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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17:55
"웃는거 보고싶어서 계속 보고있었는데, 알고있어?"
"진짜? 몰랐어"

휴가 헤헤 웃었음. 처음에 놀즈는 그저 그 모습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생각했음. 다음 인터뷰에서 상대는 살짝 정도가 심한 스킨쉽과 질문을 했지만 휴는 헤헤 웃으면서 다 받아주다못해 한술 더 떠서 그의 위에 앉아서 놀즈를 인터뷰 했음.

"놀지- 너한테 질문이 있어. 음.. 당신은 최근에-"
"인터뷰를 하는건지 포르노를 찍는건지 모르겠네, 슬럿배져-"

놀즈가 본심을 데드풀에 숨겨서 쏘아붙이듯 말했음. 휴는 조금 놀랐다는듯 눈이 커지더니 그의 연기에 맞춰주겠다는듯 목소리를 깔고 미간을 찌푸리며 울버린 연기를 했음.

"씨발 말은 내가 하는거야. 너가 하는게 아니고."

외간남자 허벅지 위에 앉아서 노려본들 뭐가 무서울까. 놀즈는 기분이 단단히 꼬였지만 상대는 휴 였기에 자신이 넘어가는게 지금 상황에 좋았음. 놀즈는 항복한다는듯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답변을 했음. 휴는 그의 대답에 헤헤 웃다가 걱정하는 얼굴로 바꼈음.

"뭐야? 표정이 왜 그래? 날 노려보는거같아"
"아아- 늘 그렇듯이 표정관리 안하면 무표정한 얼굴 되잖아. 카메라 도는거 인식하면 돌아오고"
"맞아. 여기 카메라 좀 가까이 와주실래요?"

놀즈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자 휴는 언제나 그렇듯 미소지으면서 상황을 부드럽게 넘겼음. 카메라가 가까이 와도 놀즈의 표정은 아주 조금만 좋아졌음. 계속 그가 인터뷰어의 허벅지 위에 앉아있었기 때문이였음. 홍보 하러 나와놓고 질투만 잔뜩 해버린탓에 놀즈는 하루를 망친것 같은 기분이였음. 자기가 다 망친것같은 기분에 대기실에서 놀즈는 잔뜩 기가 죽어있었음. 휴가 그런 놀즈를 뒤에서 꼭 끌어안으면서 말했음.

"아까부터 왜그래? 무슨 일 있어?"

뒷통수에 닿는 그의 풍만한 가슴을 느끼면서 놀즈는 뱉고싶은 말을 삼켰음. 아무것도 아니라며 억지로 미소지어 보였지만 이럴때만큼은 휴는 아주 날카롭고 집요했음. 휴는 여전히 놀즈를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음. 결국 놀즈는 말 할 수 밖에 없었음.

"인터뷰어가 허벅지 쓰담더라"
"어? 그래?"
"옆구리도 훑고.."
"아 그건 좀 간지러웠어"

휴의 답변에 놀즈는 머리가 아파왔음. 놀즈는 그를 확 끌어안아 제 허벅지 위에 앉혔음. 휴는 놀라서 눈만 깜박였음. 놀즈가 인터뷰어가 한것처럼 허벅지를 쓰다듬고 옆구리를 훑었음. 그러자 휴가 몸을 떨면서 놀즈를 노려보았음. 놀즈는 어이가 없었음. 아까 똑같이 인터뷰어가 할때는 좋다고 웃더니 지금 제가 하니까 노려보는게 너무나도 억울했음. 휴가 그의 품에서 나와 대기실 밖으로 나가버렸음. 놀즈도 기분이 상해서 따라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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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스케줄이 끝났음. 둘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음.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느껴지는건 공허함이였음. 그 덩치 큰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온기가 그리웠음. 놀즈는 자기가 심했다고 생각해서 밤을 설쳤고, 휴 역시 설쳤음.


아침. 휴가 스타일리스트가 준 옷을 입고 탈의실에서 나오니 언제 온건지 놀즈가 앉아서 메이크업을 받고있었음. 둘은 어색하게 인사를 했음. 

"잘 잤어?"
"...응..너도?"
"나야 뭐.. 보다싶이.."

언뜻 일반적인 인사였지만 둘에게 있어선 아주 어색한 아침 인사였음. 둘은 말없이 나란히 앉아 메이크업을 받았고 같이 스튜디오로 들어갔음. 둘 다 배우라서 그런지 카메라가 켜진 화려한 곳으로 들어가자 둘은 언제 싸웠냐는듯 티키타카 오지는 브로맨스를 진하게 찍기 시작했음. 하지만 서로에게 스킨쉽은 하지 않았음. 놀즈는 이번 인터뷰 끝나면 사과해야지 생각을 했음. 역시 그와 싸우는건 너무 힘든 일이였음. 하지만 그때, 인터뷰어가 질문을 했음.

"휴 잭맨씨에게 질문하겠습니다. 만일 역할을 바꿔서 데드풀을 연기한다면, 울버린을 어떻게 유혹하실건가요?" 
"음...이렇게?"

