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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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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오스틴이 프롬때 자기 차 타고 가자길래 칼럼은 아무생각없이 알겠다 했음. 걍 자기가 운전하고싶나보다 했지. 근데 벨 띵동 울려서 나가보니까 개멋진 리무진 세워져있고ㅋㅋㅋ 차에 기대서서 장미꽃까지 한송이 들고 서있는 남친ㅋㅋㅋ 그 모습이 너무 왕자님같아서 칼럼 눈앞 하얘지는거 보고싶다ㅋㅋㅋ

솔직히 칼럼은 프롬에 딱히 큰 의미부여를 하고있지 않았음. 걍 평소처럼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려 노는 파티의 연장선이라고만 생각했음. 다만 평소보다 옷을 좀 잘 차려입는 파티일뿐ㅇㅇ 당연히 오스틴도 자기처럼 프롬에 큰 관심 없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제대로 각잡고 준비한거 보니까 프롬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던 과거의 자신이 너무나 후회되고 오스틴에게 미안하고 맴이 복잡할듯ㅋㅋㅋ 근데 오스틴은 걍 뭐 이새끼 이럴줄 알았다는 반응일듯ㅋㅋ
프롬이니까 코사지 준비하려다가 네 덩치에 너무 안어울릴것 같아서 그냥 꽃 사왔다면서 장미꽃 툭 내미는데 칼럼 답지않게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받고ㅋㅋㅋ 오스틴은 그 모습이 쫌 귀여워서 이것저것 준비한 보람이 있구나 생각했을듯ㅋㅋ

그러다 나중에 둘 성인되고서도 계속 사귀고 동거하면서 사는데 칼럼이 먼저 프로포즈하겠지. 존나 성대하고 화려하고 민망하게...ㅋㅋㅋㅋㅋ
오스틴도 언젠가 둘이 결혼할것같긴했음. 근데 결혼하더라도 둘의 관계나 생활이 지금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거 알아서 걍 평범하게 시청가서 혼인신고 하고 반지 나눠끼고 끝날줄 알았는데..

어느날 칼럼이 평소보다 좀 팬시한 레스토랑으로 데려가길래 오 오늘 돈좀 썼네? 했는데 디저트 나올때쯤 화장실 다녀온다며 나갔던 칼럼이 갑자기 콰르텟 악단이랑 같이 움칫둠칫 어깨춤 추며 등장해서는 로맨틱한 4중주 음악에 맞춰 한쪽 무릎 꿇고 안주머니에서 반지상자 꺼내는데ㅋㅋㅋ 지금껏 암시롱않게 밥먹던 손님들이 어디 숨겨놨던건지 갑자기 여기저기서 장미한송이씩 꺼내더니 막 기립박수쳐줌ㅋㅋㅋㅋ
프롬때 개충격 받았던 박칼럼이 지난 n년간 존나 이갈고 준비한 성대한 프로포즈에 얼굴 감싸쥐면서 개민망해하는 오스틴 보고싶다ㅋㅋㅋ



칼틴버 칼럼오틴버 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