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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22:14
모든 사물은 그 자신을 해치는 것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다는 걸 논증하는 부분에서요. 안염이 눈을 파괴해 못 보도록 만들고, 녹이 쇠를 파괴해 완전히 부스러뜨린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들과 유비를 이루는 인간의 혼은 왜 그 어리석고 나쁜 속성들로 인해 파괴되지 않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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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오직 강렬한 것, 생생한 힘이어야 한다고.
삶이란 게, 결코 견디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꾸는 건 죄악이라고.
그러니까, 너에게 아름다운 건 붐비는 거리였지.
햇빛이 끓어 넘치는 트램 정류장이었지.
세차게 뛰는 심장,
부풀어오르는 허파,
아직 따뜻한 입술,
그 입술을 누군가의 입술에 세차게 문지르는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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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꿈에서 깨어나 눈을 뜨는 것이 아니라,

꿈에서 깨어나 세계가 감기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