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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21:22

트포원 결말 이후에 오라이언과 가까웠던 광부이자 친구였던 재즈도 프라임의 부관으로서 일하게 되는데 오라이언의 광부 시절을 아는 만큼 둘만 통하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디셉티콘과의 전투가 계속 이어지고 어느날은 오토봇들의 피해가 컸는데 옵티머스는 상황을 모두 처리하고 부상자들을 직접 확인하고 후일의 대책까지 세운 후에야 자기 쿼터로 돌아갈 수 있었음 몸은 피곤했지만 그날따라 쿼터로 돌아가고 싶지않아서 광부시절에 닳도록 드나들었던 기록보관소의 가장 높은 지붕위로 올라가 혼자 어두운 아이아콘을 바라보고 있을 듯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기척이 느껴져 배틀 플레이트를 올리고 긴장하고 있던 옵티머스는 곧 '나예요. 프라임. 설마 저를 쏘진 않을거죠?'하고 양손을 항복의 포즈처럼 든채 미소짓는 재즈의 모습에 긴장을 풀고 자리를 내줄거임 그럼 곧 재즈는 공적인 자리에서 쓰는 말투가 아닌 광부시절처럼 친근한 말투로 옵티머스 무슨 생각해?하고 물어보겠지 그럼 옵티머스도 프라임이 아닌 재즈의 친구 옵티머스로서 대답해줄거 같음

"그냥. 내가 하는 일이 옳은건가 싶어서. 만약 그날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그날이라는게 오라이언이 옵티머스가 되고 디가 메가트론이 된 날이라는걸 재즈는 바로 알아차림 그리고 그날로 돌아가도 오라이언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며 지금은 그저 잠시 약해진 마음에 하는 말이라는것도 알지만 별다른 대꾸 없이 그저 오라이언 곁에 어깨를 붙이고 앉아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다 입을 뗌

"오라이언, 네가 내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준거 알고있어? 첫번째는 광산에서 깔려죽을 뻔한 나를 구해준거고, 두 번째는 평생을 아무런 꿈도 꾸지 못하고 광부로서 살아갔을 나에게 중요한건 스파크라고 네가 말해줬던 날이야. 네가 아이아콘5000에 나갔던 날 나를 포함한 광부들은 모두 환호했어. 센티넬이 매트릭스를 찾을때까지 광부로밖에 살아가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우리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단걸 네가 보여줬던거야. 근데 그 이후에 센티넬이 너랑 디는 부상으로 죽었다고 우리에게 전달했어. 애석하지만 그 정신을 본받아 채굴 생산량을 높이자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못된 놈이네. 아무튼 그때의 나는 네가 죽었다는걸 믿을 수가 없었지만 한편으론 오라이언 너도 할 수 없었다면 나는 평생 채굴밖에하지 못하겠구나하고 납득했지. 납득이라기보단 굴복이라고 해야할까? 그런데 네가 다시 나타났고, 그것도 코그까지 가진 모습으로말이야. 그리고 우리한테 말했지. 중요한건 코그가 아니라 스파크라고. 그때 무릎을 꿇고 눈을 맞추며 얘기했던 네 덕분에 나는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어. 만약 그때 네가 나타나지않았다면 나는 평생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던 친구의 죽음앞에 아무런 의문도 표하지 못하고 그저 명령에 굴복한채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겠지. 그게 진짜로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내가 좋아. 나에게도 선택권이 있다는 걸 알려준 너에게 감사해."

"그리고, 내 선택은 바로 너야 옵티머스. 스스로를 의심해도 좋아. 다만 언제나 너의 선택을 지지하는 내가, 아니 우리가 있다는 건 잊지말아줘."
하고 다정하게 웃어주겠지 그럼 그제서야 옵티머스도 굳어있던 표정을 풀며 재즈에게 고맙다며 같이 웃어줄것 같다 그렇게 재즈옵티 전쟁중에 점점 서로에게 가까워질거 같음

어는날 또 디셉티콘이 공격하는데 메가트론의 함정에 빠져 두 수장님 일대일로 대면하는 상황이 생김 메가트론은 붉은 안광 번뜩이면서 여기서 너와 나의 관계의 종지부를 찍자고하는데 그 순간 재즈가 나타났으면
"안녕, 오랜만에 반가웠어 디. 아니 메가트론인가? 나랑 옵티머스는 바빠서 이만."
음파공격으로 한순간 메가트론을 교란시킨 재즈가 순식간에 옵티머스를 붙잡은채로 미리 준비해둔 탈출구로 뛰어듬 그 와중에도 한마디하며 메가트론에게 눈을 찡긋하는것도 잊지 않겠지 바이저로 가려져 있지만 그 뒤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았음 하지만 무엇보다도 메가트론을 자극했던건 그런 재즈를 보며 짓는 옵티머스의 표정이 그 옛날 곤란한 순간에 자신을 도와주던 디를 바라보는 오라이언의 표정과 같았던 것임 메가트론 순간 무언가 쿵하고 내려앉는 감각을 느낄거 같다

점점 가까워지는 재즈와 옵티머스를 보면서 메가트론은 재즈에게 오라이언을 뺏기는듯한 느낌을 받았음 좋겠음 뺏겨? 내가? 그것도 오라이언을 재즈에게?하며 그 감각을 애써 무시하려하지만 옵티머스에겐 배신감을, 재즈에겐 경쟁심과 분노를 느끼는 메가트론이었으면 좋겠음

메옵 재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