휴가 긴 다리를 움직여 발끝으로 인터뷰어의 발목을 타고 올라가 허벅지 안쪽으로 점점 올라갔음. 놀즈는 사과 할 마음을 접었음. 

"오.. 이 이상 올라오면 레이놀즈씨가 어디선가 카타나 들고와서 절 찌를것같아요"
"응? 그래요? 나 봐봐"

인터뷰어가 휴에게 살려달라는듯 애교를 부렸음. 휴는 놀즈에게 그러지 말라며 핀잔을 주었음. 놀즈는 큰 손으로 눈과 이마를 가렸음.  그렇게 한명을 제외한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끝났음. 놀즈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대기실로 가버렸음. 휴는 마무리까지 다 하고 놀즈가 있는 대기실로 들어갔음.

"놀지- 우리 대화 좀.."
"아. 나 좀 혼자 있고싶어서.."

놀즈가 거부했음. 휴는 그의 거절을 듣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음. 놀즈는 여전히 그에게서 등 돌리고 있었음. 한참이 지나도 나가는 소리가 안 나길래 놀즈가 뒤를 힐끗 보았음. 그러곤 놀즈가 급하게 일어나 휴를 끌어안았음. 휴가 그 자리에서 조용히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였음. 놀즈가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 와중에 그의 피부에 가장 덜 자극적인걸 찾다가 결국 손날 만이 남아서 그걸로 조심스럽게 닦아주었음. 휴는 여전히 다정한 놀즈의 손길을 받고 더 울었음. 놀즈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우는 휴를 보면서 어쩌지 하다가 일단 숨이 먼저라 생각했는지 입을 맞췄음. 

"휴이- 숨 쉬어. 날 보면서..후우.. 그렇지. 그렇게"
"흡..흐우.."

놀즈의 큰 두 손이 휴의 얼굴을 감싸느라 휴의 볼이 좀 뭉게졌지만 휴는 이 체온덕에 점차 안정을 찾았음. 휴가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놀즈를 올려다보며 말했음.

"나 미워하지마..내가 다 잘못했어.."

휴가 놀즈의 걷어올린 셔츠 소매를 꼬옥 잡았음. 손을 잡는것도 아니고 손목을 잡는것도 아닌 옷깃을 잡는 그의 행동에 결국 놀즈가 그에게 진한 입맞춤을 해버렸음. 그제서야 휴가 좀 더 용기내서 놀즈를 끌어안았음. 어찌나 힘이 좋은지 놀즈는 휴가 미는대로 밀려서 벽과 휴의 사이에 갖히고말았음.  한참을 물기어린 소리를 내다가 놀즈의 손이 얼굴에서 내려와 옆구리와 허벅지를 쓰다듬었음. 그러곤 지금까지 인터뷰어들이 슬쩍슬쩍 손대왔던 모든곳을 쓰담기 시작했음. 휴는 그 손길이 간지럽고 뜨거워서 결국 입을 땠음. 

"뭐, 하는거야..?"
"소독하는거야. 계속 만져졌으니까"

휴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그가 하고싶어하니 계속 하도록 두었음. 이걸로 그의 기분이 풀렸으면 했음. 


좀 진정 되었을때, 휴가 물었음. 소독이 무슨 뜻이냐고. 그러자 놀즈가 한숨을 쉬었는데 휴는 가슴이 철렁했음. 

"어린애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남들이 휴이, 당신을 그렇게 만지는게 싫어"
"...날?"
"그래. 어제도 허벅지 만지고 옆구리 쓸고.. 그런 섹슈얼한 터치는 싫다고"
"그냥 옷 위로 만지는건데.."
"내가 똑같이 만지면 소리 내잖아"
"으응- 그건.."
"이거봐. 이런 소리 나잖아. 나만 보고싶은 소리에 얼굴인데.."
"그건..너니까.."

휴가 옷 밖으로 보이는 모든 부분이 붉어져서는 꿍얼거렸음. 놀즈는 휴의 대답을 듣고 벙졌음. 

"내가 만져서 그런 소리를 내는거라고?"
"...응..너한테만 그러는거야.."

휴는 부끄럽지만 솔찍하게 자신의 마음을 뱉었음. 그러곤 그의 뜨끈한 손을 잡아 살짝 부푼 제 중심부 위에 살포시 가져다 올려놓았음. 너가 만져서 이렇게 된것이라는걸 보여주려는 휴 덕분에 놀즈는 벽에 붙어있는 시계를 보고 다급해졌음. 하지만 휴는 시간 생각 안하고 자신을 안 보는 놀즈에게 자꾸만 붙어왔음. 

"나 봐아-..응? 아직도 화났어?"

휴의 애교에 결국 놀즈가 항복했음. 화 안났어. 질투 조금 한거야. 그가 다정하게 울어서 부은 두 눈두덩이에 가볍게 쪽쪽 입맞추곤 웃어주었음. 그러자 휴도 방긋 웃으면서 그에게 더 붙어왔음. 그렇게 둘은 한참을 안고있다가 대기실 문을 두드리는 스텝의 노크소리에 그제서야 떨어졌음. 그날은 추운날도 아니였는데 담요를 덮고 인터뷰를 한 날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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