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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00:27
굳이 따지자면 난 호였음


영화 전체적으로 와 와킨조커 진짜 꼼꼼하고 끊임없이 학대당한다고 생각하면서 봄ㅋㅋㅋㅋ아 물론 ㄹㅇ 간수들한테 ㄱㅂ당하고 기타 등등 일이 많긴 했는데요

어릴 때 학대가정(사적)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결국 공공기관(공적)이 아서플렉을 방임했잖음 그 결과가 일곱살 때부터 이어진 신체적/성적 학대였고
근데 이제 살인사건 일으키고 난 뒤에는 추종자+리의 추동(사적)으로 인해서 병리학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감호소(공적)으로 보내질 기회를 잃는단 말임 그 결과는 또 아서플렉에 대한 신체적/성적 학대로 이어지고...그러니까 아서플렉 인생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양측에서 꼼꼼하고 끊임없이 학대받은 것이란 생각만 계속 들었음ㅠㅠ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서 플렉이라는 인간한테 모두가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가...는 마지막에 얘가 발작적으로 웃음을 터뜨리는데 그걸 보고 유가족이 격분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었음. 온 세상에 아서 플렉의 인격이 두 개다 아니다 쟤는 정상이다로 싸우고 있는데, 정작 사회보장제도를 통해서 약 받아먹으며 겨우 겨우 눌러야 했던 행동장애(발작적 웃음)는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이제 아서 플렉에게 관심이 많아졌을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마저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마지막까지 비슷한 감상을 느꼈는데, 간수가 면회가 있다고 아서 플렉을 부르잖음? 난 그게 1. 전기의자 2. 개리 라고 생각했음. 전기의자에 앉힌다는거 보니 사형 고지를 이렇게 은유적으로 할 만한 도시가 아닌 것 같기는한뎈ㅋㅋㅋ만약 이게 사형장으로 가는 부름이었으면 아서 플렉의 인생은 ㅈㄴ...학대로 시작해서 학대로 끝나는 것임 얘는 전기의자에 앉아서 공적으로 죄과를 고지받고 유언을 남길 기회조차 받지 못한거ㅠㅠㅋㅋ 간수(공적)의 무관심 속에 같은 재소자가 소지한 칼에 찔려 죽는(사적) 최후의 학대가 자행되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음

물론 2. 개리가 찾아와준거다 해도 얘 인생이 비참하긴 마찬가지임 ㅌㅆ에서 왜 사람들은 외로울 수록 사람과 연락을 끊고 스스로 고립되는 길을 자처하게 되는지 모르겠다는 한탄?같은 걸 읽은 적 있는데 아서 플렉이 딱 그런 것임 얘가 현실에서 누릴 수 있는 사회적 결합은 개리 정도였는데 그걸 모르고 이제 소피한테 없는 애정을 갈구하게 되거나 리에게 이용당하거나 하는 거..ㅠㅠㅋㅋ물론 아서플렉이 그런 메타 인지가 되는 상태였을리가 없지만 


여하튼 꼴리려고 본 영환데 좀 씁쓸해져서 나온 측면이 있음ㅋㅋ그리고 사람들이 왜 이 영화가 인셀 털기춤 추고 있다고 하는지도 너무 잘 알겠음ㅋㅋ아 내가 소외에서 피어난 조커를 그린 건 맞는데 그게 인셀이나 감정이입하라고 만든게 아니라고1!!!가 영화 전반적으로 힘찬 고함 발싸!!! !1!! 중임 ㅇㅇ 영화가 막...dc영화 이런게 아니라 토드 필립스가 만든 나, 다니엘 블레이크 같았음