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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3:16
하나도 안 남아서 커크는 영영 그 시간을 잘 체감하지 못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자기가 눈 뜨던 순간에도 본즈는 묵묵히 자기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고 눈물도 절절한 재회도 없었으니까 그냥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고 넘겨버린 거지

근데 본즈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커크가 누워있는 2주간 매일 좌절하고 진전이 보이는 찰나마다 희비가 교차하는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커크 눈 떴을 때쯤은 그런 감정도 숨길 수 있게됐고 애초에 본즈가 죽은 커크를 살린 건 직업 윤리를 저버린 행동이고 커크 살아돌아온 것 외에 본즈한테는 아무런 득 없이 해만 되는 행동임 외부에 알려지면 자격 해지나 되겠지 본즈 커리어에 플러스가 될 수도 없고 의료인 자아에도 그닥 좋지 않음 커크가 깊게 관심 가져봐야 이런 현실에나 떨어질 뿐이니까 본즈도 끝까지 대수롭지 않은 커크 반응에 맞춰서 너 고작 2주 죽어있었을 뿐이다 식의 농담이나 던지고 살았겠지만

어느날 누구도 신경쓰지 않아서 그대로 남아있는 의료부 비상계단을 비추는 씨씨티비같은 걸 커크가 보게 됐으면 좋겠다 어둑한 계단으로 들어와서 주저앉는 본즈가 2주동안 매일같이 거기 있었고 확대해보면 하나같이 온통 눈물로 젖어있거나 젖기 시작하거나 급하게 눈가 벅벅 문지르면서 들어오거나 그런 본즈만 있어서 커크 자리에 서서 그거 전부 끝날 때까지 눈 못뗐을 것 같다..
2024.11.20 03: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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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ㅏ...... 미쳤다...... 닼니스는 자해다......༼;´༎ຶ ۝༎ຶ`༽ 나 트리블인데 이거맞다 으사선상님 맨날 눈 부어있었다༼;´༎ຶ ۝༎ຶ`༽
[Code: 61e3]
2024.11.20 0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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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일이라서 오히려 커크 앞에서는 가벼운척 하는 본즈...ㅅㅂ 이거 피셜이잖아 이게 맞다ㅠ
[Code: ac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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