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잖아.
근데 생각해 보면, 둘 다 남성에 의한 폭력임
소년이 온다는 국가에 대한 폭력이고, 채식주의자는 아버지와 남편으로 표상되는 가부장에 대한 폭력임
저 집단 속 가해 주동자 중 누구도 여성은 없고, 여성들은 목격자거나 피해자들을 수습하거나 피해자로서 존재함
많이 쳐줘서 가부장제의 방관자로서 여성이 그려지기는 하지만 넓게보면 이것도 피해자니까..
이걸 인간 내면의 연약함, 비겁함, 폭력성에 대한 접근이라고 보면 영 틀린 해석은 아닌데, 이것 뿐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얄팍한 해석이 돼버린다고 생각함
분명 여성이 가지는 시대정신과 고민들을 해석하지 않고 넘기기는 힘들 것 같은데, 진짜 역사적 피해와 휴머니티로만 해석하는 거 개답답함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침략, 제도와 집단의 학대들은 남성이 시스템 그 자체가 돼서 일으키는 거 아님?
목격자이거나 당사자인 여성들이 서사의 중심에 서 있고 그 자체로 중요하게 해석돼야 하지 않을까
여성주의 서사로 좀 더 해석되고 알려졌으면 좋겠다 진심

한리버 소설 안티페미로 읽는 사람은 그냥 문해력 재기가 아니라 영장류도 아닌 개체들이고.. 뭐.. 그러다가 뒈지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