 개는 개섭이었음. 개만이랑 개섭이는 우연히 산책 시간이 겹쳐서 만나게 됐는데 보자마자 개만이가 개섭이한테 엄청 치대서 개만이 주인이 당황할 정도였음. 원래도 지나가는 개한테 아는 척 잘하기는 하는데 이정도로 좋아하는 건 처음이라 개만아 그러지마;;; 하고 말리는데 개섭이 주인이 괜찮다고 하겠지. 개섭이 주인도 놀랐음. 개섭이 원래 다른 개가 다가오면 슬쩍 피하는 애였는데 개만이는 가만히 받아주니까 첫눈에 반하기라도 했나 싶은거지ㅋㅋ 그 뒤로 둘이 꼭꼭 만나게 됐는데 얘네가 날씨를 안 가려서 주인들만 고생하는 중임ㅋㅋㅋㅋ 개섭이도 날씨가 좋건말건 안 따지고 산책 시간 되면 의젓하게 현관문 앞에 앉아있겠지. 주인을 조르지는 않는데 나가기 전까지 계-속 그 자리에 앉아서 주인 신경 쓰이게 만듬...ㅋㅋㅋㅋㅋ 그래서 견주들은 힘들지만 개만개섭이 서로 너무 좋아하니까 그래 니네가 좋으면 됐다... 하겠지ㅋㅋㅋㅋㅋㅋㅋ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